이장훈 독자 (해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8 / 조회수 : 2401
♣나? 곤충박사 이장훈! 타란툴라 거미와 함께 생활을!
나의 보물1호는 커다란 ‘타란툴라 거미’ 표본! (‘새잡이 거미’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거미, 열대지방에 서식)
내 침대 머리 위에 주먹보다 큰 타란툴라 거미 표본(2003년, 미국 아리조나 사막에서 구입한 것)이 수많은 장수풍뎅이, 하늘소, 사슴벌레, 전갈(2003, 미국 아리조나 산) 표본과 함께 놓여 있습니다. 내가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보는 것도 책장 위에 전시해 둔 타란툴라 거미표본(2008년, 태국산)과 함께 구입한 손바닥만 한 전갈표본(2008, 태국산)과 나비표본 액자입니다.
물론 내 침대 밑에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애벌레 사육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친구들은 무시무시한 거미와 전갈에다, 징그러운 벌레들 위에서 잠이 오냐고 늘 놀려대지만 나는 타란툴라 거미의 털 많은 다리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걸 보면서, 장차 개발할 우주탐사선의 이동시스템을 떠올리곤 합니다.
장차 나는 숲과 계곡이 있는 곳에 큰 통나무집을 짓고 많은 곤충과 동물들을 기르면서 살 것입니다. 이런 꿈을 말할 때마다 부모님께선 빙그레 웃으십니다.
‘나? 곤충박사 이장훈’의 곤충채집과 사육의 화려한 역사는 <푸른누리 30호>테마1 이장훈 기자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나의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 활동 계획>에도 그 동안 내가 채집하여 길렀던 곤충 사육과 관찰기록을 공개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로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곤충’이라면 저절로 힘이 솟는 ‘나? 곤충박사 이장훈’의 국립농업과학원 탐방 출동은 당연한 것!
지난 2010년 3월 13일 토요일 오전 11시, 수원역 만남의 광장! 전국에서 모인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 40명은 수원 농촌진흥청을 향하여 줄지어 도보 행진하였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곤충관찰 프로그램을 배우고 곤충 생태관과 곤충 표본전시관을 관람하였습니다. 국내에 10분밖에 안계시다는 유명하신 이영보 거미박사님의 설명을 듣는 동안, 거미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귀뚜라미와 밀벌레까지 곤충사랑이 더 깊어지고, 곤충에 관한 지식도 더욱 풍부하고 넓어졌습니다. 특히 ‘녹색혁명, 농업생명’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곤충을 통한 자연생태계보호가 꼭 필요하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탐방 후에 우리 집에는 왕귀뚜라미와 밀벌레 사육상자 2개가 더 늘었습니다. 가을밤이 아닌 봄날 하루 종일, 우리 집은 짝짓기를 하고 산란을 기다리는 왕귀뚜라미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부모님들은 모처럼 어린시절 고향마을을 그리워합니다. 나는 이 귀염둥이 새 식구들 생각에 학교에서 서둘러 집으로 달려오곤 합니다.
밀벌레들은 벌써 갈색 번데기로 변하여 제법 성충 갈색거저리로 우화될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개체수가 늘어나면 본격적으로 친구들에게 분양하여 곤충 사랑을 전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놀라운 곤충의 힘을 알릴 것입니다. 물론 나의 사육기를 푸른누리에 공개할 것입니다.
참! 수원 농촌진흥청을 탐방한 우리 푸른 누리기자들의 모습이 KBS2 TV 생방송<무한지대Q>-1,000억시장 곤충 愛에 빠지다-편 (2010.3.18.목)에 방송된 것 아시죠? “귀여워요~”하며 신나서 웃는 모습이 바로 ‘나? 곤충박사 이장훈!’
♣거미를 아시나요? - 놀라운 거미의 정보를 드릴게요.
1. 거미발의 접착력: <스파이더 맨>처럼 높은 건물과 천장, 위험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해줄 수 있다. 우주비행사가 우주선 바깥에서 안전하게 달라붙은 채 이동할 수 있는 우주복과, 젖었거나 기름기가 있는 곳에도 달라붙는 포스트잇을 개발할 수 있다.
2. 거미는 해충? 아니, 해충을 잡아먹는 이로운 절지동물!
우리나라에 있는 거미종류는 620여종, 꽃과 잎 뒤와 큰 나뭇가지 사이, 풀이나 잎이 우거진 곳, 나무 뿌리 가까운 곳, 풀 밑의 땅 위와 땅 속, 벼랑의 비탈진 곳과 물가, 그리고 우리 집까지 거미가 살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그런데 우리 곁에서 우리에게 해로운 곤충들을 잡아먹어 준다는 고마운 사실! 예를 들어 벼농사를 해치는 벼멸구와 파랑강충이, 꽃매미충, 우리 집의 최대 해충인 바퀴와 파리, 개미 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래서 화학비료 안 쓰고 지구환경도 지키는 유기농 농사법이 인기 있는 요즘, 논에 늑대거미(80여종)만 떼로 풀어놓으면, 유기농 농사 끝! 우리 집의 건강과 위생적 환경을 해치는 고민거리이고, 잘 없어지지도 않는 바퀴벌레와 개미, 진드기를 그냥 처리하는 고마운 농발거미. 파리를 잡아먹는 깡충거미. 거미줄이 좀 무섭고 불결해 보이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참 고마운 동물이다. 거미가 없다면 먹이사슬이 파괴되어 풀숲과 지구촌 어디든 해충천지가 될수도 있다.
3. 거미의 조상은?
거미의 조상은 5억 년쯤 전 바다에 살던 삼엽충과 같은 종류였는데, 투구게나 바다전갈로 진화한 후, 바다전갈이 땅위로 올라와서 진화한 것이다. 3억 년 전쯤(석탄기)엔 오늘날의 문닫이 거미와 비슷한 거미화석이 발견되었다. 땅위에 살고, 등에 마디가 남아 있는 원시적인 거미였으며, 바퀴벌레 같은 곤충을 먹이로 삼았던 것 같다. 거미의 수가 많아진 때는 1억 년 전, 꽃 피는 식물이 나타난 때로 꿀을 먹거나 식물 위에 사는 거미가 나타난 것이다.
4. 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동물에 속한다. - 무척추동물, 절지동물중 거미강 곤충과 같거나 닮은 점도 많지만, 거미만의 독특한 형태적인 특징이 있다. 곤충류는 몸이 3부분(머리+가슴+배)이다. 다리는 3쌍(6개)이며 더듬이는 1쌍이다. 또한 변태를 거쳐 발육하게 된다. 거미류는 몸이 2부분(두흉부+배)이며 다리는 4쌍(8개)이다. 더듬이는 없으며 탈피과정을 걸쳐 자라게 된다.
4-1. 곤충의 생김새
곤충은 머리, 가슴, 배의 세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머리에는 두 개의 눈과, 주위를 살피는 데 필요한 한쌍의 예민한 더듬이가 있고 입이 있다. 곤충의 입은 먹이를 먹는 방법에 따라 생김새가 다르다. 가슴에는 세 쌍의 다리와 보통 두 쌍의 날개가 있다.
4-2. 거미의 생김새
거미는 몸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머리와 가슴이 한데 붙어 있어 머리가슴이라고 부르는 부분과 배 부분이다. 머리가슴과 배는 잘록한 허리를 경계로 구분되어 있다. 머리 앞쪽에 이빨 구실을 하는 위턱이 있고 그 뒤에 입이 있다. 거미는 네 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데, 각각의 다리는 다시 여러 마디로 나뉘고, 끝에는 2~3개의 발톱이 있다.
이장훈 독자 (해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