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림 독자 (용인 갈곡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7 / 조회수 : 688
2010년 3월 27일은 계획대로라면 푸른누리 2기 출범식이 열리는 날이다.
전국에 있는 많은 어린이 기자들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이 날을 얼마나 기다리고 나 또한 이날을 얼마나 기다리며 기대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26일 우리나라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뉴스에 귀 기울이고 마음 졸였지만 실종자가 많아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27일 오전 휴대폰 문자가 울렸다. 역시 생각하고 있던 것처럼 2기 출범식이 연기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하지만 그 소식을 듣고도 전혀 서운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그건 왜일까?
아마도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푸른누리 기자친구들과 부모님은 한 마음이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축제 보다는 실종된 군인 아저씨들과 그들의 부모 마음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실종된 군인아저씨들의 안녕을 기도하고 싶다.
엄마와 난 청와대 방문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지방에서 올라오는 기자친구들에게 청와대 관람을 허락하는 공지사항이 떴다. 우리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촌과 함께 청와대를 관람하기로 했다.. 도착하여 보니 이날을 위해 미리 도착한 지방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출범식을 위해 준비한 것만 해도 어마어마해 보였다. 인솔자를 따라 차량을 타고 청와대에 도착해서 설명도 듣고 사진도 찍었지만 기쁜 마음만은 아니었다. 나라는 초계함 침몰 사건으로 우울한데 나는 여기와서 이렇게 웃고 있어도 되는 건지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들었다.
그래서 청와대 관람 기사를 길게 쓰고 싶진 않다. 앞으로 출범식이 언제 열릴진 모르겠지만 모든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모인 자리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 본 청와대!!!실제로 너무나 거대하고 웅장하게 보였다. 나의 꿈은 한의학 박사가 되는 것인데 친절하게 설명하고 인솔해주시는 분들을 보니 청와대에서 일하는 것도 멋진 일인것 같아 또 다른 꿈이 생겼다.
어쨌든 우리나라에 일어난 좋지 않은 사고가 하루 빨리 수습되었으면 좋겠고 부상자들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대통령 할아버지! 할아버지 곁엔 응원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있으니까 힘내시고 실종된 군인 아저씨들 찾는데 노력해주세요. 힘내세요!!!!
최예림 독자 (용인 갈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