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근 독자 (내정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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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3일 밤 9시 30분에 우리 가족은 과천에 있는 국립과학관 천문대에 갔다. 먼저 우리는 이날 볼 수 있는 별자리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그리고 반사망원경, 굴절망원경, 쌍안경망원경등을 보았다.
반사망원경은 오목거울을, 굴절망원경은 볼록렌즈를 주경으로 사용하는데,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기 위해서는 아주 진한 선글래스 즉 태양필터가 필요하다. 태양필터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자기의 얼굴이 거울처럼 보이는 필터의 이름은 ‘백색광 필터’이다. 태양은 여러 필터를 통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목동자리의 으뜸별인 아크투루스 (Arcturus)를 보았는데 노란색으로 보였으며, 이날 본 아크투루스의 별빛은 약 36년 전에 이 별을 출발해서, 이날 도착 하였다(km로는 300조 km이상이다). 태양을 제외하면 지구에서 세번째로 밝게 보이는 별이다. 태양보다 20배 이상 큰별이지만, 아주 멀리 있기 때문에 작은 점으로 보였다.
그 외에 마차부자리(카펠라), 오리온자리(베텔지우스), 쌍둥이자리(카스토르), 목동자리(아크투루스), 처녀자리(스피카), 사자자리(레굴루스)를 보았고, 위의 괄호안의 별들은 해당 별자리의 으뜸별들이다.
북두칠성의 여섯번째 별인 미자르(Mizar)를 자세히 보았다. 눈으로는 한개의 별로 보이지만, 망원경으로 보니 네 개의 별로 분리되어서 보였다. 육안으로 미자르를 보면, 알코르 (Alcor)라는 별이 미자르에 바짝 붙어서 보이지만, 이 두 별은 전혀 연관이 없는 별이라고 한다. 시력이 아주 좋은 사람만 이 두 별을 구별해서 볼 수 있었다. 미자르 A와 B는 각각 서로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쌍성으로 갈릴레이가 최초로 관측하였다.
쌍둥이자리의 으뜸별인 카스토르(Castor)도 보았다. 역시 눈으로는 하나의 별로 보였지만, 망원경으로는 세 개의 별로 분리되어서 보였다. 이 세 별은 중력으로 묶여 있었고, 망원경으로 별을 각각 나누어서 보이는 별들을 ‘안시쌍성’이라고 한다.
프레세페 산개성단(M44)도 보았다. 삼각형 모양을 이룬 별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또 200배율로 토성을 보았는데 고리와 위성 타이탄까지도 잘 보였다. 그리고 진노랑색의 화성과 북극성을 보았다. 북극성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아니다. 하늘의 북극에 근접해 있으며, 밝게 보여서 쉽게 찾을 수 있기에 북극성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는 운좋게도 대한민국에서 두번째로 큰 망원경이며, 눈을 통한 관측이 아닌 사진 촬영을 통한 연구용 망원경인 직경 1m의 반사망원경을 보았다. 맨눈보다 2만배 이상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는 망원경이었다. 이 날은 특별히 사자자리의 별인 데네볼라를 관측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천문대에 가서 다양한 별들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우주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공부해 볼 생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도시의 불빛으로 맑고 투명한 날인데도 눈으로는 별자리를 잘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별자리를 관측하고 싶다면 국립과천과학관 내에 있는 천문대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볼 수 있다.
이경근 독자 (내정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