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진 독자 (서울개봉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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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서울 용산 CGV에서 EBS 다큐 프라임 ‘한반도의 매머드’ 시사회가 열렸다. 그 동안 동행취재를 이런 저런 사정에 의해 참석을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다른 푸른 누리 기자들이 쓴 기사를 보면서 ‘나에게도 꼭 언젠가 이런 날들이 올 꺼야’하며 애석한 마음을 달래고 있던 중 반가운 문자 한통이 배달되었다. 바로 이번 동행 탐방 취재 중 EBS 다큐 프라임 ‘한반도의 매머드’ 시사회를 참석하라는 푸른 누리의 특명이었던 것이다. 막상 동행취재에 당첨이 되고 보니 꿈인가 싶어 그 문자를 몇 번 확인했었는지 모른다. 이번 동행취재에는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근무하시는 진짜 기자분들도 우리와 같이 참석한다는 사실에 내 마음은 더 들떠있었다.
시사회가 진행되는 곳으로 들어서니 수많은 조명들과 카메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시사회가 시작되면서 내 주위의 여기저기서 카메라와 조명이 비춰지니 내가 마치 스타 기자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이번 시사회를 통해 알려지는 ‘한반도의 매머드’는 EBS가 공사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국콘텐츠 진흥원(KOCCA)의 제작지원으로 EBS와 월 픽쳐스가 1년여에 걸쳐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매머드, 털코뿔소, 동굴사자, 검치 호랑이 등 신생대 빙하기 동물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였는데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EBS-TV를 통해 방송됐다고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총 3부작으로 1부와 2부는 매머드와 주변동물들의 생활모습을 영화적 구성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3부는 매머드의 멸종과정과 프로그램 제작기를 담았다.
먼저 간단한 인사말을 듣고 난 뒤, 1부 순서에서는 50여분 동안 ‘한반도의 매머드’ 1편과 2편 하이라이트를 보았다. 혹한기 빙하기에 아기 매머드 ‘맘무’가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고서 2편과 3편에서 펼쳐질 아기 매머드 ‘맘무’의 생활을 TV를 통해서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부에서는 여러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온 기자들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관계자분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진행하시는 사회자 선생님께서 나중에 푸른누리 기자들에게도 질문 시간이 있을 거라고 하셔서 내가 준비한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진짜 기자들이 어떻게 취재를 하는지 눈 여겨 보았다. 다음은 실제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의 일문일답이다.
기자: ‘한반도의 매머드’는 어떤 의도로 기획된 다큐멘터리입니까?
대답: 지구는 언제나 역동적이었습니다. 45억년의 지구 역사 중 가장 춥고 혹독했던 신생대 후기의 한반도 북부 지방의 빙하기를 배경으로 아기 매머드 ‘맘무’의 탄생, 성장 그리고 마지막을 통해 지구라는 거대한 유기체속의 한 구성원일 뿐인 인간이, 지구환경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기자: ‘한반도의 매머드’는 적용된 CG의 기술은 어떤 정도 입니까?
대답: 국내 CG기술로 매머드의 한 올 한 올 살아 움직이는 털과 실제 촬영한 듯 자연스러운 CG의 기술은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의 시청 포인트입니다.
기자: 한반도에도 매머드가 살았다고 보십니까?
대답: 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함경북도 온성군(1937년), 화대군(1962년), 길주군(1977년)에서 매머드 화석이 발견되어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남한에서도 전라북도 부안군 바닷가에서 매머드 이빨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가까운 일본에서 많은 매머드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반도에서 매머드가 살았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매머드는 왜 멸종했을까요?
대답: 매머드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을 주었던 요인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기후와 식생의 변화. 둘째, 인간들의 지나친 사냥에 의한 위험.
셋째, 검치호랑이나 dire wolf와 같은 육식동물들의 공격. 마지막으로 초식동물들이 갑자기 전멸 할 수 있는 질병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질문들이 1시간에 걸쳐 오고갔으며 마침내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왔지만 시간이 너무 짧아 미처 내 순서까지 오지 못했으며 내가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질문은 내 가슴속에서 묻히고 말았다. 너무나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시사회를 통해 인간과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또 기자로서 가져야할 태도를 직접 체험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
아기 매머드 ‘맘무’야, 안녕 !
이예진 독자 (서울개봉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