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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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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화 독자 (천안봉서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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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가득한 나로호 취재

나로호 2차 발사 취재에 갈 수 있게 되어 기대에 부푼 마음을 안고 잠이 든 나는 새벽 다섯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준비한 나는 엄마와 함께 약2시간 동안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쏜살같이 갔다.광주역까지 다시 택시를 타고 약 20분여분 가니 광주역이다. 1층 맞이방에는 벌써 여러 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이 와 있었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나를 포함한 모든 기자들은 편집진 양순호 선생님과 함께 버스를 탑승하였다.

우리가 탄 버스는 오전 9시에 출발하였다. 편집진 선생님께서는 기자들 모두에게 3분 자기소개를 원하셨다. 덕분에 기자들은 모두 자기소개 할 내용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졌다. 3분 자기소개는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다같이 머리를 마주대고 끙끙대며 자기 소개를 하고 나자 모두들 전에 알던 친구처럼 친숙한 느낌이 났다.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린 후, 11시에 기자단은 여수항에 도착하였다. 그 곳에서 여수항으로 바로 오는 기자 4명을 만난 뒤, 11시 10분에 해경경비함 ‘태평양 9호’에 탑승하였고 나로호에 관한 영상 비디오를 시청하였다. 나와 기자 친구 채원이와 라연이는 밖의 갑판으로 나와 해경 한 분께 해경에 관한 설명을 부탁드렸다. 해경은 보통 7박 8일 동안 바다에 계신다고 하셨다. 모든 일들을 그 배 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배 안에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그 해경 아저씨께서는 배에 적힌 숫자가 크면 클수록 배의 크기가 큰 것이라는 사실도 말씀해 주셨다.

기자단은 점심이 되자 그 곳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먹었다. 점심식사 뒤, 2시간 정도 더 배를 타고 가던 우리는 충격적인 뉴스를 보게 되었다. 1시 58분, 소화시설 문제로 나로호 발사가 연기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취재에 나로호 발사가 연기되었다는 사실은 나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도 무척 실망스러운 사실이었다. 뉴스를 자세히 보니, 3개의 소화전 중 2개의 소화전에서 소화용액이 분출하였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멀리서 나마 나로호를 본 것으로 만족하고 아쉽지만 되돌아와야했다.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워졌던 상황이 좀 가라앉자, 친구들과 나는 순경 한 분께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대표로 내가 질문을 하였다.


Q. 나로호 발사가 연기되었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일단 나로호 발사가 연기돼서 너무 아쉽고, 특히 나로호 발사를 관람하시기 위해 승선하신 많은 관람객들이 발사 연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하셔서 그게 더욱 안타깝네요. 19일 이후에 다시 성공적으로 발사를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순경 하인영-

아쉬움이 해일처럼 밀려와 우리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을 때, OBN방송국에서 나온 한 기자가 우리 쪽으로 다가와 우리에게 질문을 하셨다.


Q. 나로호 발사가 지금 연기되어서 안타까울 텐데, 지금 기분을 자세히 말해 주세요.


A. 너무 안타깝고, 다음번에 다시 발사를 할 때에 다시 와서 그 현장을 꼭 취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자 그 기자께서 나에게만 ‘나이, 사는 지역, 학교, 이름’등을 물으셨다. 난생 처음 받는 인터뷰라 난 조금 당황하였지만 성의껏 대답을 해 드렸다.


기자단은 잠시 항공우주연구원 단장님께 궁금한 점을 여쭈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다른 기자와 마찬가지로 질문을 하였다.


Q. 나로호를 만들며 러시아와 기술 협약을 맺었는데 우리가 러시아와 기술 협약을 맺음으로서 기술적으로 무슨 도움을 받나요?


A. 어려운 질문이네요. 미국은 우주 쪽을 100년도 넘게 연구하고 돈도 어마어마하게 투자하였어요. 러시아도 그렇단다. 1991년도에 내가 러시아에 갔을 때 러시아의 유리는 불투명하고 품질이 좋지 않았단다. 화장실에서도 사람들이 휴지 대신에 노란 색의 종이를 사용하였지. 러시아는 생활에 불편함이 올 정도로 우주에 돈을 많이 투자했단다. 덕분에 엄청난 기술력도 갖추었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봐도 우리는 절대 그 기술을 함부로 팔지 않을 것 아니니. 그래서 러시아는 기술을 팔지 않고 우리를 도와 주는 거란다.


궁금했던 점을 전문적으로 아시는 단장님께 답변을 듣게 되니,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뱃머리를 돌려 다시 여수항으로 돌아갈 때 쯤,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다. 푸른누리 기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선상에서 뷔페를 먹었다. 줄을 선 사람들을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로호의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오늘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그럼에도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시 광주역으로 돌아왔다. 광주역에 도착한 기자들은 서로 아쉬움을 뒤로 하며 마중 나온 부모님들과 함께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다. 엄마와 함께 천안행 KTX로 오르자 피곤함과 졸음이 갑자기 밀려왔다.


언제 다시 나로호 발사를 취재할 수 있으려나 하고 생각에 잠겨 있는데 뜻밖에 특보를 듣게 되었다. 10일 저녁 나로호를 오후5시 1분에 발사하였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워서 한동안 TV에 시선이 꽃히던 중 ‘나로호가 발사되던 중 폭발하였다’고 추정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로호에서 연기가 발생하며 추락하는 모습이 나로호 촬영 카메라 영상으로 찍혔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하여 너무 아쉽지만 나에게는 이번 취재가 정말 보람 있고 의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이번 취재를 통해 나로호에 관한 지식도 많이 얻었고, 또 우주에 관한 새로운 호기심도 많이 생겼다. 또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해경경비함에 승선했던 추억도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이채화 독자 (천안봉서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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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6-22 19:30:16
| 실패를 딛고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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