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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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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71 / 조회수 :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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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사람들

책이름: 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사람들
지은이: 나렌드라 자다브
펴낸곳: 주니어김영사


이 책은 인도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인도 푸네 대학 총장이며 앞으로 인도 대통령이 될 인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나렌드라 자다브가 직접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써내려 간 <신도 버린 사람들>을 어린이 독자를 위해 동화로 다시 쓴 이야기이다. 글쓴이 나렌드라 자다브는 태어난 신분을 바꿀 수 없는 인도에서 절대적 신분제도를 무너뜨리면서 화제가 된 ‘인도의 살아있는 영웅’이다. 불가촉천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명성을 지닌 경제학자로 자리 잡은 그는 현재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다. 외국 언론은 그를 미래의 인도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나아가서는 인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대통령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어 교과서에도 연계해 실릴 정도로 교육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 지금부터 만나보자.


2007년.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 어린이를 위해 다시 소개되어 만나게 되었다. <신도 버린 사람들>은 다무의 아버지와 아버지가 된 다무와 아내 소누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무의 부모님은 ‘카스트’란 신분 제도가 있는 인도에서 태어났다. 카스트 제도란, 사람들에게 등급을 매겨 차별을 하는 것으로 3500년 동안 인도에서 내려오던 제도이다. 이 신분제도 안에서 ‘불가촉천민’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가장 열등한 사람으로 닿기만 해도 다른 사람들을 더럽힌다고 여겼다. 게다가 인간으로서 존중되어야 할 모든 권리를 빼앗기고 심지어는 교육을 받을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불가촉천민에 해당했던 다무의 부모님 또한 글을 제대로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들에게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보장받게 하기 위해 오래된 관습에 맞서 싸우는 데 한평생을 보낸다. 지금은 ‘달리트’라고 불리는 불가촉천민들은 민주주의를 무기로 관습에 얽매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생각은 바바사헤브 박사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바바사헤브 박사는 20세기 인도의 달리트들을 이끌던 지도자였다. 인도의 현대 법률 제도의 기초를 세운 분이기도 하다. 그분의 노력으로 1950년에 불가촉천민이라는 제도는 법적으로 폐지되었다.


어린 다무는 목이 말라도 마음대로 물을 먹지도 못한다. 물을 더럽히면 벌을 받게 되니 허락을 받고 손바닥으로 떠서 먹어야했다. 불가촉천민이란 ‘닿기만 해도 부정해진다.’는 의미란다. 불가촉천민은 세상을 더럽히는 존재들이어서 침이 땅에 떨어지면 땅이 더러워질까 봐 목에 침을 담는 그릇을 걸고 다녔고, 더러운 발자국도 땅을 더럽힐까 봐 엉덩이에는 자신의 발자국을 지울 수 있는 빗자루를 매달고 다녀야 했다. 그야말로 개보다도 못한 신세였다. 가장 높은 계급은 ‘브라만’으로 승려들이 해당 되었고, 그 다음이 ‘크샤트리아’로 왕이나 귀족이 속했으며, 상인은 ‘바이샤’계급이고, 일반 백성은 ‘수드라’계급에 속했다. 가장 낮은 계급인 수드라에도 속하지 못하는 최하층 계급이 바로 불가촉천민이었다. ‘마하르, 참바르, 도르, 망 부족’이 이에 속했다.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이 쓰레기통에나 버릴 음식을 가져와 그걸 먹었는데 집에 있는 더러운 기운까지 모조리 가져오는 것이 마을의 의무를 다하는 마하르들의 운명이었다. 힌두교를 믿었지만 불가촉천민은 사원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도를 올렸다. 아버지가 죽자 집안의 가장이 된 다무는 희망을 찾아 뭄바이로 떠난다. 그곳에서 첫사랑 영국인 소녀 미시바바를 만나지만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철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던 중 인도에서 신분 제도를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하던 바바사헤브의 연설을 듣고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던 중 신부 소누를 맞이한다. 스물세 살이 된 다무는 원치 않았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통곡에 어쩔 수 없이 마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심부름도 하고 시체도 지킨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면서 개, 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 전통을 깨기 위해 끝까지 다짐하는 다무. 다무는 여섯 아이들을 두었고 아이들 공부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신분 차별이 있는 힌두교를 버리고 불교를 믿게 된다.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공무원시험에 통과한 첫째 아들, 권투 선수로 성공한 셋째 아들, 인도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경제학자가 된 막내, 다무는 아이들에게 ‘용기’라는 소중한 유산을 남겨 주었다. 다무는 어렸을 때 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던 불가촉천민으로 자랐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살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런 노력으로 인도에는 이제 희망만이 남게 되었다.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 내내 슬프고도 감동적이었다.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사람들’ 많은 친구들과 그 감동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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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
북인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9-04 10:59:10
| 채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9-11 18:54:12
|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신분제도가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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