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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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지은이 : 손용해, 펴낸곳 : 주니어김영사)를 읽었다.
조선 오백 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왕이 머물며 공식 업무를 보던 ‘경복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창덕궁’, 파란만장했던 조선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창경궁’, 살아있는 근현대 역사의 현장 ‘덕수궁’, 흔적만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경희궁’, 격동의 개화기 현장 ‘운현궁’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모두 만나니 반갑다.
서울은 세계적으로 궁궐이 가장 많은 도시이다.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이 다 모여 있다. 다섯 궁궐에는 조선 왕조 오백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궁궐들은 모두 산과 물이 어우러진 명당에 자리 잡고,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거처로 쓰이며 화려한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백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모진 풍파를 겪기도 했다. 가까이 있지만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조선의 5대 궁궐과 근현대 역사의 중심에 서 있던 운현궁에서 조선 오백년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정말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실속 있는 궁궐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을 듯하다. ‘한눈에 보는 우리 궁궐 지도’는 말 그대로 한눈에 궁궐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돌아보는 순서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헤매지 않아 시간절약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관람시간이나 가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나와 있으니 본격적으로 궁궐나들이를 시작해보자.
궁궐의 오늘날의 모습과 조선시대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은 점도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궁궐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은 물론이거니와 옛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고, 퀴즈를 맞히는 것도 책읽기를 더욱 흥미롭게 했다.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어려운 한자뜻풀이와 궁궐 곳곳에 있는 문이나 문양, 물건들까지도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을 해놓아서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 눈에 쏙쏙 들어와서 더 좋았다.
궁궐 여행을 마치고 나면 간단하게 풀어볼 수 있는 문제가 준비돼 있어서 학습지 역할도 해준다. ‘견학 앨범 만들기, 지도 만들기, 궁궐 안내판 만들기, 역사 연표 만들기 방법’ 등이 이야기 마지막에 소개되어 있어서 궁궐 답사 후 참고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미 궁궐을 다녀온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 기억이 새로울 테고, 앞으로 계획 중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들고 체험에 나선다면 실속 있는 궁궐길라잡이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