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엽 독자 (호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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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푸른누리 기자와 푸른누리 오케스트라는 구세군에서 주최하는 불우이웃 돕기 행사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콘서트에 참여하였다. 이 콘서트는 구세군에서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의견을 제시하기 위하여 연 콘서트이고, 오케스트라는 봉사를 하기 위하여 이 콘서트에 참여하였다.
이 콘서트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참석을 해주었다. 레이져쇼 레이져맨 아저씨, 남자의 자격 뮤지컬 배우 선우, 최재림, 가수 김태우, 아웃사이더 등이 출연하였다. 그리고 사회는 신영일 아나운서가 맡았다. 아나운서가 꿈인 나는 신영일 아나운서에게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받아주시며 아나운서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연자들은 공연에서 노래하는 데에만 열중하지 않고, 노래 한곡을 끝내고 나서 불우이웃들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고, 자신들도 무슨 일이든 동참해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연을 하기 전 오케스트라는 연습실에서 10분 가량의 공연을 위하여 많은 양의 연습을 하였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희망찬 노래 ‘징글벨락’,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는 곡을 멋지게 연주하기 위하여 연습하였다. EBS 프로그램 ‘톡톡 보니하니’에서도 푸른누리 오케스트라의 연습 모습을 취재하러 왔으며, 나는 그 날 방송 촬영을 하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리허설, 연습 때처럼 화합이 잘 맞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연의 막이 내리고, 오케스트라는 가수 김태우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였고, 시간을 내주시어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기자는 총 열 명, 열 개의 질문을 준비하였다. 아래 내용은 김태우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 : 김태우씨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이돌 외모는 아니었지만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정말 인상적인데요,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사는 비법이 있나요?
김태우씨 : 저는 나름대로 제가 잘생겼다고 느낍니다. 사실 데뷔 초에 제 꿈이었던 가수를 주위에서 안 된다고 말렸었어요. 하지만 그 때 저는 가수로서 필요한 것은 진정성, 하자는 자신감, 하겠다는 힘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있어요. 사실 가수는 외모보다는 가창력, 음악적 영향이지요.
기자 : 김태우씨는 봉사로 공연을 많이 하는데요,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태우씨 : 저도 사실은 GOD 멤버들과 함께 자선냄비를 들고, 거리에 나가서 봉사를 하자는 생각도 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마음뿐이었어요. 무엇이든지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이에요. 제가 지금 봉사로 공연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저의 큰 장점인 음악, 목소리, 그리고 노력에 자부심을 갖기 때문이에요.
기자 : 기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김태우씨 : 저는 기부를 하면서 전혀 힘든 점이 없어요. 기부를 하는 것은 가수에서 가장 기쁘게 느끼는 것이고, 사실 무대 자체에 서는 것이 행복하므로 지장이 없어요. 그래서 기부할 때는 전혀 어려움이 없어요.
기자 : 김태우씨는 우리 나이 때에 어떤 학생이셨나요?
김태우씨 : 글쎄요, 지금의 여러분들 모습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변하지 않고 처음모습 그대로 살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정말 고집이 센 아이였어요. 뒤에서 주저하기도 싫어했고, 리더십이 정말 강했던 것 같아요. 남에게 흉보이는 것도 싫어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공부를 잘했던 편이었어요. 그래서 학생회장도 했었는데, 꿈은 그대로 가수였어요. 주위에서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요.
기자 :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연예인은 누가 있나요 ?
김태우씨 : GOD같은 멤버들도 기부를 저처럼 좋아했어요. 봉사에 관한 뜻깊은 자리라면 모두 반대하지 않고 동참해 주었어요. 또한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아저씨도 좋은 일을 많이 하셨어요.
기자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태우씨 : 팀으로 활동을 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었어요. 매년마다 한번씩 찾아가던 어린이집이 있어요. 저희 활동 때 만든 노래 ‘길’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 끝부분에 나오는 어린이들이 바로 그 아이들 이에요. 우리가 그 어린이집을 떠날 때 마다 아주 서운해 하였어요. 이 모든 게 바로 함께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모든 사람들이 다 저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인터뷰가 끝난 뒤에 기자들은 모두 귀가하고, 나는 남아서 보니하니 방송을 촬영하였다. 밤 9시부터 30분간 충정로역 길거리 자선냄비 옆에서 구세군 옷을 입고 종을 쳤다. 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는 않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기부를 하였다. 무척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느꼈다.
봉사가 끝난 뒤에, 봉사활동과 촬영을 해보니 우리 주위에는 많은 어렵고 가난하며 추운 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가난한 자들이 있는 만큼 그들을 도와주는 잘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그분들처럼 가난한 이들의 생활에 보탬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
정준엽 독자 (호수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