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 독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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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토요일, 문래 청소년 수련관에서 YM 오케스트라 창단식이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라고 하면 너무나 멋있어 보이지만 이제 나도 YM 오케스트라 단원 중 한명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YM 오케스트라 제 3 바이올린을 맡게 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 활동의 첫 발을 떼는 셈입니다.
YM 오케스트라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줄임말입니다. 11월 초 영등포지역의 학생을 대상으로 단원 모집을 하였고, 11월 13일 토요일에 각 악기별로 오디션을 거쳐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단원들의 오리엔테이션과 첫 연습을 11월 27일에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창단식이 시작되었습니다. 1부는 이번 YM 오케스트라 창단에 대한 과정을 이야기한 뒤,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이재환 단장, 도시시설관리공단 변영철 이사장, 문래청소년수련관 정진 관장의 격려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등포구청 관계자들과 주변 학교의 교장선생님 및 선생님들께서 참석하여 오케스트라 창단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단원복이 준비되지 않아서 약식으로 푸른 스카프를 하고 단원석에 앉아 있었는데, 마음이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2부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악장의 바이올린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긴 곡을 악보도 보지 않으면서 한 번도 틀리지 않고 너무나 훌륭하게 연주하였는데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너무나 멋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YM 오케스트라 창단식 전 한 주 동안밖에 연습하지 못했던 우리 단원들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연습했고 처음 다른 악기와 합주를 하는 모습을 부모님과 내빈 여러분 앞에서 선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이렇게 선보일 만한 실력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아 연주를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 선생님들의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병아리 같은 우리들의 어설픈 연주도 창단식을 작지만 소중하게 빛내줄 거라고 결론을 내리고, 연주를 식순에 넣기로 결정하였답니다. 나는 일주일 내내 평소와는 다르게 집에서 매일같이 바이올린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을 실제와 같이 하라는 엄마 말대로 틀리지 않고 잘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드디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내 것에 신경을 너무 쓰느라 전체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들리지도 않았었지만 차츰 소리가 잘 들렸습니다. 제법 잘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두 번이나 저는 실수를 했지만, 첫 연주인 만큼 나름대로 만족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부모님과 내빈께서는 정말 넘치도록 많은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아직 우리는 전문 오케스트라가 아니고, 이제 막 긴 여정을 시작할 첫 발자국을 뗀 것입니다. YM 오케스트라는 지금부터 열심히 연습을 해서 내년에는 8월과 12월에 2번의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봉사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기회가 되면 내년에 있을 YM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희건 독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