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49호 12월 16일

책읽는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50 / 조회수 : 231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갯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가 보다. 엄마가 사주신지 몇 달이 지나도록 꽂아두기만 하고 지나치던 책을 갯벌에 다녀오고서는 일부러 찾아 읽으니 말이다.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글: 이혜영 / 그림: 조광현 / 출판사: 사계절) 책 표지에 반가운 그림들이 보였다. 바로 갯지렁이와 갯지렁이들의 집. 지난 여름 가족 갯벌탐사로 갔었던 서천군 월하성 갯벌마을의 갯벌에 무수히 많았던 갯지렁이의 집과 똑같다. 갯벌에 갔을 때, 갯벌 표면 위로 나와 있는 빨대 모양을 보며 조개의 발인 줄 알았다가 인솔하신 선생님께서 갯지렁이의 집이라고 하셔서 신기해 하며 만져보았던 기억이 떠올라 한참 동안 그림을 바라보다가 책을 폈다.


책에는 갯벌의 역사, 갯벌의 종류, 갯벌에서 사는 생물들, 갯벌과 사람과의 관계, 갯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자세하게 담겨 있었다.


갯벌은 약 8천 년 전부터 생겼다고 한다. 날마다 조금씩 만들어진 갯벌은 온갖 생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육지로부터 오는 오염물질들을 정화해주는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각종 식량과 부족한 땅을 제공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마운 갯벌이 많이 아파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하기 위해 공장에서 만들어 내고 내다 버린 각종 오염물질들로 인해 심각한 오염에 시달리고, 간척사업으로 인해 갯벌 자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란다.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약 100년 만에 남한의 갯벌 넓이의 40%를 없앴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8000년 동안이나 만들어진 갯벌을 약 100년 만에 없애다니!


갯벌을 파괴하는 것은 곧 우리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한다. 생태계의 흐름에 따라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대가를 치루며 그 사실을 알게 된 많은 나라들은 간척사업을 멈추고 갯벌을 지키며 갯벌과 함께 살아가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그 중에서도 모든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독일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독일은 일찍이 갯벌의 중요성을 느끼고 벌써 20년 전에 모든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국립공원을 ‘사진 말고는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고, 발자국 밖에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하며 갯벌에 들어갈 때는 거기에 사는 생명들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갯벌에서 뛰거나 함부로 파내지 않아 생물들이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최대한 배려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갯벌에서의 내 행동들을 되돌아봤다. 함께 간 친구와 진흙 묻히기 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았고, 부모님과 함께 열심히 맛조개를 잡으려 뻘을 팠다. 하지만 잡은 맛조개가 잘 움직이지 않는 게 너무 불쌍해서 부모님을 설득해 다 놓아주고 왔다. 그리고 지금도 놓아주길 잘 했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다. 환경사랑을 실천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의 갯벌에 대한 예의를 알고 나니 오히려 부끄러웠다. 갯벌에 가서 뛰어다니고 뻘을 파서 조개를 잡은 행동들 자체가 갯벌에 사는 생물들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나 때문에 갯벌의 생물들이 얼마나 놀랐을까? 화들짝 놀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을 갯벌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앞으로는 갯벌을 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갯벌뿐 아니라 어느 곳을 가든지 그 곳에 사는 생명들에 대해 좀 더 예의를 갖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하는 어린이가 될 것이다.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조규원
서울중대초등학교 / 6학년
2010-12-17 14:44:37
| 언니!나 환규오빠 동생이야..언니 기사 잘썼다. 나도 나중에 겟벌을 한번 가봐야 겠어..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13 13:53:40
| 갯벌은 정말 소중한 우리의 자원이에요, 갯벌을 보호했으면 좋겠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 읽는 세상]12월 3주 교보추천도서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62/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