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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출동-증권박물관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채현 나누리기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4 / 조회수 :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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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아 놀자~! 재미있는 증권이야기 속으로

"어휴, 제가 수입해 오려고 했던 후추가 풍랑을 만나 본전도 못 찾게 됐어요. 아이고 내 돈, 아이고 내 배."

"제 배도 오다가 해적을 만나 물건이 반 이상이 없어져 돌아왔어요. 작년에는 도자기를 팔아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에휴. 피해액을 줄일 수 있는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600년대 초, 네덜란드 한 항구에서의 상인들의 대화입니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그 해답을 얻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들은 지난 12월 22일에도 호기심과 눈에 활기찬 웃음을 넘칠듯이 담고 옹기종기 모여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박물관으로 출동했습니다. 증권박물관에 들어서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제가 과연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과 걱정도 들었지만 커다랗고 편안한 분위기의 강당으로 들어가니 안내원 언니의 재치있고 재미있는 입담에 ‘하하하’, ‘호호호’하는 웃음과 함께 긴장이 풀렸습니다. 이곳에는 인자하게 생긴 아저씨 한 분께서 싱글벙글 웃으시며 1조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한 외국인 친구의 얼굴을 스크린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일까요?”

“저요!”

“저요!”

많은 대답들도 나왔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아이는 잘못을 해서 경찰서에 온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학교에서 심한 왕따를 당했어요. 하루는 학교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가 왕따였던 이 아이를 심하게 놀려댔답니다. 그래서 놀림을 받은 아이는 그 동안의 울분을 모두 담아 그 힘 센 아이에게 의자를 집어 던졌는데, 맞은 아이가 의자 끝으로 맞은 곳은 눈이었지요.”

경찰서의 잡혀갔던 아이의 사진은 제가 위인전에서 본 기억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사진이었습니다. 그 자상하신 남자 선생님의 설명을 계속 듣자, 드디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때부터 주위 친구들도 일제히 ‘빌 게이츠!’, ‘빌 게이츠!’하고 외쳤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그 상황을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노력이 꿈을 만든다고, 그리고 꼭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화면은 꿈이 자주 변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화면인 듯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꿈이 가수였다가, 축구선수였다가, 대통령으로 변하는 친구들도 꿈을 찾을 수 있답니다. 그 꿈들이 모두 같은 꿈이라고 합니다. 가수, 축구선수, 대통령님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꿈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자주 꿈이 바뀌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 꿈을 찾을 수 있는 황금 열쇠를 하나 구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증권박물관 전시실을 둘러 보았습니다. 증권박물관은 스위스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설립한, 아시아에서는 하나뿐인 박물관이라고 하였습니다. 혹시나 증권 공부 내용이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스런 의문도 잠시! 지금까지 했던 체험들을 떠올리며 씩씩하게 걸어 들어갔습니다. 먼저 증권이 생겨나게 된 계기부터 배웠습니다. 증권은 네덜란드에서 17세기 초, 동인도회사라는 곳에서 처음 발행되었답니다. 네덜란드 회사에서 우리나라의 물건을 사서 네덜란드에서 다시 팔면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뱃길이 바다라서, 심지어는 사온 물건의 절반도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 상인들은 머리를 맞대고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한 배에 실을 물량을 조금씩 나눠서 가졌습니다. 그러자 배가 풍랑을 만나 손해를 보아도 손해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한 배에 싣는 모든 물건을 자신의 돈 10만원으로 사고, 그 배가 풍랑을 만나 물건의 절반이 사라졌다면 5만원의 손해를 얻게 되겠지만, 5명의 사람이 2만원씩의 돈으로 한 배에 싣는 10만원 어치의 물건을 산다면, 그 배가 풍랑을 만나더라도 손해는 만원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누가 얼마만큼의 물량을 가지는 지, 누가 얼마만큼의 돈을 냈는지에 대한 증거자료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증명권이 되는 ‘파르테스’라는 최초의 증권을 발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우리 한국의 증권을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한국의 증권 8가지 종류의 크기와 그림은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는 1976년 H맥주회사 주식 사건 등 위조 증권을 방지하기 위해 가로 20cm, 제로 11cm로 증권의 디자인과 크기가 통일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권은 위조방지를 위한 장치가 12가지나 있습니다.


1) 은화, 은서 : 밝은 빛에 비추어 보면 문양이 나타납니다.

2) 평판미세문자 :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문자 인쇄입니다.

3) 선화인쇄 : 복사 또는 스캔하면 선이 뭉그러집니다.

4) 형광 : 어두운 곳에서 자외선을 비추면 빛을 발합니다.

5) 형광은폐은선 : 띠에 빛을 비추면 작은 글자가 보입니다.

6) 형광색사 : 형광섬유를 투입 자외선을 비추면 빛을 발합니다.

7) 요판인쇄 : 손으로 만져보면 볼록하도록 인쇄합니다.

8) 요판미세문자 : 아주 작은 글자를 요판으로 인쇄합니다.

9) 요판잠상 : 주권을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알파벳 K가 나타납니다.

10) 적외선흡수잉크 : 적외선을 비추면 일부만 나타납니다.

11) 레인보우 인쇄 : 색과 색 사이에 다양한 색상효과를 줍니다.

12) 앞, 뒤 판맞춤 : 빛에 비추면 뒷면과 합쳐져 태극무늬가 보입니다.


12가지나 되는 정교한 위조방지 시스템. 이제 우리나라 증권 위조 문제는 걱정없다는,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술이 굉장히 대단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북한에는 주식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본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증권이 발전할 수 있었지만,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일단 지금은 채권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증권박물관 관장님과 푸른누리 기자들과의 잠시 동안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궁금증으로 초롱초롱 빛나는 눈의 기자들이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예리한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기자 :증권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관장님 : 수요와 공급(사려고 하는 사람의 수와 증권의 수)이 달라짐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내립니다. 증권의 수는 적은데, 증권을 사려는 사람이 몇 백 명이 된다면 증권의 가격은 비싸지고, 반대로 사려는 사람은 적은데 증권이 많다면 증권의 가격이 내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하루 동안 변동할 수 있는 증권 금액의 비율은 정해져 있습니다. 15%이상으로 가격을 내리거나, 올릴 수는 없답니다.


기자 : 새로운 회사가, 새로운 증권을 만들 때에는 꼭 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고를 해야 하나요?

관장님 : 네, 그렇습니다. 정말 좋은 질문하셨어요. 새로운 증권을 만들 때에는 바로 한국예탁결제원, ‘KSD’로 보고를 해야 한답니다.


기자 : 현재 코스피 지수 (코스피는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입니다. 코스피 시장은 국내 우량기업들이 등록되어 있는 시장입니다.) 를 1980년 1월 4일과 비교하여 몇 배인지를 매기는데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관장님 : 코스피는 쉴 새 없이 바뀌므로, 그 기준점 하나를 정해서 몇 배인 지를 매겨야 하는데, 그 기준점이 1980년 1월 4일인 것입니다.

궁금증이 해소되던 시원한 인터뷰 시간이 끝나고, 저희 푸른누리 기자단도 한 번 증권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아낄란티스’라는 경제보드게임을 했는데, 두뇌회전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에 관한 규칙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저는 다음에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모둠 1등도 하지 못했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경제’, ‘증권’, ‘채권’ 등의 말들이 어려운 말이라는 편견을 버리길 바랍니다. 증권박물관에 오면 오히려 경제에 좀 더 편안하게,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체험과 많은 유익함이 있는 그곳, ‘경제’는 딱딱한 것이라는 편견을 푹신푹신하고 재미있는 우리들만의 경제 놀이터라는 생각을 갖게한 그곳. 예탁결제원 증권박물관에서 경제와 놀고 난 후, 제 발걸음과 가방은 더욱 가벼워진 듯했습니다.

이채현 나누리기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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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06 15:22:22
|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 호기심을 끄는 것 같아^^ 인터뷰도 하고... 꼼꼼한 기사 잘 읽고 경제와 증권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가~^.^
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06 17:51:03
| 우와! 정말 잘 썼다. 나는 이 기사 아무리 써도 잘 써지지 않던데ㅠㅠ 맨 처음부터 흥미를 유발시키고... 그런데 위조방지를 위한 장치 그거 어떻게 다 메모했어?정말 신기!^^
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1-01-06 18:46:47
| 언니 증권에 대해서 잘 읽었어 그리고 증권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되었어
언니 기사 잘 읽었어~
추천하고 갈게^^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07 23:34:18
| 증권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장문교
복주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08 21:12:19
| 증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 추천 꾹~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14 13:36:49
| 정말 기사를 잘 쓰셨네요, 제가 몰랐던 여러가지 내용이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증권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구요, 추천합니다!
홍성원
청심국제중학교 / 2학년
2011-01-15 12:17:48
| 음! 천원짜리에도 많은 사실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성환
2011-01-15 13:00:02
| 증권에 대해서 알기쉽게 재미있게 기사를 작성했네요. 꼼꼼한 기사 감사드려요^^
심혜성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2011-01-18 17:24:02
| 언니 덕에 잘 알고 간다^^ 추천~
정유진
광신중학교 / 1학년
2011-01-19 16:05:17
| 증권박물관에 대해 기사를 아주 재미있게 쓴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1-01-19 20:45:38
| 자세한 설명 덕분에 증권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1-23 15:12:00
| 이채현기자님 그 동안 어렵게만 알고 있는 증권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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