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50호 1월 6일

인터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림 나누리기자 (성남신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5 / 조회수 : 1090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인자하신 정진석 추기경님과의 행복한 인터뷰~

12월 15일 수요일, 영하 10도 이상 내려간 아주 추운 날씨에 나는 명동성당 취재와 정진석 추기경님과의 인터뷰를 위해 명동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약 30분 거리인데도 버스 안이 너무 답답해서 멀미가 났지만, 그래도 정진석 추기경님을 인터뷰한다는 생각에 나는 너무 들떠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엄마와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명동 거리를 구경했다. 예쁜 핀과 장갑도 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명동성당 내에 있는 성물판매소 안을 잠시 구경했다. 성당에 관련된 많은 책들도 있었고, 묵주, 십자목걸이, 성모마리아상 등 가톨릭신자가 아닌 나는 처음보는 물건들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드디어 집결시간인 2시 40분이 되자 편집진 선생님과 이날 취재에 뽑힌 푸른누리 기자 10명이 모두 모였다. 다들 추워서 그런지 두꺼운 옷차림에 장갑, 모자, 귀마개 등을 끼고 상기된 얼굴로 모여서, 이날 취재할 때의 주의사항을 듣고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명동성당 취재를 시작했다. 이날 취재는 그 어떤 취재보다도 조용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취재에 임해야 한다는 편집진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첫 취재인 명동성당 안으로 이동했다.


명동성당 입구에 들어서자 내 눈에 들어온건 많은 십자가였다. 그리고 성당 유리창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 그림은 예수님의 삶을 표시한 거라고 한다. 1층 성당 안을 둘러본 후 우리는 100년이 넘은 파이프 오르간을 보러 갔다. 오르간이 있는 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인데 푸른누리 기자단들에게 특별히 허락이 되어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르간을 보러 올라가는 곳은 좁은 통로에 구불구불 계단까지 있어서 약간 무섭기도 했다. 이 파이프 오르간은 가톨릭 성가를 부를 때 반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피아노와 같이 페달이 있는데, 오르간에 있는 페달을 이용하면 더 곱고 예쁜 음색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오르간 건반이 3층으로 나눠져 있었고, 건반과 함께 소리를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버튼도 있었다. 직접 소리를 듣고 싶어서 우리에게 설명해 주신 신부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진짜로 오르간을 연주해 주셨다.


소리는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매우 곱고 아름다웠다. 파이프 오른간의 맑은 음색이 성당안을 가득 울려 경건한 마음까지 들게 했다. 지금 피아노를 7년째 치고 있는 나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명동성당 취재가 끝난 후, 우리는 추기경님을 만나뵙기 전에, 여형구 미카엘 신부님을 뵈러 갔다. 신부님은 정말 재미있는 분이시다. 푸른누리 기자들과 부모님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편안한 웃음으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십자 목걸이, 달력, 명동성당 입체모형 퍼즐 등 여러가지 소중한 선물을 기자들에게 나눠 주셨다. 성당에 다니는 기자들에게는 묵주를 주셨는데, 나는 성당을 다니지 않아서 받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이날의 주인공이신 정진석 추기경님을 뵈러 갔다.


처음 정진석 추기경님과 악수를 나누었는데, 마음이 떨리기도 했고 추기경님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추기경님께서는 먼저 명동성당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명동성당은 1892년도에 공사를 시작해서 1898년도에 완성되었다. 이 성당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은 성당이며, 하느님을 만난다는 뜻으로 높고 뾰족하게 고딕양식으로 지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처음 지을 때에는 실력이나 방법을 잘 몰라서 쌓았던 건물 벽돌 등이 무너지기도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원래 성당보다 작은 성당으로 연습해 보고 다시 큰 명동성당을 지었고, 그 작은 성당은 현재 서울역 앞에 있다고 하셨다. 명동성당 얘기를 끝낸 후 우리는 인터뷰에 들어갔다. 나는 "사제로서 그리고 추기경님으로 살아오시면서 힘들었던 순간이나, 사제직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으셨나요? 있다면 언제인가요?" 라고 여쭈어 보았다.


추기경님께서는 "힘든 시간은 있었지만 사제직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사제직은 남을 도와주는 것인데, 힘이 부족해서 많이 도와주지 못한 점이 더 힘들고 안타까웠지요." 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는 추기경님의 말씀 속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 매우 깊으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성당에 다니는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추기경님께서는 잘못을 하시면 누구에게 고해성사를 보시는지 여쭤보았는데, 추기경님께서도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시고, 봉사만 하시는 추기경님께서도 고해성사를 하실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추기경님을 뵜을 때, 어렵고, 무뚝뚝하신 분인 줄 알았는데, 정말 인자하시고, 정이 많으신 정진석 추기경님을 인터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다시 한 번 정진석 추기경님을 뵙고, 따뜻한 이야기도 듣고, 이번에 질문하지 못한 내용을 인터뷰해보고 싶다.


분당에서 명동성당으로 올 때는 날씨가 무척 추워서 몸과 마음이 모두 오그라들었는데, 취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정진석 추기경님과 함께 봄날의 날씨처럼 따뜻한 인터뷰를 해서 그런지 추운 날씨와 반대로 마음은 무척이나 따뜻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성당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지고 웅장한 명동성당, 추운 날씨에도 푸른누리 기자들을 위해 열심히 설명해 주신 신부님, 그리고 아주 반갑고 유쾌하게 기자들을 맞이해 주시고, 예쁜 선물까지 한아름 주신 여형구 미카엘 신부님, 끝으로 많은 스케줄로 바쁘신데도 어린 저희 기자들의 질문에 정성스럽고 따뜻하게 답변해주신 정진석 추기경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예림 나누리기자 (성남신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1-08 20:35:43
| 이예림 기자님 정진석 추기경님을 만나셨네요^^ 사진에서 추기경님의 인자함이 느껴지네요. 추기경님께서도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시다니 놀라워요^^ 멋진 기사에 추천 꾹~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12 22:37:33
| 저도 추기경님이 많은 사랑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부러웠습니다.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14 16:00:38
| 추기경님은 온몸에서 사랑과 인자함이 묻어나는것 같아요. 기억에 남을 임터뷰 하셨네요. 그분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15 15:19:39
| 정진석 추기경님의 인터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으실 것 같아요^^
김우식
귀인중학교 / 1학년
2011-01-17 23:34:31
| 우리나라에 훌륭하신 어른이십니다 . 글잘읽었습니다
김정은
대구대진중학교 / 1학년
2011-01-19 13:58:35
| 기사로도 추기경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63/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