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혁 나누리기자 (서울온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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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학년 생활이 끝나간다. 한 해 동안 해온 정말 많은 일들을 생각해보니 즐거웠던 기억, 아쉬웠던 기억들이 있다. 과연 어떤 일이 친구들에게 가장 즐거운 추억이 되었을까?
서울 온수초등학교 5학년 6반 친구 30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질문을 해보았다. 올해 우리 학교, 우리 반 행사 중에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은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였다.
조사 결과 제일 즐거웠던 행사는 총12명이 대답한 우리 교실에서 함께 한 요리 실습이었다. 우리들은 두번의 요리실습을 했었다. 1학기에 떡볶이를 요리했고 2학기엔 감자전과 라면, 계란말이를 요리했다.
요리실습을 하는 날이면 모두 넉넉하게 준비물을 챙겨오고 밝은 표정이 된다. 어떤 조가 가장 맛있게 만들까? 선생님의 심사가 있기도 해 양념, 재료에서 특별하게 준비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자기집만의 특별 비법이 담긴 재료를 가져오기도 한다.
감자전 요리 때에는 잘 뒤집지 못해 모양이 엉망이 되었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라면 요리할 때는 라면을 맡은 친구가 자기가 좋아하는 라면을 사오는 경우가 있어 매운 맛일 경우 다른 조 요리를 얻어먹기도 한다. 친구들과 해먹는 음식은 정말 맛있고 요리과정 내내 즐겁다. 나도 요리 실습한 기억이 가장 좋다고 대답했다.
다음 2위는 수련회 활동이었다. 총 9명이 봄에 다녀온 수련활동이 기억에 남는다고 대답했다. 집을 떠나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자며 여러 활동을 했던 수련 활동, 교실을 떠나 여러 다양한 활동을 하고 밤에 친구와 늦게까지 이야기하던 생각이 난다. 특히 캠프파이어 시간에는 모든 친구들이 흥겹게 즐겼다. 역시 친구들은 책상 위에서 하는 공부보다는 직접 움직이며 하는 체험을 더 좋아하는 것이다.
다음 3위는 운동회이다. 총 6명이 대답했는데 전 학년이 운동장에서 맘껏 신나게 달리고 게임하는 일이 좋다고 했다. 난 달리기를 잘 못해서 운동회가 제일 좋지는 않지만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한 목소리로 응원할 때는 흥겹고 즐거워서 운동회가 끝나고 나면 목이 상하기도 했다.
다음 4위는 여름에 우리 반 친구들과 감자를 캐러 간 체험 활동인데 모두 3명이 대답했다. 정말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우리 친구들은 땀을 뻘뻘 흐리며 감자를 캤고 예쁜 감자는 어르신들을 위해 보내고 못생긴 감자는 각자 집으로 가지고 갔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었다. 감자 캐는 일은 힘들지만 감자가 쏙쏙 나올 때 정말 신기한 기분이었다.
이렇게 조사를 해보니 우리 반 친구들이 일 년 동안 한 재미있는 활동이 많았다. 이제 곧 5학년 친구들과 헤어지는 시간이 오지만 우리가 함께 했던 많은 활동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2010년 함께 한 5학년 6반 친구들아, 올 일 년 동안 우리가 함께 한 소중한 추억을 잘 간직하자.
이지혁 나누리기자 (서울온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