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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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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나누리기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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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의 역사소설:미천왕 1

“허허허, 역시 돌고로구나!”


침소에서 관을 쓴 한 남자가 호탕하게 웃었다. 그 앞에는 두 청년이 머리를 조아리고 손을 모으며 서 있었다. 그 앞에 있던 남자는 바로 고구려의 13대 왕, 서천왕이었고, 머리를 조아린 두 청년은 서천왕의 아들, 태자와 돌고 왕자였다.


“돌고가 이제 태자만큼, 아니 태자보다도 훌륭하니 내가 춤을 추어야겠구나! 하하하하!”


서천왕은 크게 웃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아버님, 과찬이시옵니다. 어찌 일개 왕자인 제가 태자인 형님보다 더 뛰어나겠습니까?”


돌고가 말하였다. 하지만 서천왕은 아직도 웃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서천왕 옆에 있던 서천왕의 동생, 달고 역시 웃고 있었다. 그 곳에서 웃고 있지 않은 한 사람은 단 한명, 태자였다. 태자는 부들부들 떨며 모두를 노려보고 있었다. 결국 태자는 문을 큰 소리가 나게 닫으며 방에서 나왔다. 태자가 나오자, 모두가 웃는걸 멈추었다.


“소자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돌고 역시 고개 숙여 인사하고 나갔다. 서천왕과 달고만 남은 것이었다. 달고는 옛날부터 돌고를 총애해 왔다. 돌고는 태자보다 모든 면에서 나았다. 무예, 학문, 예술까지 능할 뿐 아니라, 성품도 너그러워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 때, 달고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서천왕이 피를 토하고 있었던 것이다!


“형님!”


달고는 의원을 부르려고 일어섰다. 하지만 서천왕은 달고를 불러 진정하라고 하였다.


“항상 있었던 일 아닌가!”


서천왕은 자신이 위독하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지 않았다. 서천왕은 달고에게 말했다.


“이제 슬슬 후계자를 정해야겠네.”


달고는 한바탕 피바람을 예상했다. 서천왕이 왕이 되자, 달고 외의 많은 형제 왕자들이 서천왕은 왕이 될 수 없다 하며 반기를 들었다가 모두 죽고 만 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달고는 자신이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돌고가 좋을 것 같습니다. 태자는 너무 포악해서 문제입니다.”


서천왕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럼. 돌고 왕자가 왕이 되...”


그 때, 서천왕이 기침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달고는 이번에는 진정하라고 하는 형의 손을 뿌리치고 의원을 부르러 이렇게 외치며 뛰어갔다.


“서천 태왕께서 위독하시다!”

한편, 돌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아버지!”


한 꼬마가 돌고에게 달려왔다. 돌고의 아들 우불이었다.


“우불아, 왔구나!”


우불은 태어날 때 어머니가 죽어서 돌고 혼자서 키워온 자식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돌고는 우불을 애지중지하며 키워왔다. 돌고는 우불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한뒤, 돌고는 우불에게 서책을 읽어주러 그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때, 숨찬 병사 한명이 왔다.


“돌고 왕자님! 돌고 왕자님!”

“무슨 일이냐, 왜 그렇게 숨이 차서 온 것이냐?”

“서천 태왕께서... 서천 태왕께서...!”


무슨일인지 알아챈 돌고는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으로 들어간 돌고는 서천왕의 침소로 갔다. 침소에는 태자와 달고, 여러 신하들이 있었다. 그 때, 서천왕이 입을 열었다.


“내가...후...쿨럭!계자를...골랐...도다...내...후..계...자..는..쿨럭! 쿨럭! 쿨럭! 쿨럭....”


태자는 눈을 감았다. 서천왕이 말할 후계자는 안 들어도 돌고일 것이 뻔했다. 태자아버지가 가신다는 슬픔이 아닌 왕이 되지 못한다는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 때, 서천왕의 손이 떨어졌다. 주변에서는 아이고, 아이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서천왕이 죽은 것이었다. 그 이후, 서천왕의 태자가 고구려의 제 14대 태왕, 봉상왕이 되었다. 봉상왕은 이태까지 자신을 무시하거나 증오한 사람에게 복수할 거라고 이를 갈았다. 그렇게 궁궐의 피바람 폭풍은 시작되었다.

이주현 나누리기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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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1-07 19:29:29
|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 흥미롭네요. 항상 역사를 배울 때 왕권다툼 때문에 일어나는 가족간의 피바람은 정말 안타까웠는데.. 이제 태자의 복수가 시작 되는 건가요? 흥미진진한 역사소설 잘 읽고 갑니다^^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08 23:20:23
| 실화인가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11 13:08:27
| 정말 재미있어요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15 14:03:52
|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희 집에있는 미천왕이야기도 있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1-16 20:32:19
| 미천왕... 정말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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