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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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일
안녕, 일기장? 나는 너를 인간이라 생각하고 일기를 쓰겠어. 우선 나는, <동물농장> 이라는 책이지. 그리고 이름은, 세미야. 책이 이름이 왜 있냐고? 나의 주인인 아인쇼타인은 책을 인간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책에 이름을 붙혀 주었거든. 이제 우리 나라를 소개할게. 여기는 나의 주인인 아인쇼타인의 서재. 즉, 아인쇼타인이 하루의 13시간을 사용하는 곳이야. 아인쇼타인은, 독서를 사랑하는 똑똑한 사람이라서 우리나라에는 책이 참 많아. 그리구, 전에 살던 <한솔서점> 보다도 백 배 천 배 좋다! <한솔서점> 에서는 비닐로 포장해도 갑갑해 죽겠는데, 수정테이프로 나를 또 감싸니. 난 표지가 구겨질뻔 했다니까! 어? 엄마가 부르신다. 다음엔 꼭 내 친구들 이야기를 해줄게, 그럼 안녕~
2010년 3월 10일
안녕, 일기장~ 나 세미야. 오늘은 내 친구들을 알려준다고 했지? 내 절친은 하비인데, <하루의 비밀> 이라는 책이야. 하비는 책 내용처럼, 비밀이 많아. 아직 엄마 아빠도 못만나서, 탁아소에서 엄마아빠를 기다리고 있단다. 그리고 나에게, 절친만큼 친한 친구가 있는데, 이름은 리아야. <키다리 아저씨> 이지. 리아는 무척 귀한 책이라고 해. 잡지나 모음집의 모델이기도 하지. 아인쇼타인도 리아를 무척 아끼지. 리아는 키다리아저씨 초판본으로, 3억 2000만원에 낙찰되었지. 슬프게도 리아는 온전한 우리가족은 아니야. 아인쇼타인은 세계적인 과학자라서, 리아를 연구하려고 국가에서 빌려준 거야. 이런 친구들이 몇 몇 있단다. 리아 말고도 신디(신데렐라) 주주(백설공주)의 초판본도 있어. 이 둘은 항상 붙어다니지. 성격도 비슷해. 무척 착하고, 엉뚱하지. 원래 린(어린왕자)초판본도 있었는데, 다른 과학자가 연구하려고, 또 나라에서 주어진 초판본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시간( 5년 이하) 이 다 지나버려서 작년에 가버렸어.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다. 그러면, 안녕!
2010년 3월27일
안녕 일기장! 난 너무 들떠있어. 새로운 친구들이 왔기 때문이지! 비에나(동물농장) 피오나(슈렉) 민(허클베리핀의 모험), 빈(톰소여의 모험).. 헉헉.. 말하기도 힘들다. 어쨌든 민과 빈은 초판본으로 올 뻔 했는데 아직 차례가 아니어서 못 왔어. 비오나의 초판본은 실종됐대. 아무튼 나와 책이 똑같다! 나도 동물농장인데~ 헤헤 지금 에디신 이라는 과학자가 연구하고 있어. 만과 빈은 쌍둥이고, 피오나는 만화책이야.
2010년 4월 1일
안녕 일기장! 아니, 안녕. 일기장! 오늘은 일기를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이구나. 너는 민과 빈이 교환일기를 쓰게 될 거야. 남은 쪽수가 많아서 민과 빈이 물려쓰게 됐거든. 엄마와 아빠는 벌써 가셨어... 나도 갈 차례야. 어디냐구? 바로 헌책방이야.. 이곳에 가면 나는 슬프지만 없어지는 것과 같대. 그곳 사람들은 모두 엄하고 조용해서 말이지. 이제는 나도 가야 해. 그럼 안녕.
2015년 1월 8일
일기장! 나 세미야! 나 알아보겠니? 나 세미라구! 나, 동물농장 초판본으로 밝혀졌어. 그래서 아인쇼타인이 날 빌렸지. 난 3억 5000만원에 낙찰되었어! 리아보다 많지. 비록 리아와 신디, 주주는 가버렸지만. 하하. 대신 마리(안네의 일기) 나 크위치(샌드위치 요리법). 그리고 나우치(슈렉4) 미니(사막에서 사라남기) 세미(안녕하세요) 가 있어서 행복해. 특히 세미는 나랑 이름이 같아서 이상했는데, 아인쇼타인이 나를 잊어버려서 그런 거 같아. 대신 나는 새미라는 예쁜 이름이 생겼어. 앞으로 새미라고 불러!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