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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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곡성중앙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2반 조벼리라고 해요. 요즘 우리 동네에도 눈이 소복 소복 많이 쌓였어요. 우리 또래 친구들은 날이 너무 추워서 집과 가까운 학원에 가는 것조차 싫어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만큼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일도 그 만큼 많아질 텐데요, 너무 추워서 일하는 것도 힘드실 것 같아요. 아침 일찍 5시와 8시 사이에가 가장 추울 때라고 들었는데, 아저씨께서는 그 때 나와 일을 하시잖아요?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요즘은 도둑고양이들도 많아져서 쓰레기 더미들을 모두 엎질러 놓고, 터뜨려 놓고 도망을 가서, 쓰레기들을 치우는 일도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저씨께서 아침 일찍 또는 늦게까지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보면 제 가슴도 뭉클해집니다.
제가 "아저씨, 괜찮으세요?" 물으면 "어,어, 괜차너어, 아저씨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시며 한 겨울의 땀을 닦아내리십니다. 사실은 힘드시면서도, 괜찮으시다며 미소 짓는 아저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저씨, 이렇게 추운날 몸은 괜찮으신지요. 요즈음은 방학을 하여 아저씨를 많이 만나 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따뜻한 마음이 아저씨를 따뜻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아저씨 얼굴을 억지로가 아닌 진짜로 해맑게 해줄 거예요. 아저씨는 지금 오염된 환경을 구출해 내는 의사와 같아요. 이런 아저씨가 우리 세상의 진짜 환경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빨리 따뜻한 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때는 아저씨께서 받으시는 피해를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으니까요.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