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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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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나누리기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64 / 조회수 :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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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토끼와 거북’ 이야기

“거북이, 승!”

“와아아~”

토순이와의 경주에서 거돌이가 이겼습니다. 토순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동료 토끼들에게 돌아가고, 거돌이는 신난 표정으로 동료 거북이들에게 가서 행가래를 받았습니다.

“하하, 거돌! 자네 아주 잘했어. 쳇! 느리다고 우릴 무시하더니만. 아무리 잘 뛰더라도 너무 잘난 척하며 꾀를 부리면 저렇게 된다니까……. 쯧쯧. 거돌 자네가 우리 마을 위상을 높였네 그려.”

“고맙네. 저 먼 언덕까지 오르느라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모르네. 하지만 토순이가 잠을 자지 않았더라면 난 벌써 졌을 거네. 이것도 내 행운이지.”

거북이들와 토끼들은 각자 자신의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그날 밤, 토끼마을에서는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혈기가 철철 넘치는 청년 토끼가 말했습니다.

“조상 대대로 잽싸고 영리하기로 소문난 우리 토끼가 저런 느림보 거북이 따위한테나 지다니 있을 수 없습니다. 이건 오류입니다!”

뚱뚱한 아줌마 토끼도 거들었습니다.

“맞아요. 요즘 누가 촌스럽게 한번 이긴 거 가지고 저렇게 좋아할까. 참나. 우리 토순이가 낮잠 안 잤어봐, 벌써 쟤들은 끝났어. 끝!”

“자자, 그만들 하시고, 다시 명예를 회복할 대책을 세워 봅시다.”

모두들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시무룩해 있던 토순이가 번쩍 손을 들었습니다.

“저…다시 한번 시합을 하면 어떨까요? 이번 경기로 우리마을 명예를 다시 올려놓겠어요.”

모두들, 걱정하는 한편 좋은 의견이라고 하고는 거북마을 이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시합을 다시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음날, 많은 동물들이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밑에 모여 있고, 토순이와 거돌이가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자, 토끼는 바람을 가르며 죽기살기로 뛰었습니다.


‘절대 지면 안돼. 우리 마을 위상을 다시 높여야해. 헉헉.’

토끼는 지난번처럼 잠을 자는 대신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마침내 언덕위의 나무가 보이자 한참을 뛰던 토순이는 숨을 고르느라 잠시 바위에 앉으며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거돌이는 아직 반도 못 오고 있었습니다. 온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걸어오는 거돌이를 보자 순간 토순이는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꼭 이기라는 이장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나무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불편했지만 결국, 나무에 다가가 손도장을 찍었습니다.

“만세!”

그 순간을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던 토끼들은 기뻐하며 날뛰었습니다. 작은 희망을 걸었던 거북이들은 시무룩해졌고 거돌이는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그런 거돌이를 지나쳐 마을로 내려온 토순이는 토끼들에게 엄청난 환영을 받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온 몸이 땀에 젖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거돌이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축하파티가 끝나고 토순이는 몰래 거북마을로 찾아갔습니다. 거북마을의 거북들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결과가 뻔했을 텐데 괜히 시합을 다시 한다고 했나 봐요.”

“이 시합은 원래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불공평한 엉터리시합이었다고요!”

“맞아요.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라니!”

“토끼들이 일부러 우리를 망신시키려고 한 게 분명해요.”

속이 상한 거북이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습니다.

은행나무 옆 바위 뒤에서 듣고 있던 토순이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떡하지? 잘못하다간 두 마을이 다투게 생겼어.’

잠시 생각한 토순이는 일어나 거북들에게 다가갔습니다. 허연 수염을 기르신 거북마을 최고령자 이장할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허허. 토순이인 게로구나. 무슨 일로 왔느냐?” ·

“저… 그게요…….”


머뭇거리던 토순이는 조심스레 말을 이었습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요. 제가 이긴 것은 거돌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토끼가 거북이보다 빠를 수밖에 없는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건데요. 원래 사이좋던 두 마을이 거돌이랑 제가 한 엉터리 시합 때문에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토순이의 말을 들은 거북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오! 우리 토순이가 좋은 말을 해 주었구나! 맞다. 타고난 신체구조가 다르고 특성이 다른 걸 생각 못하고 결과만 생각했구나! 토순이와 거돌이, 너희도 이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불공평한 경주대신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도록 하렴.”

“네. 그리고 두 마을이 다시 화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래야지. 네가 가서 화해의 뜻을 전해주련?”

마음이 가벼워진 토순이는 한걸음에 달려가 토끼마을 이장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네, 맞아요. 토끼들과 거북이들의 한마음 축제가 벌어졌답니다!

2011년은 토끼의 해예요. 우리 모두 토순이처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따뜻한 마음의 푸른누리가 됩시다!

황지현 나누리기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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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06 16:46:48
| 네~~ 동화 정말 재미있어요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1-06 21:37:06
| 감동의 마음이 찡하게 물들여 집니다.ㅠㅠ
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1-01-07 21:50:22
| 토끼와 거북이가 이렇게 바뀌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동화 잘 읽었습니다.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07 23:18:22
| 재미있는 동화 잘 읽었습니다^^
조하나
초당중학교 / 1학년
2011-01-08 10:20:41
| 감동^^
탁재현
서울신흥초등학교 / 5학년
2011-01-09 12:51:45
| 다시 경기를 하다니 재미있네요.ㅋㅋ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11 12:36:14
| 다른 내용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재미있네요^^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1-01-14 23:57:27
| 또다른 재미가 돋보이는 동화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15 13:59:15
| 토끼와 거북이 후기네요. 정말 재미있습니다.저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겠습니다.
심혜성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2011-01-15 21:36:11
| 짧지만 재미있네요^^ 추천하고 갈게요~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19 09:52:41
| 토끼띠에 어울리는 동화같아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박유민
서울안평초등학교 / 4학년
2011-02-09 20:58:33
| 토끼,,그러니까 토순이가 참 똑똑하네요~잘 읽고 갑니다~
양채윤
남수원중학교 / 1학년
2011-02-13 13:52:27
| 토끼와 거북이이야기가 이렇게 새롭게 바뀌니재밌네요 ^^잘읽고 가요
위창연
하백초등학교 / 6학년
2011-03-22 15:39:21
| good
이건석
입면초등학교 / 6학년
2011-03-23 21:59:37
| 아 요즘편 동화니까 조금 재밌고 그러네요,, 정말 잘썼어요 good
브라보`~~
이서진
서울대명초등학교 / 4학년
2011-04-08 18:25:06
| 새로운 토끼와 거북이 재미있네요^^
이수연
경기초등학교 / 5학년
2011-05-02 20:26:18
| 저도 이서진기자님 의견에 동의해요^^
너무 기발한 이야기였어요~
앞으로 더 기대할게요!!!
임수연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5-29 20:35:21
| 지으셨나요?
너무 독특한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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