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예진 나누리기자 (서울정곡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4 / 조회수 : 1045
우리집은 차례와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평소 자주 차례 음식을 먹는 편이다. 하지만 차례 음식들 대부분이 기름진 음식들이라 건강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우리들이 자주 먹거나 좋아하는 음식들이 아니어서 상에 올리고 남은 음식은 잘 먹게 되지 않는다.
특히 조기나 탕국은 우리집 식구들 모두 싫어하는 음식이라 주로 남으면 냉동고에 넣어 두거나 버리는 경우가 있다. 가족 모두가 좋아하고 또 건강에도 좋은 음식들을 상에 올린다면 지금처럼 음식이 남아서 냉동고에 넣거나 버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기름진 튀김류 대신에 건강에 좋은 인삼튀김을 올리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인삼은 그냥 먹으면 써서 잘 안 먹게 되지만 튀기게 되면 쓴맛이 사라지고 맛있다. 튀김이긴 하지만 몸에 좋은 인삼으로 하는 것이라 적당히만 준비해서 먹는다면 크게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탕국도 소고기와 무, 두부는 그대로 넣고 식구들이 잘 먹지 않는 재료는 과감히 뺐으면 한다.
과일은 털이 있는 것은 차례 음식으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딸기, 복숭아, 키위 등은 털이 있지만 우리 가족 모두 다 좋아하는 과일이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과일을 올리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종류가 좀 더 간소화된다면 준비하는 엄마도 힘이 덜 들고, 돈도 훨씬 절약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이나 지내는 사람이 번거롭고 힘든 일이라면 좋은 마음으로 준비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조상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가족 간의 서로 돕고자 하는 배려가 있다면 가짓수를 줄여 간단하게 준비를 하여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바라는 차례 음식은 간단하더라도 가족 모두 좋아하는 음식으로 다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왕이면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음식을 함께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차례 음식으로 준비된 상차림을 상상해보니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 아마 조상들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가족 간의 사랑과 화목일 테니 말이다. 다가오는 설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내가 바라는 우리집 차례상! 소고기, 무, 두부만으로 만든 탕국과 조기 한 마리, 인삼튀김, 산적, 전, 밤, 대추, 떡이면 충분할 것 같다.
윤예진 나누리기자 (서울정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