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채현 나누리기자 (좌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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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찰드 클럽(Good Child Club) 회원을 모집합니다. 창단일은 2009년 12월 17일입니다. 자발적인 활동으로 인해 아직 회원수가 많지 않지만 세상은 어른들이 아닌 어린이들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제가 만든 클럽입니다.
그동안 제가 제안하고 실천해 온 몇가지 일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미션 -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어려웠던 점은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맛 아이스티를 마시려고 하면 꼭 플라스틱 컵에 담겨서 나오는데 정말 빨대 없이 마시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빨대는 생긴 모양 때문에 위생상 씻어서 재사용하기도 힘듭니다. 한번 사용하고 버려야하는 빨대를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원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번째 미션 - 분리배출을 하자.
어려웠던 점은 분리수거를 위해 마련되어 있던 예쁜 쓰레기통을 입주민들이 지키지 않아 결국 검은 봉지 하나로 바꿔 버렸습니다. 분리배출을 하려했던 나조차도 실천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일은 2010년 1년간의 호치민 생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쓰레기 분리배출이 이곳에선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저도 자연스럽게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환경과 리사이클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결국 나라는 다르지만 베트남과 한국은 같은 하늘, 같은 바다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리배출은 많은 자원을 아낄 수 있고 재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미션 - 몽당연필 아껴 쓰기
한국에서는 항상 새로운 디자인의 샤프들이 나를 유혹합니다. 제가 계획한 미션과는 상관없이 너무나 예쁘고 편리한 샤프를 사용하고 싶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중 하나가 학용품, 특히 연필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학교 앞에선 언제나 학원이나 학습지 선전하는 선생님들이 나눠주기도 해서 연필을 사 본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항상 넘쳐나던 연필이 베트남에서는 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한국은 정말 잘 사는 나라라서 연필쯤 대충 새것을 깎아 쓰다 싫증나면 다시 새것으로 바꿔 써도 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미션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손에 쥐기 힘든 연필은 다 쓴 사인펜을 불에 녹여 끼우면 아주 멋진 스타일의 연필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제가 생활에서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 아껴 쓰는 생활습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학교나 학원을 다닐 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파일 봉투. 많이 사용하는 만큼 잘 찢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서 사용했는데 스테이플러를 이용하니 훨씬 튼튼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면지 사용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수학문제를 풀 때는 연습장을 낭비하기가 쉬운데 그나마 이면지 사용 하면 이런 낭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구질구질해 보이는 삶 같지만 미래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런 재활용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껴쓰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미래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일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발적인 환경 지킴이 활동을 하는 굿 찰드 클럽(Good Child Club) 회원을 모집합니다.
손채현 나누리기자 (좌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