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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호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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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53 / 조회수 :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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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페수의 소원이야기

내 이름은 폐수. 지금부터 저의 소원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우리 물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수도꼭지를 틀 때 마다 바깥 세상을 나가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저도 나갈 차례가 되었지 뭐예요. 기쁜 마음으로 숨을 들이마시며 바깥 세상으로 나갔답니다.


그러나 저를 반겨준 것은 이상한 물체였어요. 약간 보들보들 하면서 구멍이 뽕뽕 뚤려 있는 것이요. 사람들은 내가 온 지도 모른 채 그 물건을 ‘수세미’라 부르고, 또 ‘퐁퐁’이라는 것을 짜서 나와 함께 그릇을 문질렀어요. 보글보글 비눗방울이 나고 수세미에서는 많은 양의 퐁퐁때문에 비누거품이 나왔어요.

엄마가 말씀하길 "비누는 우리 몸에 가장 해로운 물질이란다. 바깥 세상에 나가면 조심하렴!" 엄마의 말을 명심하고 헤어 나오려고 했지만, 그것은 쉽게 되지 않았어요. 결국 나는 엄마가 우려했던 것처럼 비누에 오염되고 말았지요. 엄마가 보면 뭐라고 하실까요!


그런데 엄마의 우려와는 달리 비누는 냄새가 좋았어요. 미끌미끌한 촉감도 좋았지요. 가끔은 음식 냄새도 났어요. 저는 그렇게 다른 물들과 함께 하수구를 통해 ‘강’이라는 곳으로 흘러 들어갔어요. 그곳에 가보니 새로운 물나라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은 비누에 오염되지 않았지요. 나는 너무 반가워 인사를 했어요.


"안녕, 물나라 친구야!" 그러나 그 물나라 친구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어요."어디에 붙는 거야? 이 더러운 폐수 우리는 깨끗한 물인데 감히 폐수가! 이런 환경오염의 주범들!" 물나라 친구는 저를 보고 이상한 듯 째려 보고는 가버렸습니다.

나도 똑같은 물인데... 단지 오염되었다고 이런 대접을 받는 거야? 나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결심을 했습니다. ‘나도 이 오염에서 나올꺼야!’ 그 마음을 먹고 강의 물살을 타며 오염을 풀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내려 가고 또 내려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와서 물이 넘친 날, 한 할아버지 물이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너는 폐수로구나. 폐수는 힘들고 더럽다고들 하지 그러나 그들에게도 기회는 있단다." "기회요?" 나는 기회라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물었습니다. "그래, 네가 깨끗한 물이 될수 있는 기회 말이다. 바로 정수를 하는 곳에 가면 된단다. 그곳에 가면 너를 깨끗하게 정수해 줄 거란다. 이 물살을 타고 계속 내려 가렴. 그러다 샛길이 나올 때 그쪽으로 빠지거라"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을 마치고 빠른 강의 물살을 타고 내려가 버렸습니다.

폐수는 기회라는 생각에 빠르게 물살을 타다가 샛길로 빠졌습니다. 샛길로 빠지고 난 뒤 얼마 안있어 물을 모으는 기계를 만났습니다. 물을 끌어 올리더니 이상한 큰 수족관 같은 곳으로 데려 갔습니다. 다른 물들과 부딪히며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힘들었지만 폐수로 무시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 번은 흔들리다가 이상한 가루와 액체가 물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것들을 통과한 뒤, 드디어 밖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인해보니 나는 깨끗한 물로 변하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물나라 친구들도 나를 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깨끗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바깥 세상 사람들이 퐁퐁이라는 것을 많이 쓰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오염되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폐수들이 고통을 받지도 않을거야" 하지만 물은 사람들에게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오직 폐수들의 소원일 뿐입니다.

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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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은
대구경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6-02 20:51:13
| 그렇군요.
폐수야, 다시 힘을 내서 다행이야!
전 설거지 할 떄 퐁퐁을 쓰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그릇이 잘 닦이거든요.
김채연
광저우 한글학교 / 6학년
2011-06-05 09:38:18
| 이제부터 비누를 조금만 써야겠습니다.
창작적인 이야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6-06 09:46:35
| 정말 재미있으면서
현대 사회의 문제를 잘 담고 있네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6-07 16:44:26
| 퐁퐁을 조금만 써서 폐수를 많이 만들지 않도록 해야 겠군요.
손채현
신곡중학교 / 1학년
2011-06-09 15:46:32
| 폐수가 다시 정수되어 씩씩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퐁퐁을 아껴써야 한다고 엄마께 말씀드려야겠어요.ㅎㅎ
김지윤
계성초등학교 / 4학년
2011-06-24 17:44:50
| 퐁퐁을 조금만 써야 되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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