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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호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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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욱 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9 / 조회수 :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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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 양심의 지우개가 필요하신가요?

길을 걷다 또는 학교의 화장실에 갔다가 좋은 문구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그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요즘은 버스 창가 작은 메모지에 좋은 문구를 적은 종이를 코팅해서 붙여놓은 모습을 보기도 쉽고, 광화문에 있는 대형서점 앞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처럼 때마다 각기 좋은 문구를 써 놓은 것을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일부러 좋은 문구를 적어 놓았겠습니까? 이것은 아마도, 그 좋은 말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도 깨끗해지고, 한 번 더 좋은 생각을 하게끔 하기 위함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이와는 반대의 경험을 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화장실에 갔을때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 대신 화장실 문에 온갖 욕설이 적혀져 있는 것을 본 적은 없으십니까? 그때의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사진에 있는 낙서는 화장실에 적혀져 있던 낙서입니다. 욕설과 전화번호가 적혀져 있고, 그 욕설 밑에는 인터넷 댓글 달듯이 그것에 대응하는 또다른 욕설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낙서에 좋은 문구가 적혀져 있는 것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 아파트는 도색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페인트칠이 단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흰색으로 아저씨들이 열심히 페인트칠을 해 놓은 다음, 다른 색으로 그 위를 다시 덧바르셨습니다. 그런데 흰색 페인트가 칠해져서 깨끗한 벽에, 누군가가 신발을 벗어서 일부러 찍어 놓은 듯한 발자국들이 선명하게 여러 개 찍혀져 있는 것을 봤습니다.



정말, 제가 더 화가 났습니다. 낙서란 것은 어쩌면 벽에 그림을 그리고 낙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에 글을 새기고, 발자국을 찍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낙서를 하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집니까? 낙서를 하고 나면, 마음 속의 화가 모두 가라앉게 되겠습니까? 아마도 낙서를 한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어지러운 낙서 하나를 더 그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처럼 다른 사람의 눈과 마음, 그리고 내 마음까지 흐리게 하는 낙서, 내 양심의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우고, 모두가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좋은 글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오세욱 기자 (서울금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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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영훈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6-02 16:47:27
| 낙서대신 보는 사람마다 흐뭇해지는 그런 좋은 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이수진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1-06-02 19:48:08
| 우리의 후손들, 후배들에게 좋은 아파트등을 물려줘야 겠지요?
최예원
숭의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6-02 20:59:34
| 좋은기사읽고가요^^
전재하
천안백석초등학교 / 6학년
2011-06-03 19:34:16
| 기사를 정말 잘쓰셨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6-03 20:50:40
| 네. 우리들이 자주보게 되는 곳에서 낙서를 보게 된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군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6-04 08:55:16
| 낙서가 우리 주변에 많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낙서가 많으면 기분이 불쾌해 지기 마련이죠.
이재원
서울반포초등학교 / 6학년
2011-06-05 09:42:13
| 헉,‘짱뜰래 전화:.......’라니 심하네요.
이서연
숙명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6-06 12:45:41
| 진짜 낙서대신 좋은 글들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희연
서울아주초등학교 / 6학년
2011-06-06 22:57:42
| 4학년인데 기사 정말 잘 적으시네요.한 수 배우고 갑니다.
조서연
서울원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6-08 22:59:21
| 좋은 기사네요
신유정
두실초등학교 / 5학년
2011-06-09 18:17:38
| 정말 그런 것 같아요.낙서 없어지면 좋겠네요~
주예리
서울버들초등학교 / 5학년
2011-06-09 22:47:09
| 이상한 낙서대신 기분좋은 낙서가 있으면 좋겠네요~
임송미
병영초등학교 / 6학년
2011-06-11 12:37:27
| 4학년인데 너무 잘써서 어른이 쓴 글 같아요!!! 그렇지만 4학년의 순수한 생각을 읽고 싶었는데 쪼금 안타깝네요..
장민교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 / 5학년
2011-06-12 18:38:37
| 맞아요.제가 어떤 정자에 갔는데 전화번호와 온갖 욕설이 다 젹혀 있더라고요..좋은 기사였어요.
고민욱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2011-06-14 18:29:13
| 우리학교 화장실에도 특별석이란 낙서가 있어요. 특별해서 좋아해야 하는 건지... 낙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해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6-16 00:12:21
| 오세욱기자님 무심코 재미삼아 하는 낙서가 다른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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