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녀☆1
방학이 거의 끝나간다.
다른 아이들은 친구를 볼 수 있다고 좋아할테지만 나는 아니다.
난 전학생이니까...
"유라야! 일기다 썼니?"
"네..."
그건 일기였다.. ㅎㅎ
난 엄마께 2학기 때 새로 가니까 방학 숙제 안해도 된다고 하였지만 우리 엄마는 그래도 일기는 써야한다고 하셨다.
1줄이라도 좋으니 제발 쓰라고...난 일기를 안쓰니까...
밥먹고, 자고 일어나서 숙제하고 밥먹고....
날마다 같은 일상이 반복되었다...
이제 지루하기만 하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방학이란 아주 좋은 존재였다.
학교는 항상 6교시까지만 하고, 집에서 뒹굴거릴 수 있다는 자유자체로도 좋았으니까...
하지만 이젠 아니다...
어느 날 전화가 왔다.
별빛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신 것 같았다.
"여보세요?"
엄마의 표정은 밝아졌다.
아무래도 나의 반이 배정된 거겠지...
난 서울로 올라오는 게 싫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방학엔 나의 베프와 워터파크에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사실, 나의 전 초등학교는 대구였다.
그곳에 워터파크가 있냐구..?
서울로 오려구 했다.
부모님도 허락을 해주셨지만...
전화를 끊은 엄마가 나에게 넌 "6학년 9반이야... 너 전처럼 6학년 2반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내가 전초등학교에서 6학년 2반이었으니까... 걱정도 많으셔...
- 개학 전 날-
"휴~~ 떨린다. 떨려 "엄마가 말씀하셨다.
"나도 안 떨리는데 엄마가 왜 떨려??"
"너 거기 가서 친구들 많이 사귀어야 해...ok???"
"알겠어..."
평소 내 방에서 혼자 자던 나는 그날 밤 엄마와 같이 잤다.
- 다음 날-
"야!!! 일어나!!!
김유라!!!
일어나!!!"
"음...."
씻고 밥먹고 가는 등교길, 아이들이 아주 많았다. 반에 들어섰다.
아!!! 실수를 했다.
원래 전학생은 선생님과 같이 들어오는 것인데....고비를 넘기고 나의 소개시간..
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재촉에 하게 되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김유라입니다."
난 선생님이 지목해준 자리에 털썩 앉았다.
다행히 짝은 여자.
그 애가 나를 툭툭 건드렸다.
내가 "왜?"라고 대답을 했더니, 친하게 지내잖다.
그애 이름은 김윤아.
우리 둘은 베프(대구의 친구만큼은 아닌...)가 되었다.
우리 선생님은 30대 초반이시다.
내가 보기엔 31세 같으신데...
"자!!! 방학 과제물 꺼내 보세요"
난 깜짝 놀랐다.
사실 내가 가져온 건 없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셨는지, "넌 안 꺼내도 된다"고 하셨다.
고비를 넘겼다.
난 엄마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했다.
엄마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우리 유라 하루 만에 인기녀 되는거 아냐?"
"엄마도... ㅎㅎ"
그 다음 날, 여자애들이 모두 나에게 와서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러다가 이혜리라는 아이가 1학기 때 대구에서 전학왔다는 것을 알게됐다.
걔 도대구초등학교 출신이란다.
나와 혜리 그리고 윤아는 항상 같이 다녔다.
혜리와 윤아는 나의 친구다.
남자애들은 놀려도 꼭 우리 셋만 놀렸다.
걸스데이의 혜리와 유라 / 소녀 시대의 윤아라고...
기분 나쁘진 않았다.
우리 반에 은실이도 있으니까..
걔보고는 촌스럽다고 놀리니까...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
대구보다 서울이 더 좋다...
이번 일요일엔 윤아와 혜리하고 같이 놀이공원에 갔다가 워터파크(케리비안xx)에 가기로 했다.
다른 여자아이들이 나도나도 했지만, 우린 딱 거절했다.
"안돼!!!"
ㅎㅎ 난 인기녀???
조성현 독자 (서울삼각산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