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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독자 (서울신대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6 / 조회수 : 992
7월27일,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트릭아이 체험전을 관람하러 홍대역 근처 서교프라자 지하 2층에 있는 트릭아이 미술관으로 갔다. 이번 트릭아이 전시는 2011년 6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시간은 10시부터 22시까지이고,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어린이(18세 이하) 11,000원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간단한 트릭아이 그림이 있어 ‘이곳은 트릭아이 전시관입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전시관이 아닌 통로나 복도에도 중간중간 트릭아이 그림이 있어 재미를 더했다. 트릭아이 체험전에는 총 4가지 주제의 전시품이 있었다.
여기서 트릭아이(trick eye)란 눈속임 그림을 뜻하는 프랑스어 [트롱프뢰유]의 영어식 표현으로 Trick of the eye의 줄임말이다. 16세기 바로크시대에 크게 유행했는데 상류층의 [예술놀이]로 인기를 끌었다. 미술작품을 실물처럼 착각하게 그려놓고 손님을 초대해 골탕을 먹이곤 했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트롱프뢰유]라는 어려운 발음 대신에 1990년대에 [트릭아트]라는 일본식 조어를 만들었는데, 미술사 장르의 공식용어는 트롱프뢰유이고 영어식 표현은 트릭아이이다.
트릭아이는 그림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원근법을 이용하여 사람을 아주 작아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몇몇 그림에는 손을 놓는 자리도 표시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트릭아이 체험전에 온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트릭아이 체험전에 올 때 카메라는 필수품인 듯하다. 마지막 부분에는 거울의 방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저기다~!" 하면서 가다가 거울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두 번째 주제, 홀로그램
홀로그램이란 완전하다는[holos]와 그림이라는[gram]의 합성어로 완전한 사진이라는 뜻이다. 레이저 광선으로 만든 미세한 홈 때문에 빛의 굴절에 따라 2차원의 평면에 3차원의 영상이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작품을 보면 마치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방 안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홀로그램을 너무 가까이서 보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람해야지만 홀로그램을 잘 볼 수 있다.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보니 그림이 변하면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중간중간 무서운 그림이 있으니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세 번째 주제, 옵티컬 일루젼
옵티컬 일루젼(optical illusion)이란 착시를 뜻하는 영어 단어이고, 옵아트는 기하학적 형태나 색채의 장력을 이용하여 시각적 착각을 다룬 추상미술이다. 옵아트 전시관에는 여러 가지 착시그림, 만화경, 숨은 글자·그림 찾기 등이 있다. 숨은 글자·그림 찾기는 쉬운 것도 있었지만 어려워서 찾기 힘든 것도 있었다. 착시를 경험하고, 숨은 그림을 찾는 것도 트릭아이 체험전의 또 다른 재미이다.
네 번째 주제,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는 숨은 그림 찾기이다. 처음 입장권 받는 곳에서 미션지를 받는데 숨은 그림 찾은 것을 미션지에 표시하면 뽑기 1회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상품은 간단한 간식이었다.
미술관이라고 하면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 모여 있는 곳, 재미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트릭아이 체험전은 그런 편견을 깨버린 신개념 미술관이다. 그림을 직접 만지고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만약 트릭아이 체험을 해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한 번 꼭 가보길 바란다. 여러분도 즐거움, 새로움을 꼭 느껴보면 좋겠다.
이지원 독자 (서울신대림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