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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호 8월 18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5 / 조회수 :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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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날의 기적 중편-2

멀리서 보이는 것은 북한의 방어를 뚫고 당당하게 전진하는 UN군이였다. 그 모습을 본 군인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 저놈들.." 400명의 적군과 강력한 대포로 무장한병대가 월미도에서 인천을 방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천까지 올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군인은 경악하며 놀랐지만 그 작은 눈은 그렇게 커지지 않았다. 아무튼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보초를 서다말고 허둥지둥 달려가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달리다 풀어진 신발끈에 걸려 넘어지더니 급기야 신발끈을 묶고나서도 발을 헛딛어 엉덩방아를 찍었다.

"월미도 방어가 뚫렸다! 남조선놈들이 쳐들어왔다!" 군인의 한마디에 몇초간 정적이 흘렀고 주위는 어수선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곤 모두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올테면 와보라지. 지까짓걸들이 뭐라고. 하하하하" 한 군인은 조금도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코웃음을 치며 비웃기까지 하였다. 그런 배짱이 어디서 어디서 나왔는지.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이 패배할 수도있는데 말이다. 상황은 이러하였다. 8개국에서 인천상륙작전을 돕고자 군함을 지원했고 그들은 북한군이 설치해논 수뢰의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비좁은 수로를 통해 월미도에 접근하였다.

인천은 조수간만의 차 때문에 함정 진입이 불편하였다. 그래서 미국은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맥아더 장군은 오히려 이것을 이용해 인천을 방어하고 있던 월미도의 방어부대를 단숨에 제압하였다. 왜냐하면 미국이 그점을 고려하여 반발했기 때문 적들 또한 인천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하리라고 감히 상상하지 못할거라 생각하였기 때문이였다. 썰물이 되자 인천 주변 바다는 온통 갯벌로 변하였다.그들은 밀물이 되기를 기다렸다 월미도의 방어군대를 휩쓸고 다음 밀물이 되자 인천에 상륙하였다.
"우리 1500명의 북한군 수비대의 위력을 보여주겠다! 덤벼라! 우하하하하." 하지만 24시간도 되지 않은 채 인천의 시청을 되찾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패배할거라 예측하지 못하고 비아냥 거렸지만 완벽할꺼라 믿은 방어가 무너지자 결국 항복을 외쳤다. 몇몇 저항해보려는 군인도 있었지만 이들은 곧 산체로 매장당하였다.
한편, 인천에서 터진 대포와 총소리는 부산 근처까지 맴돌았고 잠을자던 피난민들은 ‘아, 또 시작이구나’ 하고 제각기 짐을 챙겨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1950년 9월 20일. 요즘 날짜에 집착하게 되었다. 내가 이곳에 온지도 꽤 되었다. 생각해보니까 만약 이대로 미래가 온다면 난 어떻게되는지 덜컥 겁이 났다. " 아이고! 진짜 답답하네!" 난 발로 돌맹이를 걷어찼다.

‘내가 이미 통일된 미래에서 왔다는것을 말하면 아마 날 정신병자 취급하겠지. 그리고 내가 역사를 바꾸면 책도 달라지고,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지! 만약 실패하면 많은 사람들이 죽을텐데 그리고 어쩌면 우리엄마 아빠도 못만날 수도 있어! 그럼 나는? 인과율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 내가, 이 전쟁터에 있어야 되냐고!’ 엄마 아빠도 보고 싶고 친구들도 보고 싶다.

현실에선 지금 날 찾는다고 난리 났겠지. 혜지누나 곤란해지겠네. 갑자기 내가 동굴로 들어가서 사라져 버렸으니까. 그리고 겨울이되면 중공군이 내려와서 사람 꽤나 아니, 많이 죽을 것이다. 또 3 년간 지루하고 긴 싸움끝에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 되는데. 100년 가까이 통일도 못하고 또 그러고 있겠네.
"아, 휴~" 한숨을 쉬었다. 머리에 짐을 이고 아기를 업고 한손으로는 딸의 손을 꽉 잡고, 걷고 걷는 영락없는 피란민의 모습을한 아주머니가 앞장서 길을 걸었다.

"아, 시끄러워" "많이 시끄럽지? 자, 이걸 귀에 막고 가렴." 앞장서 가고 계시던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모두 일보라도 더 멀리가려고 서둘러 자신의 길만 걸었지만 이 아주머니만큼은 달랐다.

"네? 아, 네 고맙습니다." 아주머니가 건낸건 다름아니 솜이였다.

"솜?"

"그걸 귀에다 막고 있으면 조금 덜 시끄러울 게다."

"고맙습니다~"

복만이와 나는 아주머니가 주신 솜으로 귀를 막고 있었다. 남은 솜을 다음에 쓰려고 주머니에 넣으려고하는데, 뭔가 걸리작거리길레 꺼내보니 저번에 복만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 발치에 나뒹굴던 목거리였다. 복만이 어머니께서 죽기 직전까지 꽉 쥐고 계셨던것. 복만이를 애타게 찾을때도 꽉 쥐고 있었던 것이였다. 은은하면서도 푸른 빛깔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언저리에는 갖가지 종류의 보석이 박혀있었다. 난 단번에 그것이 옥으로 만들어졌음을 알았다. 붉은 보석은 아마 루비였을꺼고 하얀 건 다이아몬드였나? 파란색 보석, 노란색보석 등이 화려하게 박혀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 할머니께서도 이런 목거리를 하고 다니시는데 그것은 동그랗게 되어 있었다. 한참을 목걸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있던 여자아이가 나를 쳐다보았다.

"오빠 그게 뭐야? 정말 이쁘다!" 똘망똘망하게 생겨서는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순간 시선은 나한테 집중되었고 앞서 걷고 있던 복만이도 등을 돌렸다. "이, 이거? 뭐긴 뭐야 목걸이지." 복만이는 이 옥으로 만든 목걸이를 자세히 보더니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형, 그거 어떻게 가지고 있어?" "응? 이거.."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 이 목걸이를 주시하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유난히 더 빛나보였다. 탐스럽게 생긴 목걸이. 그리고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어왔다. 분명 내가 이 목걸이를 주었다고하면 자신의 것이라고 거짓말을 할 사람이 있을거라고. 그리고 난 어렸기 때문에 더욱 그럴것만 같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는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엄마가 준거야. 막 부적같은 거? 그런거 있잖아. 좋은 기운이 들어있다면서." ".. 그렇구나." 다행히 사람들은 시선을 돌렸지만 어떤 어른한명은 끝까지 목걸이를 쳐다보았다. "저기얘,너 그거 주운 거 아니야?" "네? 아, 아닌데요." 말을 더듬고 말았다. 그러자 그는 이제 목걸이가 제것이라도 되는냥 씨익 웃었다.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자 그는 더욱 화난 표정을 하면서 말하였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그러는거 아니다. 옛말에 바늘도둑이 황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는데.. 고얀 것" "네?" "빨리 내놔라! 그건 우리집 가보로 내려오던 물건이야! 봐라. 여기 이렇게 반으로 쪼개진 것도 같은데!"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왔다. 지금 이 사람이 제것도 아니면서 태연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내 물건이 아니니 내것이라 말할 수 없었다. 근데 이사람 진짜 화난것 같다. ‘설마 복만이 어머니가?’ 복만이를 쳐다보았다. 아니, 절때 아니다. "아이고! 이 나쁜 녀석아! 당장 돌려주지 못해?" " 쯧쯧쯧, 아무리 세상이 복잡해도 그렇지. 어서 돌려드리거라! " 몇몇 어른들이 동요되어 맞장구 쳤다. 이러고 있다간 목걸이를 뺏기게 생겼다.

" 아저씨!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지금, 이게 아저씨 꺼라는 소리에요?" "당연하지!" "허. 진짜 어른 맞아요? 이거 우리 엄마가 주신 거 맞거든요? 아저씨가 우리 엄마알아요? " "이 녀석 좀 보세. 기가 차서 정말! 그래 너 잘걸렸다! 네 어머니가 얼마나 잘난 사람인지 좀 보자!" "......그건 " 당연히 보여줄 수 없었다. 우리 엄마는 지금쯤 아마, 실종신고를 하시고 울고 계시겠지...난 머뭇거리며 목걸이를 쳐다보았다.

"우리.. 엄마는... 그러니까.."

" 그러니까 뭐! 이 녀석아! 거짓말을 쳤으니 당연히 들통이 난게지!"


그때, "내가 이 아이 어머니요!"

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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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8-23 22:09:42
| 다음편이 기대되요. 어머니라고 한 분 누굴지 정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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