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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호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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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찬 기자 (강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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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돌맹이 같은 분유 찐 것을 먹어 보셨나요?

‘이번 호 주제가 광복둥이 취재인 것을 보고 어디를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을까?’ 경로당? 공원? 아! 2학년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꽃 달아주기 화동으로 참가했던 호수공원에 있는 일산 노인 종합 복지관이 떠올랐다. 지난 5일에 일산 노인 복지관에 가서 할아버지들을 뵈어 나를 소개한 후 연세를 여쭈어보니 전체적으로 75세 이상, 80세 이상 된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셨다.

직접 1945년 생 광복둥이 할아버지를 만나는 것은 쉽지가 않아 복지부 사무실에 들려 김정희 주임님을 만나 뵙고 찾아온 이유를 설명해드리니 1945년생 한 분을 섭외해 주시어 지난 8일, 일산 노인 종합 복지관 한문 4반의 반장님으로 계시는 김세광 반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다.


한수찬 기자 : 일본의 식민지로부터 우리나라가 해방된 기쁨의 해인 1945년에 해방과 함께 태어나셨는데 1945년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반장님에게 광복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세광 반장님 : 일본인들에게 주권을 빼앗겼다가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이라서 중요한 날이고 광복된 해(8월 14일)에 태어나 뜻 깊게 생각합니다. 제국주의 시대에 힘 있는 나라가 약한 나라를 차지하려고 할 때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문화개방을 했습니다. 외국의 움직임들에 빨리 대응하지 못해 힘이 없어 일제 강점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도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크게 보고 대비를 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한수찬 기자 : 해마다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세광 반장님 : 어릴 때나 학생일 때는 잘 몰랐고 ‘우리나라 경축일이구나!’ 라는 생각 정도만 했으나 나이가 들어 생각하니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지 못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광복이 되고 우리 스스로 앞길을 헤쳐 나가고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수출도 하고 경제 개발하면서 교육에도 투자를 많이 해서 이렇게 오늘날 빠른 시간 내에 경제발전을 이룬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소나무 껍질 속 얇은 껍질을 벗겨서 죽을 쑤어먹고 살았는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살게 되어 기쁘고 ‘광복이 더 늦었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수찬 기자 : 반장님의 어린 시절과 지금은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김세광 반장님 : 저의 어린 시절과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6·25 전쟁 때 6살이었는데 피난길에 부산시장에서 어머니가 사주신 물에 데친 오징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은 것이 너무 맛있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집에 오면 어른들은 모두 일하느라 바쁘셔서 혼자 밥을 챙겨 먹곤 했는데 찬밥에 콩가루 넣고 비벼 먹은 것도 맛있었고 요즘은 학교에서 급식으로 맛있는 반찬이 나오지만 옛날엔 학교에서 딱딱한 돌멩이 같은 분유 찐 것을 한 덩어리 씩 주었는데 녹여서 뜯어먹었습니다. 그때는 딱딱한 분유 찐 것조차 맛있었습니다.


지금은 개인차도 있겠지만 환경도 좋아지고 살기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위 아래는 있어서 위만 올려다보면 자신만 부족한 것 같고 억울한 것 같지만 아래를 보면 소년, 소녀 가장도 있고 참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위만 보지 말고 자기 위치에서 주변도 보고 아래도 같이 보면서 더불어 지내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너무 위만 보며 상처받는 경향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한수찬 기자 : 요즘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세광 반장님 :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끼리만 경쟁하지 말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넓게 보고 대비를 항상 해서 다시는 힘에 의해 우리나라가 수모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시험점수나 학교 내에서의 경쟁에만 연연하지 말고 신문, 책을 지루해도 계속 보다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과 신문을 많이 보면서 눈과 귀를 열고 직접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노력하다보면 길이 생기니 책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읽기 바랍니다.


할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젊으시고(요즘은 75세 이상은 되어야 할아버지 같다) 학식이 매우 높으신 한문반 반장님을 인터뷰하면서 할아버지가 안 계신 나는 이번 인터뷰가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근 현대사의 역사 공부를 한 것 같고 성공한 분들은 역시 책과 신문을 많이 강조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청와대 어린이 기자라서 만나 뵙기 어려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도 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청와대 어린이 기자하기를 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한수찬 기자 (강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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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학성
문성중학교 / 1학년
2011-08-19 15:10:05
| 아픈 과거는 약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줍니다. 그분들에게 특별한 1945년이 있었고, 그분들이 있었기에 2011년 대한민국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후손들이 생각했을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백지은
저동중학교 / 1학년
2011-08-19 19:06:05
| 좋은기사잘읽었습니다.
추천!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08-25 20:49:58
| 열심히 취재한 모습이 보이네요. 정말 할아버지라 하기엔 너무 젊으시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8-29 12:53:31
| 옛날에는 딱딱한 돌맹이 같은 분유 찐 것을 먹었군요.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김세광 반장님의 말씀대로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게 지배를 당하는 수모를 다시는 겪지않았으면 좋겠어요. 기사 잘 읽었어요. 추천 꾸~~욱!
이성원
대구 율원 초등학교 / 6학년
2011-08-31 22:05:27
| 기사잘읽었어요.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1-08-31 23:00:52
| 광복 전날에 태어나셨군요. 저도 만나보고 싶군요...
그리고 얼마나 먹을 것이 없었으면 딱딱한 분유 찐 것을 먹었을까요...
다시는 다른 나라에 지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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