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五樂) 하자

매년 강서구에 있는 도서관들은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 2011년 7월29일 금요일 꿈꾸는 어린이 도서관 강당에서 강서구 도서관에 신청한 참가자들이 모였다. 도서관은 총 5개로 우장산 작은 도서관, 꿈꾸는 어린이 도서관, 푸른들 청소년 도서관, 길꽃 어린이 도서관, 강서 도서관에서 15명씩 참가할 수 있었다. 나는 우장산 작은 도서관에 신청해 행사에 참가하였다.

행사의 주제는 ‘소통과 배려’였고 이것을 중심으로 행사 제목은 ‘오락하자’였다. 한 책 읽기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는 5개의 도서관 친구들이 한 장소에 모여 5개의 학습과 놀이하면서 소통과 배려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행사 제목이 오락하자인데 게임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5가지를 즐기자는뜻이다. 지금부터 그 오락을 나누고자 한다.

일락은 작가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당산할매와 나’의 저자인 윤구병 선생님이 우리가 만날 작가였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어김없는 시골 농부 같아 보이셔서 많은 속 뜻이 담긴 글을 쓰셨다는 점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윤구병 선생님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적극적으로 발표를 하는 친구들에게는 ‘구름 타는 법’을 가르쳐주시겠다는 재미있는 말씀도 하셨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연과 소통하는 법은 자연을 느끼는 것이었다. 또 덧붙이신 말씀은 요즘 어린이들이 학원에 다니느라 자연과 가깝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점이었다.

이락은 첫 문장 이어쓰기였다. 같은 도서관 친구들끼리 첫 문장을 갖고 이야기를 만드는 활동이었다. 1줄로 쭉 앉아서 총 2문장을 이야기로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집에 와 보니 엄마가 없었다.’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소리쳤다.’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했다.

5개의 도서관에서 2명의 대표가 나가 이야기를 발표했다. 첫 문장은 모두 똑같아서 대충 비슷한 결말이 나올 거라 예상했지만 모두 뜻밖의 결말이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꿈꾸는 어린이 도서관의 이야기였는데 두 이야기 모두 앞부분은 흥미진진하다가 마지막은 ‘하지만 그것은 꿈이었다.’로 끝났다.

삼락은 어떤 주제를 갖고 단어를 몸동작으로만 표현하는 것이었다. 우리 도서관은 스포츠가 주제였다.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몸동작했는데 웃기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해서 참 즐거웠다.

삼락과 비슷하게 사락도 움직이면서 즐기는 ox 퀴즈였다. 선정된 도서 ‘당산할매와 나’, ‘우리 친구 하자!’를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인데 아쉽게도 탈락했다. 1명이 나올 때까지 게임을 해야 해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내가 탈락하고 나서 얼마 안 돼 승자가 나왔다.

어느 행사나 주로 마지막이 제일 재미있다. 오락은 도미노 쌓기였다. 한 도서관에서 두 팀을 만들어서 그림이나 글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바닥에 그 모양대로 종이가 붙어 있어 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종이가 바닥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도미노가 서 있지 않았다. 결국, 5개 도서관 아이들이 모두 협동해서 한 줄 만들기로 했다. 계속 넘어지고 무너져서 아주 많은 협동심이 필요했다.

꿈꾸는 도서관 강당은 75명이 들어가 있기 좁은 곳이었다. 하지만 좁은 곳에 많이 있다가 보니 소통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이현지 나누리기자 (서울내발산초등학교 / 6학년)

정혜린 야탑중학교 / 1학년 2011-08-23 20:25:44 | 정말 재미있는 오락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추천!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8-30 14:18:21 | 재미있는 오락시간이었네요. 도미노 게임도 재미있을것 같구요. 도서관에서 하는 행사는 좋은행사가 많은 것 같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