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나누리기자 (제주삼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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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청와대 기자단에서 온 메일, 통일 용틀임 참가 희망자 10명!
통일 용틀임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기대 반 호기심 반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통일 용틀임은 제주를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천안, 춘천, 서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했다.
통일 용틀임의 출발 제주! 드디어 2011년7월27일 푸른 누리 기자가 되어 처음으로 제주대학교 뮤즈 홀로 갔다.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가 시작되고 아나운서가 용틀임이란 용이 하늘에 승천하기 전에 몸통을 트는 것처럼 통일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뜻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통일이 정말 피부로 다가옴을 느꼈다.
두 번째로 북한에서 탈북하신 통일교육원장님께서 남북한의 청소년들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남한의 청소년들이 한창 뛰어놀고 공부하는 시기에 북한의 청소년들은 15세만 되면 남녀 구분없이 AK 소총 사용법을 연습한다고 한다.
단순하게 무조건 통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통일이 돼도 젊은 청소년들이 너무나 다른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진 KBS 제주 합창단의 통일에 대한 노래를 들으면서 좀 전의 안타까움은 잊은 듯 빨리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합창단의 통일에 대한 노래가 끝나고 탈북 청소년과의 대화의 시간이 있었는데, 인상적인 답이 두 가지 있었다. 그중 한 가지는 북한 사람들은 통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랴 라는 질문에 북한 청소년의 대답은 뜻밖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북한과 우리가 언어가 달라서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떨리지 않은 목소리로 북한과 남한은 한민족인데 남한에서 서울말이 표준어라면 북한의 언어는 사투리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전혀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만 통일을 어렵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북한말을 사투리로 생각해 달라는 우리가 할 수 없었던, 그 청소년의 넓은 생각에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감동을 하였다. 그리고 빠듯한 인터뷰 일정이 아쉬워 탈북 청소년들에게 푸른누리 기자단은 인터뷰를 다시 부탁하였는데 피곤하지만, 순순히 응해 주었다.
제일 궁금했던, 북한 학생들도 공부 스트레스 받느냐는 소리에 북한 학생들도 우리와 똑같이 공부 스트레스를 받고 학원은 없는데 과외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모두 웃었다. 그리고 공부 못하면 남겨서 방과 후에 보충 수업받는 것과 한 가지 다른 것은 성적표를 담벼락에 공개한다는 것을 빼면 우리랑 별다를 게 없었다.
마지막 질문은 우리나라는 어린이날이 5월 5일인데 북한은 언제냐고 했더니 6월 6일 그날은 김일성 초상화에 과자 한 봉지 선물로 받고 인사하고 먹는다고 한다. 민주주의인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닐까?
김한별 나누리기자 (제주삼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