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 나누리기자 (울산송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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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목요일, 여수엑스포 탐방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여수역에 도착해서 각지에서 모인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버스를 탔다.
첫 번째 탐방지인 여수엑스포 홍보관으로 갔다. 2012년에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이번 박람회는 1993년 대전에서 열린 박람회 이후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행사다. 영상관에 들어가기 전, 주최 측에서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책과 배지 등 여러 기념품을 선물로 주셨다.
푸른누리는 여수엑스포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상큼한 파란색 모자도 받았다. 홍보관에서는 여수엑스포의 주제와 여수의 전경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참가국 현황을 보니 99개 나라가 방문 예정되어 있었다. 내년에 외국의 많은 손님이 대한민국을 방문해서 대한민국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여수엑스포의 마스코트도 보았다. 귀여운 캐릭터가 있었는데, 이름은 ‘여니’와 ‘수니’다. 먼저 여니는 여수의 첫 글자를 딴 이름으로, Open이라는 이미지로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의미가 있다. 어류의 먹이자원이며 바다와 연안을 지켜주는 생명의 근원 플랑크톤을 본뜬 캐릭터라고 한다. 바다의 아름다운 빛깔을 머리 빛깔인 파란색으로 표현했으며, 짙은 파란색은 심해의 무한한 자원을 나타낸다. 수니는 여수의 둘째 글자를 딴 이름이다. 바다와 육지에 서식하는 생명체를 상징하는 빨간색을 모티브로, ‘물’, ‘우수한’, ‘여성’의 이미지로 수준 높은 박람회를 표현한다. 머리 부분의 촉수는 해양생물의 촉수로 박람회 모든 손님과 교감하고 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잠시 밖에 나와 단체사진을 찍고 나서, 소중한 경험을 한 가지 했다. 여수의 인터넷 방송 기자가 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던 것이다. 뭐든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나는 선뜻 승낙했다. 막상 여수엑스포 홍보관에서 기억에 남았던 점과 앞으로의 바람 등을 질문했는데, 나는 침착하게 질문에 답했다. 홍보관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80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을 대표해 내가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되어 자랑스러웠다.
홍보관 구경을 마치고 오동도에 갔다. 오동도는 옛날부터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나무를 딴 ‘오동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먼저 오동도 입구의 거북선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들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여수에 수군 연병장을 만들었고, 이대로 화살을 만들어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고 한다. 동백나무들도 보았다. 한 나무에서 어떤 잎은 갈라지고, 어떤 잎은 원 형태라서 창과 방패처럼 생겼다. 현재는 곳곳에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오동도를 구경하고 모두가 기다리던 유람선 관광을 하게 되었다. 유람선에 타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여수의 정겨운 낚시 풍경도 보았다.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주는 기자들도 있었다. 나는 이 멋진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려고 아름다운 바다의 사진을 찍었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였다.
유람선 관광도 끝나고, 숙소인 지리산 송원리조트에 도착했다. 저녁을 먹고 엑스포 퀴즈쇼를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퀴즈쇼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내용의 문제를 내고 답을 맞히면 선물을 주는 행사를 하였다. 정답을 말할 때는 편집진이 하나, 둘, 셋을 셀 때 "엑스포!" 하고 큰 소리로 외쳐야 한다. 나는 뒤쪽이라 그런지 손을 들었지만 아쉽게 시켜주시지 않았다. 하지만 엑스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참 유익했다.
8월12일 목요일 아침 7시, 아침 식사를 하고 첫 번째 탐방지 화개장터로 갔다. 화개장터는 지리산에서 시작한 화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열리던 전통적인 재래식시장이며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화개장터는 전국에서도 이름난 시장이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흥겨운 음악 소리도 들리고 옛날 시골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화개장터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니다 보니 구수한 고향 냄새에 흠뻑 빠져들었다.
화개장터를 뒤로 하고 광양제철소로 향했다. 내가 사는 울산광역시 근처에 포항이 있어서 포항제철에 많이 가 본 터라 제철소는 익숙했다. 지난 봄 현장학습 때도 포스코에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광양제철소에 간다고 하니 솔깃했다.
영상관에서 포스코에 관련된 영상을 보았다. 포스코는 한국 경제 성장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포스코가 처음 창립된 때는 1968년. 비록 자본과 기술, 경험도 없는 상태였지만 회사 창립식이 열렸다. 1973년 드디어 포항제철소가 완공되었고, 급증하는 국제 철강수요 감당을 위해 1985년 광양에 1기가 착공되었다. 내부는 아쉽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철판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느라 더운 공기를 잔뜩 먹었다. 그래도 포스코의 역사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다.
푸른누리는 마지막 점심을 먹었다. 집으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에 타기 전 손을 흔들 때 너무나 아쉬웠다. 그런 마음도 잠시, 순천역에 도착해서 기자들은 각자의 부모님을 따라 뿔뿔이 흩어졌다. 나도 부모님과 동생을 만나서 아주 반갑고 기뻤다. 비록 하루였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절로 느꼈다.
김지윤 나누리기자 (울산송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