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78호 3월 15일

인터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신정연 기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54 / 조회수 : 352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세계적인 첼리스트 송영훈 선생님을 만나다!

아직 초등학생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이 있는 나로서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과 충고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이런 점은 같은 또래의 푸른누리 독자들에게도 꼭 필요하리라 생각했기에 인터뷰를 시도해보았다. 그래서 시작된 나의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은 바로 첼리스트 송영훈 선생님이다.

송영훈 선생님은 세계를 무대로 많은 독주회와 협연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첼리스트로, 얼마 전엔 가수 비와 함께 oo백화점 모델로도 활약한 적도 있다. 마침 나도 첼로를 배운 적이 있고, 또 올해부터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담당하게 되었기에 이번 송영훈 선생님과의 인터뷰가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인터뷰는 송영훈 선생님의 자택에서 진행되었다.


문: 안녕하세요. 청와대 푸른누리 신정연 기자입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 반갑습니다. 저도 어린이 기자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문: 어릴 적 장래 희망은 무엇이었나요?

답: 어릴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건 축구선수였습니다. 동네 초등학교에서 아침부터 밤 8시 넘어까지 공을 찬 기억이 있네요. 첼로를 하게 된 건 순전히 형보다 큰 악기를 하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형이 바이올린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첼로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운동과 음악도 비슷한 점이 있더군요. 제가 첼로를 하면서 아침에 일어나 연습을 하고 식사를 한 후 또 연습! 그리고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에도 연습-식사-연습-잠자리, 아마 운동 하시는 분들도 비슷하지 않나요? 훈련-식사-훈련의 연속이겠죠? 어떤 분야라도 성공을 하려면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무대 위의 모습은 화려하지만 무대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문: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누구신가요?

답: 두 분이 계십니다. 먼저 요요마의 스승인 찬닝 로빈슨 선생님이십니다. 저에게 첼로의 즐거움을 알려주신 분이죠. 손수 운전을 하시면서 어린 저를 데리고 연주회나 음악과 관련된 곳을 다니셨죠. 음악과 첼로가 얼마나 즐거운 건지 그때 깨달았답니다. 두 번째는 노라스 선생님입니다. 핀란드 출신의 첼로의 거장이신 노라스 선생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죠. 혹시 백야를 아나요? 밤에도 해가 지지 않고 대낮같이 밝은 현상인데, 핀란드에서 공부할 때 백야가 있는 시기에는 하루 종일 첼로연습만 했답니다. 연습을 해도 해도 해가 지지 않아 정말 끝도 없이 연습만 했죠. 아마 축구를 그렇게 했으면 지금쯤 국가대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문: 만약 다른 직업을 하셨다면 어떤 일을 하고 계셨을까요?

답: 처음에도 얘기 했지만 아마 운동선수, 그 중에 축구선수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아픈 사람을 돌봐주는 의사도 되고 싶네요. 그래도 역시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가끔 상상하기도 한답니다. ‘내가 만약 손이 아파 연주를 못하게 된다면?’ 하고 말이죠. 결론은 역시 음악이죠! 무대 뒤에서 묵묵히 공연을 준비하는 스텝이 되지 않았을까요.

문: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답: 싫어하는 게 하나 있긴 있답니다. 그건 바로 멸치! 우습죠. 그 이유를 알려 드릴게요. 어린 시절 종종 개울가에서 조그만 물고기를 잡아 집에서 키워보려고 가지고 오면 다음날 아침에 죽어 있더라고요. 어찌나 마음이 아프고 불쌍하던지. 그래서 그 이후로는 작은 물고기, 멸치 같은 종류를 먹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대신 고등어나 참치 등은 먹습니다. 편식은 나쁘잖아요.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 된장찌개, 밥이네요.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공부도 하고 연주회를 많이 한지라 외국음식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역시 우리 입맛엔 우리 음식이 제일이더군요. 너무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외국공연을 나가기 전에 꼭 포장 김치나 김 등을 챙긴답니다.

문: 최근에 가장 기뻤던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답: 며칠 전에 은사이신 노라스 선생님과 같은 무대에서 연주를 한 일이네요. 30년 전에 선생님을 만났을 땐 제가 어린 학생이었는데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 올해 70세이신 선생님과 함께 연주를 한다는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정말 행복했고요.

문: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특히 음악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조언이 될 것 같습니다.

답: 세상에서 쉽게 이룰 수 있는 직업은 없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특히 음악에 뜻이 있는 어린이들은 이걸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음악은 매일매일 연습해도 성장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겁니다. 그만큼 평생 공부하고 연습을 해야만 하는 분야라는 얘기죠. 하지만 노력한 만큼 보람과 성취감도 크답니다. 음악을 공부하려는 어린이들은 인내심을 키워야 한답니다.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랑해야 한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도 있어야겠죠. 우리나라 국민들의 음악적 재능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재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인내, 열정, 사랑을 갖고 음악을 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인터뷰가 끝났다. 음악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지금의 선생님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종종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다. 우리가 음악을 통해 얻는 감동은 그뒤에 숨겨진 최선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큰 교훈을 배웠다. 우리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감동을 주려면 힘든 노력을 감사히 여기며 그 과정을 사랑해야 하는 것 같다. 우린 아직 어리기 때문에 송영훈 선생님처럼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많다.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없다. 나 또한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선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긴 시간 친절하게 답변을 해준 송영훈 선생님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초콜릿을 선물로 드렸다. "많은 인터뷰를 해보았지만 초콜릿을 답례로 받은 건 처음이네요!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너무 고마워요, 기자님!" 하고 기뻐하는 송영훈 선생님을 보니 내 마음도 무척 기뻤다.

신정연 기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4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유태현
서울방학초등학교 / 5학년
2012-04-14 21:10:45
| 오우~!!!저도 음악 좋아해요+^^+
윤태영
형일초등학교 / 6학년
2012-04-04 23:03:43
| 송영훈 선생님을 직접 만나 인터뷰도 하시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겠어요.
안희수
예봉초등학교 / 6학년
2012-04-04 22:00:04
|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김민지
서울원촌초등학교 / 4학년
2012-04-03 22:53:44
| 정말 용기있으시네요. 저같으면 단독 인터뷰는 못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최재원
당촌초등학교 / 6학년
2012-04-03 21:33:50
| 기사 참 잘 봤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허승필
인천은지초등학교 / 6학년
2012-04-03 16:53:18
| 신정연기자님 정말 용기가 대단하네요 단독으로 취재를 한 자신감 칭찬합니다^^ 나보다 어리지만 기자님의 인터뷰 기사 정말 훌륭해서 추천하고 갑니다^^
배혜원
서울덕의초등학교 / 5학년
2012-04-02 21:02:32
| 저도 첼로 많이 해요!송영훈 선생님을 존경하고 있었는데,정말 기사 잘 올리셨어요!!그리고 너무 좋은 생각 (송영훈 선생님께 초콜렛을 드린것)같아요!정말 환상적..그러니까 그런걸 뭐라고 말해야 하지? 아무튼 그시간 너무 잘 보내신것 같고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부럽네요!
임태현
대전배울초등학교 / 4학년
2012-04-02 19:03:25
| 정말 열심히 하셔서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되셨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기타를 일주일에 한번 씩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데 연습을 안하다보니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재훈
성곡초등학교 / 5학년
2012-04-02 15:05:43
| 신정연기자님, 답례품으로 초콜릿을 드릴 생각을 어떻게 하셨어요? 참 좋은 생각을 하셨네요. 인터뷰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유림
월봉초등학교 / 5학년
2012-04-01 14:15:56
| 저도 첼로를 저희 엄마의 요구로 쳤었는데요...
이 기사를 보면서 첼로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되네요...
대단합니다! 저보다 어린나이이던데 재밌고 조리있게 잘 썼네요^^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2-03-30 19:27:37
| 좋은 기사네요~ 우리 기자들한테 꿈을 심어줄수있는 좋은 기사.....
황우성
양영초등학교 / 6학년
2012-03-30 19:20:14
| 저도 첼로를 배우고 있어 더 관심있게 보았어요.잘 읽었습니다.저도 만나보고 싶네요.
강미경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2-03-30 18:04:16
| 절망... 어떻게 이렇게 길게 쓸 수가 있나요?ㅠㅠ
김다인
서울문정초등학교 / 6학년
2012-03-30 17:47:20
| 정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강재우
솔개초등학교 / 6학년
2012-03-30 16:59:14
| 유명한 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좋으셨겠어요..
곽문철
서울송파초등학교 / 5학년
2012-03-29 20:29:56
| 이 기사 덕분에 첼로를 하는 분을 처음으로 보내요^^
진수연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2012-03-29 16:51:07
| 저도 첼로 배우고 있는데! 정말 훌륭하신 분이네요
박다솜
창현초등학교 / 6학년
2012-03-29 14:05:03
| 인터뷰기사 잘 보았습니다. 저도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민서
서울대림초등학교 / 6학년
2012-03-27 19:01:00
| 저도 첼로 좋아하는데....부럽습니다!!
양소영
시흥월곶초등학교 / 4학년
2012-03-27 14:14:52
| 처음 보는 사람이라.......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2-03-26 15:30:17
| 멋진 인터뷰를 하셨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범수
평동초등학교 / 6학년
2012-03-25 21:08:11
| 정말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유시연
서울공연초등학교 / 6학년
2012-03-25 16:53:07
| 추천하고 갑니다..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ㅎㅎ
김승현
오마초등학교 / 4학년
2012-03-25 14:21:41
| 윗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최의현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 6학년
2012-03-24 23:20:39
| 기사가 아주 실감이 났고 제가 바이올린을 켜는데 프로가 되려면 더 많이 아주 많이 연습을 해야될 것 같아요. ^^
   1 | 2 | 3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92/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