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성 기자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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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첨단 과학의 꽃인 로봇시대’
지난 9월 5일 수요일,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둔 체험을 하기 위해 분당 수서로에 위치한 한국잡월드로 향했다. 청소년 체험관의 종합병원 수술실 체험을 기다리면서 안내 데스크에서 체험실 수속을 밟았다. 다양한 지역에서 수술실 체험을 신청한 8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술실로 입장했다.
종합병원 수술실에서는 ‘다빈치 로봇’이라는 수술기구를 이용해 심장 수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영상을 통해 종합병원의 하루 일과를 감상했다. 영상 속에는 수술을 직접 실시하며 수술을 지휘하고 이끌어가는 팀장인 ‘집도의’와 수술과정과 방법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팀원인 ‘수술실 간호사’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수술 목표는 ‘환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였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여러 내용을 학습했는데, 특히 그 중에서 실습을 하게 되는 다빈치 로봇수술에 관한 것이 인상 깊었다. 다빈치 로봇은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많이 사용되는 의료용 로봇이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치료 받아야 되는 환자의 몸에 3개~5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는다. 의사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종을 하는 방식인데,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 2차원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보면서 했다면 이 다빈치 수술은 3차원 고화질의 영상으로 15배 크기로 확대해서 수술 부위를 볼 수 있다. 또한 이 수술법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막을 수 있고, 해부학적으로 사람의 손이 도달하기 어려운 540도의 힘든 각도까지 접근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빈치 로봇의 도입 결과 입원기간이 단축되고, 수술 후 흉터가 축소되며,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또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 등 합병증이 적다고 했다.
다음으로 의학계의 대표적인 두 분인 히포크라테스와 나이팅게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간호대학을 졸업할 때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다고 했다. 우리 체험자 8명은 두 가지 선서를 모두 수행했다.
본격적인 수술환자 브리핑을 통해 ‘심장 판막증(승모판막폐쇄부전증)’ 환자인 윤재춘 씨(가명, 38세)의 ‘승모판막 성형술’을 실시했다. 전신 마취를 실시한 다음, 다빈치 로봇으로 심장 절개, 병든 판막조직 절제, 부분 봉합, 고정링 장착, 심장 봉합, 피부 봉합, 소독의 순서로 수술을 진행해보았다.
이처럼 발달된 다빈치 로봇은 의학계에 유익한 보탬이 되어준다. 대표적인 수술로는 전립선암, 위암, 갑상선 치료, 승모판막 성형술 등이 있다고 한다. TV로만 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이번 체험을 통해 해소되었다. 직접 다빈치 로봇의 3차원 영상으로 수술을 해보니 다빈치 로봇에 대해 더욱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진행되는 수술 상황을 통해 ‘의학’과 ‘과학’은 함께 발전해야 진정한 의료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교훈도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남윤성 기자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