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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호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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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호 기자 (서울정수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3 / 조회수 :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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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역사도시, 경주

9월 24일 월요일, 서울정수초등학교 6학년은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8시에 출발해서 오후 1시경에 경주에 도착하였다. 버스 안에서 오래 앉아 있던 탓인지 허리와 어깨, 목 등이 뻐근하였다. 또한 경주에 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후 2시경, 첫 번째로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 갔다. 신라 밀레니엄 파크는 드라마 [선덕여왕], [꽃보다 남자], [대왕의 꿈]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했다. 신라 밀레니엄 파크의 입구에는 석굴암의 진실을 모티브로 만든 위용 있는 밀레니엄 게이트가 있었다. 이 입구를 보니 다음날 갈 석굴암이 더욱 기대 되었다. 그 후, 메인 공연장으로 이동하는데 십이지신이 우리를 맞았다. 그 후, 메인 공연장에는 성덕대왕 신종의 실제 크기를 약 4.5배 확대한 에밀레 타워가 있었다. 정말 웅장하였다.

약 30분 뒤에 ‘천궤의 비밀’이라는 공연이 메인 공연장에서 시작되었다. 천궤의 비밀은 화랑 미시랑이 하늘에서 내린 세 가지 보물(불의 검, 갑옷과 투구, 만파식적)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 처한 신라를 지키고 당나라를 무찌르는 내용의 영웅 서사극이다. 공연 중 에밀레 타워에서 만파식적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공연이 ‘여수 세계 엑스포에서 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끝난 뒤, 교관님들께서 자유 관람시간을 주셔서 신라 밀레니엄 파크를 자유롭게 관람했다. 자유 관람시간에 드라마 세트장도 구경하고, 귀족마을도 가보았다. 마치 신라 시대에 사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자유 관람을 마친 뒤, ‘화랑의 도’라는 공연을 관람했다. 화랑의 도는 신라의 삼국통일의 초석이 되었던 화랑 무예 훈련을 재현하는 공연으로 화랑의 기상과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공연이다. 공연에서는 말과 한 몸이 된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여졌고, 대나무 베기, 화살 쏘기를 하자 모두들 감탄을 멈추지 못하였다.

신라 밀레니엄 파크에서의 모든 관람을 끝마친 뒤 숙소로 이동해 저녁식사 및 휴식을 취했다. 오후 8시 경, ‘달빛 기행’ 이라는 주제로 안압지, 반월성, 첨성대를 관람하였다.

처음으로 첨성대를 관람하였다. 첨성대는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하늘에 관심이 많았던 신라 사람들을 위해 선덕여왕이 만들어서 1400년이 넘었다. 꼭대기 층에는 긴 돌을 우물 정자 모양으로 얹은 모양인데 정확이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다. 이 첨성대를 쌓는데 쓰인 돌이 총 362개라고 한다. 첨성대는 대단한 발명품이라고 생각되었고, 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다.

다음으로 반월성을 관람하였는데, 반월성의 다른 이름은 ‘신월성’ 또는 ‘월성’ 또는 ‘재성’이라고도 하였다. 조선시대부터 반월성이라 불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성안에는 조선시대 얼음 창고인 석빙고가 남아있다. 반월성은 산책로로 이용하기에 최고라는 생각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안압지는 매우 과학적인 신라시대 호수이다. 원래는 ‘월지’라 불렀는데 삼국을 통일한 통일신라의 문무왕이 674년에 만들었다. 안압지는 어디에서 보든지 연못 전체를 볼 수가 없어서 매우 큰 호수로 생각하게 된다. 또한 폭포처럼 연못으로 떨어지게 하고 판처럼 생긴 돌을 깔아서 못 바닥이 움푹하게 패는 것을 방지했다. 조경에 있어서도 신라인의 과학적인 사고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라고 한다.

이튿날, 아침식사를 한 뒤 9시 경에 김유신장군묘에 도착하였다. 김유신장군묘 주변에는 십이자신이 둘러싸고 있었고, 굉장히 컸다. 김유신장군묘는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 2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비석에 물을 뿌려 보니, 왕족만 쓸 수 있었던 ‘묘’ 자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뒤, 무열왕릉에 간 뒤, 분황사로 이동하였다.

분황사에는 인왕입상이 있다. 본디 9층이라 전하나 현재 3층만이 남아있다. 인왕상은 삼국 시대 조각 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분황사의 유물은 몽고의 침략과 임진왜란 등으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분황사에 유물이 많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인왕입상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황룡사지에 갔는데도, 아쉽게 터만 남아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식사 및 휴식을 취했다. 다음으로 불국사, 석굴암, 문무대왕릉, 감은사지를 관람했다.

석굴암에 올라갈 때에는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 석굴암에 들어가니 부처의 힘 같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석굴암은 불국사의 동북쪽 토함산 중턱에서 동해를 바라보고 있다. 석굴암은 774년에 완성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이마 한가운데의 보석을 도둑맞고, 대리석 탑과 두 개의 불상도 도둑맞고 말았다. 조상들의 지혜를 모르고 석굴암 밑으로 통하던 물길을 밖으로 빼내면서 많이 훼손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석굴암의 본디이름은 석굴사였다고 한다.

불국사를 관람하러 내려갔다. 불국사에는 4천왕이 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 문을 지나가면 청운교, 백운교가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다. 하지만 석가탑은 수리를 하고 있어서 못 봐서 아쉬웠다. 하지만 다보탑은 웅장하고 기가 느껴졌다. 황금 돼지도 보고, 불국사는 대단한 절 같다.

그 뒤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을 관람하러 갔다. 감은사지도 감은사는 불타 사라졌고, 터와 감은사지석탑만 남아있다. 문무왕릉을 본 친구들은 탄성을 멈추지 못하였다. 저녁에 간 문무왕릉은 저녁 해와 만나서 그런지 더욱 웅장해보였다. 문무왕은 ‘나는 죽어서 동해의 용이 되어 침입하는 왜구로부터 동해를 지키리라’ 라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신 신라 제 20대 문무왕의 수중릉으로 일명 대왕암으로도 불리고 있다고 한다. 문무왕릉과 더불어 유명한 것은 만파식적인데, 만파식적을 불면 적의 군사는 물러가고, 병은 낫고, 물결은 평온해졌다고 한다. 문무왕릉은 문무왕의 수중무덤으로 전대의 왕들에게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예라 할 수 있다. 문무왕릉은 계속 머릿속에 간직하고 싶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 및 휴식을 취하고, 8시부터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레크리에이션은 정말 재미있었고, 장기자랑에 참여해서 더욱 뜻깊었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인 26일 수요일, 기상 및 방 정리 후 아침식사를 하고 모든 짐을 챙겨서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출발했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성덕대왕신종이 전시되어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봉덕사에서 발견되어서 봉덕사종, 아기를 넣었다는 전설이 있어서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음통이 참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 다음에는 월지관 (안압지관에서 명칭 변경), 미술관, 고고관을 관람하고 자유 관람시간을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신라시대의 유물들이 넘쳐 날 정도로 많았다.

2박 3일에 거친 수학여행의 마지막 관광지는 대능원이었다. 대능원은 천마총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능원에는 20여 개의 무덤이 있는데 총 3개의 무덤만 정식명칭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천마총을 보고 나서 정말 놀랐다. 천마총 안에는 모두 돌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굴을 방지한 것이라고 한다.

오전 11시 경, 집으로 출발했다. 뭔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재밌던 수학여행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살아 숨쉬는 역사도시, 경주에 가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허동호 기자 (서울정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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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2-10-23 22:50:14
| 저희 수학여행 일정과 같네요. 추천하겠습니다.
이규은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2012-10-26 21:01:14
|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합니다~
고민욱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2012-10-28 10:31:09
| 저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푸른 달빛아래 간 안압지와 첨성대의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같은 곳에 다녀와서 공감가는 기사네요. 추천합니다!!
김동훈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2012-10-31 23:35:54
| 저는 부모님과 함께 갔었는데, 참 멋지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국사가 생각보다 작아서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첨성대랑 안압지가 너무 가까워서 신기했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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