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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호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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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기자 (인천송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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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에 차여도-동물차별 반대소설 2편

오늘따라 내가 있는 어항에서 보이는 하늘이 푸르다. 물은 기분 좋게 따뜻했다. 이제 남은 거북의 수 역시 50마리도 채 되지 않았다. 내일이면 다시 숨쉴 수 없다 하더라도, 지금 이렇게 있는 것이 행복했다. 이렇게 사는 것에 길들여져 버린 것일까? 그렇다. 나는 그들에게 길들여지고 말았다.

오늘도 이 가게는 열렸다. 역시나 말린 새우가 뿌려진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먹이용 곤충의 삶을 살아가는 귀뚜라미는 신나게 울고 있었다. 누군가 들어와서 우리가 있는 어항에 다가온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관리하는 사람에게 눈길을 주고는, 뜰채를 들고 돌아왔다. 이제 우리 중 누구는 모르는 사람에게 팔려가야 한다. 우리의 수명은 그들이 결정한다. 선택권은 없다. 하나, 둘, 셋 점점 많아진다.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마리! 뜰채가 나갔다.

그 사람과 관리하는 사람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우리 어항 뚜껑은 굳게 닫혀 있었기에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다시 통이 열렸다. 또, 누굴까? 누가 떠날까? 그런데 그건 바로 나였다! 그렇게 나는 팔렸다.

이국적인 풍경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는 내가 또 팔릴 거라곤 생각 안했다. 다시 더욱더 좁은 어항과 수많은 생물들에게 둘러싸일 줄이야. 이곳은 생물들에게 안 좋았다. 좁은 어항, 썩은 물, 죽은 거북이들. 한마디로 이곳은 지옥이었다. 사람들은 우리를 구경하고, 마구 어항을 때린다. 이 좁은 우리조차 우리 것이 아니다. 이미 그 10마리 중 5마리는 죽었고, 남은 우리도 많이 약해졌다. 그러나 망자에 대한 어떠한 예우도 없는 이 자들은 시체 역시 산 것과 같이 팔았다. 이곳은 대형마트, 우리는 이들에게 상품이었다.

김현준 기자 (인천송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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