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역사를 배우며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경찰 아저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가는 기동대, 격투 끝에 범인을 잡는 형사, 출퇴근 시간 거리 한복판에서 수신호로 교통의 흐름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는 교통경찰 아저씨 등을 떠올릴 수 있다.
만약 경찰 아저씨들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아무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쉽게 훔치게 되고, 힘 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때려도 아무도 막지 못하고, 교통질서도 엉망이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곳곳에서 경찰 아저씨들이 하는 일은 참 다양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경찰 아저씨들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조선 시대 이전에는 독립적인 경찰 기관은 없었고, 조직을 만들어 경찰 임무를 중앙 정부에서 수행하는 정도였다. 조선 시대의 포도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적인 경찰기관이었다. 포도청은 한성부와 경기도의 치안을 맡았는데, 지금의 서울과 경기도의 지방 경찰청에 해당된다. 조선 시대 포도청은 좌·우로 나뉘어 있었고, 각 포도청은 이백여 명 정도의 인원으로 꾸려져 있었다.
좌·우 포도청은 각기 여덟 패로 나누어서 담당 구역을 순찰하였다. 포도청에는 한 명의 포도대장과 세 명의 종사관이 있었다. 포도대장은 포도청의 총 책임자였다. 종사관은 각 기구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전했으며 포도대장을 도왔다. 조선시대에는 지방에 경찰청·경찰서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지방관인 관찰사, 지방수령 등이 나랏일을 하는 동시에 경찰의 역할도 함께 했다.
우리나라에서 ‘경찰’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였다. 갑오개혁 때 우리나라보다 문물이 앞섰던 서구를 본떠 여러 제도를 서양식으로 바꾸었다. 이때 조선 시대의 포도청이 경무청으로 바뀌면서 ‘포졸’은 ‘경찰’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순찰하는 한 경찰 아저씨를 만났다. 경찰은 보통 경찰서에서 하는 일에 따라 생활안전경찰, 경비경찰, 형사, 교통경찰, 외사경찰, 정보경찰 등이 있고, 이런 경찰 외에도 특별한 임무를 하는 경찰이 있어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제대회가 있을 때 테러를 막고 중요한 인물의 경호를 하는 경찰특공대도 있고,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수사하는 사이버 범죄 수사 요원도 있다고 했다. 그 밖에 경찰 헬기를 조종하거나 정비하는 항공요원, 범죄를 분석해 범인을 잡는 전문가, 탐지견을 다루는 요원, 폭발물을 처리하는 요원 등도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이라고 한다.
경찰 아저씨는 삼교대로 조를 나누어 8시간씩 근무를 하며, 우리가 자고 있는 시간에 순찰을 돌기도 한다고 한다. 순찰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집으로 귀가하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방황하며 돌아다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자녀를 둔 아빠로서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우리는 사회 구석구석을 보살피며 여러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일을 맡고 있는 경찰 아저씨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겠다.
김수현 기자 (대전신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