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독자 (온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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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수원 농촌진흥청 탐방을 다녀왔다. 여러 가지 설명과 많은 것을 알았지만 내가 제일 재미있었던 거미의 세계!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은 거미박사 이영보 박사님께 거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먼저, 거미는 절지동물로 모성애가 지극하다고 한다. 다른 곤충이나 동물들은 배가 고프면 자기의 새끼들을 잡아 먹는다고 많이 들었는데 일부 거미들은 새끼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다고 한다. 이영보 박사님께서는 특히 무당거미가 모성애가 강하다고 말씀하셨다. 무당거미는 알을 품으면 알을 낳기 전에 나무틈새에 거미줄로 침대보처럼 푹신하게 만들어 놓은 뒤 알을 낳고, 또 알이 다치거나 다른 곤충에게 먹히지 않도록 다시 그 위를 거미줄로 덮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무껍질을 벗겨내서 다시 덮어준다고 한다. 무당거미도 우리 사람들처럼 알을 낳으면 정말 힘이 많이 들 것 같은데 딱딱한 나무껍질을 벗긴다니 정말 새끼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고 느꼈다.
또, 거미들은 눈이 퇴화되었다고 해서 머리도 나쁠 줄 알았는데 아이큐가 70~80정도인 아주 영리한 동물이라고 한다. 예전에 나로호에서 거미가 과연 무중력상태에서도 거미줄을 잘 칠 수 있을까를 시험해보기 위해서 우주에 가지고 나갔었던 것을 알고 있다. 처음에는 거미줄을 잘 치지 못했지만, 3~4일만에 무중력상태에 적응하여 거미줄을 정상적으로 치는 것에서 영리한 동물이라는 사실이 인정됐다. 또 한 가지. 무중력상태뿐만 아니라 환각상태에서도 거미줄을 칠 수 있었다고 한다.
거미는 거미줄을 치고, 새끼를 낳는 것 이외에도 다른 용도로도 이용된다. 예를 들자면 캄보디아 같은 나라에선 거미튀김을 먹거나 거미들이 약으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미줄이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날 내 생각이 틀렸다고 느꼈다. 과학자들은 거미줄로 방탄복이나, 우주복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 이제는 작은 거미, 곤충을 대상으로 로봇을 연구하여 재난사고, 지역탐지 활동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3천 년 전 페루, 람바예퀴 등의 나라에선 ‘거미신’을 모시던 예배당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여기까지 거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가 이영보 박사님께서 키우시는 타란툴라라는 거미와 장수풍뎅이,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직접 만지고 체험하였다. 아쉽게도 나는 그때 아직 무서움과 거부감이 있었던 터라 만져보진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타란툴라는 잘 보지 못하니까 그때 한 번 만져봤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돌아갈 땐 귀뚜라미를 선물로 주셨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주신 이영보 박사님과 농촌진흥청!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거미에게 징그럽고 거부감이 있었던 나에겐 거미를 다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갔다. 정말 재미있었던 농촌진흥청 탐방! 그때 같이 탐방하였던 푸른누리 기자들이 워낙 많고 다들 열심히 취재하고 있어서 나도 기사욕심에 열심히 듣고 보기는 했다. 그러나 그 당시 잘 보지 못한 것들을 다음에 꼭 한 번 다시 찾아가서 보고 싶다.
첫 탐방이었던 농촌진흥청! 첫 탐방이라 많이 설레고 어떻게 할까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농촌진흥청 관계자 분들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
농촌진흥청과 푸른누리 기자단 모두모두 화이팅~!
이영선 독자 (온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