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함을 느끼게 해 준 남미 문화를 체험하고...

5월 27일 KOICA 지구촌체험관에서 열린 남미(페루, 볼리비아, 칠레)문화를 배우고, 음식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취재했다. 중학생이 되어 처음 취재를 나가 긴장되기도 하고, 초등학교 때보다 책임감도 더 컸다. 체험하러 가기 전에 KOICA 지구촌체험관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했다. 또 남미 나라에 대한 책으로 독서를 통해 간단한 지식을 담았다. KOICA 지구촌체험관이란 곳은 세계가 친구가 된다는 구호로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우리나라보다 가난한 나라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자들을 교육시키는 곳이다.

이번 취재를 가기 전까지 나는 남미하면 축구를 잘하는 곳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어쩌면 관심을 가질 이유도 기회도 없었다. 이번 취재에 참여하는 기자들 인원이 적어 친구를 데려갈 수 있었다. 나는 푸른누리 기자 때 만난, 지금 중학교에서는 같은 반이 된 김대협이라는 친구와 함께 가서 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4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곽민희 선생님으로부터 남미의 세 국가(페루, 볼리비아, 칠레)의 기후, 문화, 경제, 유래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책으로 읽고 선생님 설명을 들으니 더 쉽고 확실하게 기억 되었다. 남미의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경제위기와 가난에 처해 있어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한다. 기후의 특성상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하다고 한다. 설명을 들으면서 평소 음식을 남기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쉽게 버린 나 자신의 생활 습관이 조금은 부끄럽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남미전의 주제는 ‘그란아미고’라고 한다. 남미전의 첫 번째 나라 페루는 스페인에 정복당하여 스페인어를 쓰는데 그란아미고의 뜻은 위대한 친구라고 한다. 남미는 12개의 나라가 있다. 페루의 나스카지역에는 ‘나스카라임’이라는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너무 커서 땅에서 보면 무슨 그림인지 보이지 않아 하늘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봐야 한다. 새나 원숭이, 거미 그림 등이 18개가 있고 도형은 300개 정도가 있다.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다. 신을 숭배하기 위해, 별자리를 보기 위해, 물이 흘러서 그려짐. 외계인이 하늘의 지시를 받아 그렸다는 여러가지 추측설만 있고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라스카라임은 땅을 파서 그렸고, 1500~2000년 전쯤에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이렇게 잘 보존된 이유는 페루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나라이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아 잘 보존되었다고 한다. 페루는 안개비가 내리는데 이것을 인디언들은 잉카의 눈물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보존될 수 있었다.

두 번째 나라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우유니 사막’이라는 소금으로 만들어진 사막이 있다. 옛날에는 바다였는데 지각변동이 일어나 융기되어 빙하기를 거치면서 물들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호수가 되었다. 그런데 볼리비아가 건조하기 때문에 물들이 다 날아가 버리고 소금만 남아 소금사막이 되었다. 우유니 사막은 우리나라 여의도의 1400배 정도로 전라남도 크기만한 넓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소금은 먹을 수 없고 공업용으로 사용한다.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는 리튬이라는 자원이 나온다. 전 세계 리튬의 양의 42%의 많은 양이 볼리비아에서 생산된다. 세게적으로 볼리비아에서 리튬 생산량이 가장 많다. 리튬은 충전하는 건전지를 만드데 쓰이는 원료다. 볼리비아가 경제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한다. 그런데 볼리비아는 아직 사막에서 리튬을 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기술을 제공하고 볼리비아는 리튬이라는 자원을 우리나라에 주어 서로서로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소금물을 하루 정도 농축을 하면 리튬이라는 자원을 얻을 수 있다.

남미전의 마지막 나라 에콰도르는 적도라는 뜻이다. 진짜 적도는 적도마을이다. 적도마을에는 200~300m로 긴 적도기념탑이 있다. 이것은 잉카문물이다. 적도에서는 생계란을 세울 수 있다. 계란의 노른자가 중력때문에 무게중심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못 위에 계란을 세울 수 있다. 적도에는 빨간 선이 그려져 있다. 거기에서는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눈을 감고 똑바로 걸을 수 없다. 왜냐하면 적도에는 남쪽과 북쪽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세면대에 물을 가득 담아 놓고 마개를 열면 회오리 모양으로 빠진다.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있기 때문에 시계방향으로 빠진다. 남반구는 시계반대 방향으로 빠져 나간다. 이것은 전향력이라는 힘이 작용하여 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도에서는 전향력이라는 힘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모양을 내지 않고 일직선처럼 아래로 빠진다. 이런 모든 것은 적도마을에 가면 실험을 해 볼 수 있다.

에콰도르에는 갈라파고스라는 섬이 있다. 그 이름을 딴 ‘갈라파고스’라는 땅거북이 있다. 갈라파고스는 세상에서 몸집이 가장 크고 오래 산다. 땅에서 살다보니 목을 게속 드니까 등껍질이 진화되었다. 갈라파고스 땅거북이가 선인장을 먹는다. 처음에 선인장은 딱딱한 가시가 없고, 키가 크지 않았는데, 갈라파고스 땅거북이 자꾸 선인장을 먹게 되어 선인장이 진화를 하여 가시가 딱딱해지고 키가 커졌다.

페루에는 숨겨진 도시 ‘마추픽추’라는 도시가 있다. 400년 동안 숨겨진 도시이다. 농부가 우연히 농사를 짓다가 발견되었다. 마추픽추는 오래된 봉우리라는 뜻이다. 신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나이다. 왜 그렇게 높은 곳에 집을 지었는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

우리는 MDG8이라는 것에 대해 배웠다. 이것은 유엔에서 발표한 새천년 개발목표이다. 지구촌이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1. 절대빈곤 및 기아퇴치

2. 보편적 초등교육 달성

3. 양성평등 및 여성능력 고양

4. 아동 사망률 감소

5. 모성보건 증진

6. HV/AIDS, 말라리아 및 기타 질병퇴치

7. 지속가능한 환경보전

8. 개발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 구축

개발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 구축의 내용으로는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어 생활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한 나라만의 실천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함께 실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태양열 조리기와 태양열을 이용한 오븐으로 에너지를 활용한다. 에너지도 얻고 환경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 인구 중 70%가 집에 전기가 없으며, 의료 기관과 학교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에너지를 아낌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지구 반대편 친구들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남미의 세 국가에 대해 공부를 하고 난 이후, 5시부터는 우리가 직접 남미의 음식을 만들어 시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미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감자 요리를 많이 먹는다. 우리나라의 주식이 쌀이라면 남미 국가의 주식은 감자다. 그래서 다양한 감자요리가 발달되어 있다. 감자의 생산량이 많은 만큼 소비량도 많다. 우리가 감자 20g을 먹는 양에 비해 남미에서는 350g 정도를 먹는다. 감자는 4000년전에 페루에서 처음 재배되어 스페인 - 중국을 거처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다. 감자의 종류만도 무려 4000~6000종이 있다고 하니 놀라웠다. 그만큼 모양도 색깔도 다양하다.

그 중 우리가 만들어 본 요리는 에콰도르 시장에서 많이 먹는 포테이토 팬 케잌인 ‘야핑가쵸스’라는 감자요리다. 장동진 요리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야핑가초스’를 만들었다. 앞치마를 입은 우리들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고 우습기도 했지만 요리시간은 재미있었다. 삶은 감자를 으깨어 손으로 꾹꾹 눌러 반죽을 할 때, 촉감이 부드럽기도 하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시식을 해보니 우리가 즐겨먹는 감자튀김이나 삶은 감자의 맛과는 달랐다. 겉은 바삭바삭하여 튀김 같고, 속은 부드럽고 치즈의 쫀득한 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행복한 맛이 입안으로 전해졌다. 배가 고플 시간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땅콩 소스가 약간 내 입맛엔 맛진 않았고, 양이 적긴 했지만 감사하고 즐겁게 먹었다. 요리가 참 행복하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페루의 감자요리 중 ‘빠빠라네나’라는 요리가 있는데 이것은 페루의 고로케라고 한다.

‘야핑가쵸스’ 만드는 법

1. 감자 껍질을 벗겨서 삶는다.

2. 삶은 감자를 감자으깨기로 으깬다.

3. 으깨진 감자에 소금과 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한다.

4. 반죽한 감자를 적당한 양으로 나눠 놓는다.(팬에 구울 때 알맞은 크기-지름 10cm정도)

5. 우리나라 송편을 빚을 때처럼 감자 반죽을 손에 올려 가운데를 누른 다음 그 안에 피자치즈를 넣고, 치즈를 감싸 반죽을 동그랗게 만든 다음 납작 동그랗게 눌러준다.

6. 올리브기름이나 식용유를 두른 후,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7. 땅콩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중학생이라 초등학생처럼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짧은 체험의 취재였지만 남미 국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느낄 수 있어서 보람있는 시간이 되었다. 얼마간 더 남미 국가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우리 학생들이 쉽게 세계의 나라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을에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4개국을 체험할 수 있는 인도차이나반도 전을 한다. 기회를 만들어 다시 한번 찾아오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체험하고 취재해서 기사를 올려 다른 기자들과 나누고 싶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취재를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학교 선생님들께서 수업시간에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가능한 취재였기에 감사드린다. 기분 좋고 유익한 체험이었기에 이 기사가 다른 기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중학생들에게도 이런 취재의 기회를 자주 마련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훈 나누리기자 (덕소중학교 /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