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양반집을 구경해요.

따스한 봄햇살이 성큼 다가오는 4월! 가족 나들이 계획이 많은 달입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신다면 제가 다녀온 남산골 한옥 마을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4월의 첫주말인 4월 4일, 일요일에 저와 친구들은 체험학습 선생님과 함께 남산 한옥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체험학습 선생님은 관람온 학생들에게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알기 쉽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저는 미리 한옥마을에 대해 나와 있는 "신나는 체험학습 남산골 한옥 마을 " 이라는 책을 미리 읽었습니다. 미리 관람할 곳에 대한 책을 읽고 가면 선생님의 설명도 귀에 쏙쏙 잘 들어오고 관심이 생겨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거든요. 뿐만 아니라 기억에도 오래 남아서 사회공부를 할때 도움이 많이 되어요.

자 그럼 이제부터 한옥마을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남산골 한옥마을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한옥들을 옮겨다 짓거나 옛건축방식에 따라 재건한 한옥집과 한국식 전통 정원으로 꾸며놓은 옛날 양반들의 마을입니다. 모두 다섯 채의 집과 자연의 미를 그대로 살려 만든 한국 전통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왕의 경호대장집, 왕의 장인과 사위의 집 ,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왕후인 순정효왕후가 어릴때 살았던집과 조선시대 우두머리 목수의 집을 볼수있습니다.

그 중 가장 멋지고 으뜸인 집은 조선시대 기품있는 팔대가(여덟 손가락 안에드는 대갓집)로 전해지는 조선 25대 임금인 철종의 사위 부마도위 박영효의 집입니다. 안채, 사랑채, 별당채를 볼수있는데 특히 별당채에 놓여있는 수틀을 보니 아리따운 별당아씨가 호롱불 아래 수를 놓는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6칸짜리 부엌에 가득찬 살림살이와 화려한 병풍과 대청마로로 이어진 넓은 안채는 현대 주택 못지않게 우아하고 화려했습니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넓은 마당을 보고 있으니 옛날 대감마님이 된 것 같았습니다.

한옥하면 생각나는 것은 기와와 대청마루, 온돌 등입니다. 특히 온돌과 대청마루는 우리나라에서만 볼수있는 주택구조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아궁이에 장작불을 때어 온돌방을 따뜻하게 하고 더운 여름에는 방과 방사이에 대청마루를 두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하여 시원하게 여름을 보냈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정말 지혜로왔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한옥마을에 오면 투호, 윷놀이, 굴렁쇠 놀이도 해볼수 있고 매주 일요일 3시에는 전통혼례식도 볼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 혼례식은 보지 못했습니다.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나서 저는 한옥집이 아름답고 운치는 있지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화장실은 더럽고 부엌도 불편하게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화학재료를 많이 사용해 지은아파트에는 새집증후군 같은 알레르기 질환때문에 어린이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한옥은 자연재료인 돌, 나무, 흙등을 사용해 지은 자연 친화적인 주택으로 전자파도 막아주고 여름, 겨울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계절에 맞게 여름에는 지붕처마가 햇빛을 막아주고 대청마루와 창호가 바람을 통하게 해주어 시원하게 지낼수 있게 해주고, 겨울에는 온돌이 있어 음식을 조리하는 불로 난방까지 할수 있어 에너지 절약도 되는 일석이조의 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의 한옥을 이렇게 민속자료로 보존만 할것이 아니라 현대주택을 지을때 한옥의 좋은 점을 이용해 한옥과 양옥의 중간형태의 주택을 짓는다면 여러가지 단점도 보완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남산골 한옥마을에 오셔서 직접 느껴 보세요. 한옥의 멋과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4 호선 충무로 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매일경제 신문사 골목으로 150m들어가면 입구가 보여요. 자세한 사항은 www.hanokmaeul.seoul.go.kr 에 들어가서 확인할수 있어요.

이다윤 독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