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연 독자 (서울광남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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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푸른 누리 기자단은 조선 왕릉에 대한 탐방을 하기 위하여 종묘로 모였다. 종묘는 조상들의, 즉 역대 왕과 왕비의 혼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조선은 유교 사상을 중요하게 여겼던 나라이기 때문에 예를 매우 중요시했는데 왕이 유교의 예법을 잘 지키지 않으면서 백성들이 유교 사상을 갖게 할 수는 없으므로 왕이 자신의 부모와 조상들에게 예를 갖추기 위하여 만든 것이 종묘라고 한다.
추가적으로 중국 또한 하나의 유교 사상을 가지고 있던 나라이지만 우리 조선처럼 제사를 지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궁궐도 임금이 계시는 곳이고, 종묘도 궁궐과 같이 임금이 사시는 곳이지만 이 두 장소의 차이점은 궁궐에 사는 임금은 살아 있고, 종묘에 사는 임금은 죽은 임금이라는 것이다.
또한 궁궐과 마찬가지로 종묘에도 가다보면 3개의 길이 나란히 나 있고, 가운데의 길이 조금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종묘의 이 3개의 길은 가운데는 신, 즉 돌아가신 임금이 지나가는 곳이고, 오른쪽은 살아있는 왕, 왼쪽은 세자가 지나가는 길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이 신성한 곳, 종묘에서 1월, 4월, 7월, 10월, 그리고 동지, 이렇게 1년에 총 5번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5월의 1번째 주 일요일 딱 한 번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종묘에서의 수업을 마치고 나서 태릉으로 향했다.
태릉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그다음에 전시실에서 수업을 받았다. 태릉에서는 수업이 조금 짧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태릉의 선생님은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풍부한 기록 덕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셨다. 그 곳에서는 조선 왕릉을 만드는 과정에 대하여 동영상과 전시물들을 보면서 배웠다. 이 중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사실들은 제궁이 임금의 관이라는 것과 종묘에 들어가면서 붙여지는 이름은 묘호, 죽고 나서 붙는 이름은 시호라는 것이다. 또한 궁에 모셔두었던 왕의 시신을 무덤으로 만들 장소로 옮기는 것을 발인이라고 한다는 것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태릉의 수업이 끝난 뒤에 푸른 누리 기자단은 버스를 타고 동구릉으로 향했다.
동구릉을 맡고 계시던 선생님께서는 동구릉은 서울, 즉 임금님이 계신 곳을 중심으로 하여 동쪽에 있는 총 9개의 능이다, 하여 동구릉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또 동구릉에는 왕이 7명, 왕비가 10명으로 총 17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조선 왕릉의 여러 가지 형태에 대해 배웠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 2가지는 바로 삼연릉과 쌍릉이다. 삼연릉은 왕 1명, 그의 부인이 2명, 이렇게 총 3명의 무덤이 언덕 위에 나란히 있는 형태이다. 그리고 쌍릉은 언덕 위에 2개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 것이다.
많이 걸어야 했던 탐방이라 힘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 푸른 누리 기자들이 함께 했기에 잘 견디고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노시연 독자 (서울광남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