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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 10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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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안양 삼봉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 / 조회수 :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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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넌 무엇이니?

도서관 가는 길에 다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다리 사이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민들레를 보았습니다. 보통 민들레는 4~5월 봄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때아닌 민들레의 모습에 반가움이 들었습니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일제히 꽃잎을 펼쳐든 노란 융단 같은 민들레의 모습과는 달리 내가 오늘 마주한 민들레는 약간은 움츠려져있고 안타까워보였지만 꿋꿋하고 씩씩해보였습니다. 그래서 민들레에 대해 조사해보게 되었습니다.


들판을 노랗게 문들이는 민들레는 봄이면 깊은 톱날처럼 결각이 심한 잎사귀를 바닥에 작은 방석처럼 깔고 그 사이로 하나의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민들레의 가족은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민들레로 잎은 뿌리에서만 나며 잎몸은 거의 중앙맥까지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봄에서 초가을에 걸쳐 꽃이 핍니다. 제가 오늘 마주한 민들레도 아마 서양민들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처럼 흔하게 피는 꽃이 아닙니다. 그 외에도 민들레의 가족으로는 붉은씨민들레, 좀민들레, 흰민들레, 산민들레가 있습니다.


민들레의 쓰임은 식용, 관상용, 밀원용, 약재용입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할머니네서 할머니가 맛있게 무쳐주신 민들레무침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씁쓸하면서 맛있었습니다. 그 밖에 뿌리는 기름에 튀겨서 영양 강정식으로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합니다. 민들레가 이렇게나 많은 쓰임이 있는 줄 몰랐었는데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도 하는데 어떤 맛이 날 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민들레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서양 민들레와 토종 민들레가 구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 같은 민들레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흔히 보았던 것은 서양민들레였고 토종민들레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신기했습니다. 그 구분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친구들도 내년 봄에 민들레가 피면 구분해서 보면서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를 아끼고 널리 퍼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아래로 향해있지만 토종민들레는 위로 향합니다. 그리고 꽃의 색깔도 서양민들레는 노랑색인 반면에 토종민들레는 흰색입니다. 또한 서양민들레는 일년 내내 성장하면서 연달아 꽃을 피우지만 토종민들레는 이른 봄에만 꽃이 피고 여름이 되면 피지 않는 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민들레에 관한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임금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별들로부터 평생 단 한번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운명을 받고 태어났습니다. 임금님은 이러한 운명을 준 별들을 원망한 나머지 "하늘의 별들이여 다 떨어져라, 내가 모두 밟아 주겠다." 라고 단 한번의 명령을 내렸습니다. 밤하늘에 반짝이던 수많은 별들은 명령에 따라 떨어져 민들레꽃으로 피어났고 임금님은 양치기가 되어 평생 민들레를 밟고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는게 아니라 민들레는 유난히 푸른 풀밭에서 많이 자라고 무리지어 피어나는 그 샛노란 꽃들을 보노라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별들을 보는듯도 싶습니다.


이번에 민들레에 조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관찰일지란 것을 쓰게 되었습니다. 민들레의 일생이란 테마를 잡고 민들레에 대한 소개, 특징, 구조, 얽힌 이야기, 피는 환경, 감광성 현상을 중심으로 관찰일지를 써보았습니다. 경희대학교 자연박물관에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 중에 또 하나가 있다면 바로 감광성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처음 듣는 용어라 생소했습니다. 감광성 현상이란 날씨가 좋은 날에는 꽃이 피고 나쁜 날에는 꽃잎이 닫히는 현상으로 빛의 세기에 따른 빛의 반응이라고 합니다.


무엇인가 깊게 관찰하여 한 권의 일지를 쓴다는 것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기도 했지만 하고나니 보람있고 내가 이 분야에서는 또래 친구들보다 많이 안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민들레를 집에서 직접 키워보니 참 신기했고 앞으로 다른 식물들도 키워보며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개더미위에, 척박한 땅, 다리 위, 식물이 자라기에 좋지 않은 조건에도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것이 신기했다.

이동건 기자 (안양 삼봉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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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민백초등학교 / 6학년
2010-10-18 15:50:34
| 주변에 있는 민들레를 지나치지 않고 기사로 쓰셨군요. 엄마께서 봄에 민들레 잎으로 겉절이를 해 주셨는데 맛은 쓰지만 약이 된다고 해서 먹었어요. 그 맛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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