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찬 독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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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시장에서 나눔N상품을 사고, 아빠는 재능나눔 희망넥타이를 매고 출근하시는 것만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돈이 없어서 기부를 못한다고 생각한 분들, 시간이 없어서 또는 몰라서 못한다고 하신 분들 오늘 딱 걸렸습니다. 이런 분들 나눔문화대축제에 오시면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기부와 모금활동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곳에 오시면 생각 대로, 마음~대로 기부 할 수 있는 곳, 기부와 봉사의 달인이 모인 나눔문화대축제를 여러분께 소개하기 위해 푸른누리 기자 정희찬이 달려갔습니다.
9월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형폭탄이 터졌습니다. 사랑폭탄, 나눔폭탄, 희망 폭탄이 터진 자리마다 기부와 봉사가 싹트는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나눔문화축제는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있던 나눔문화를 한 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축제인데요, 지금껏 기부와 봉사문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던 분들은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축제의 현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하루빨리 기부 문화가 확산되기 위한 간절한 소망이 바로 나눔 문화축제 의 개최 배경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축제 현장은 온통 나눔을 향한 이야기로 가득찼고, 이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습니다.
희망 Zone, 나눔 Zone, 사랑 Zone 으로 구분된 행사장마다 저마다 특색있는 행사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티셔츠에 꿈을 그려주는 행사부스에 많은 아이들이 모여 저마다 자신의 꿈을 열심히 그리는 모습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행사의 개회식은 나눔 Zone의 무대에서 개최되었는데요, 개회식의 주요 행사로는 나눔문화 대축제 선포식과 대회사, 축사, 나눔문화 확산 100일 대장정 선포식, 서영은과 박상민 홍보대사 위촉식 등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께서는 우리나라가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일궈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 지수가 낮은 것은 서로간의 갈등 때문이라며, 나눔이야 말로 서로간의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할 수 있게한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또 지금부터 시작될 100일간 긴 대장정을 기회로 국민 모두가 나눔에 동참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자고 각오를 다짐하였습니다.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대형 나눔비빔밥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50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각계에서 오신 귀빈들과 푸른누리 기자가 동참하여 엄청난 양의 나물과 밥을 힘을 합치고 정성을 담아 비볐습니다. 여름 땡볕 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는 가을 태양아래, 사랑의 마음을 담은 비빔밥을 한 그릇씩 나누어 먹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사랑이 넘쳤습니다. 모두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비빔밥이라 그런지 너무 맛있고 특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개막식 행사가 끝나고 희망Zone과 사랑Zone에 설치된 부스에서 세계각지의 어린이와 재해난민을 위한 구호활동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단체에서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그동안 군것질로 용돈을 헤프게 썼던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미혼모의 신생아들을 위한 배냇저고리 만들기와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털모자 짜기, 시각장애인들의 평생 친구인 안내견 체험, 무료건강검진, 기부어플리케이션 체험 등 희망과 나눔,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다양했습니다.
제가 가장 어렵고 재미있게 참여했던 털모자 짜기는 아프리카의 남쪽에 있는 최빈곤 나라인 말리의 신생아들에게 보내는 선물입니다. 말리는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태어난 날에 죽는 신생아들이 40%나 된다고 합니다. 아기들은 태어나서 머리로 숨을 쉬기 때문에 머리를 따뜻하게 할 털모자를 짜서 말리에 보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짠 털모자 하나가 저 드넓은 태평양 건너 있는 아프리카 말리의 한 아기의 생명을 살린다는 것을 생각하니 뜨개질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갔습니다. 하루도 살지 못하고 죽어가는 아기들을 생각하니 제가 여태까지 크도록 보살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그런 부모님께 효도를 많이 하지 못해 송구스러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항상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눔문화대축제의 현장에서는 그동안 마음으로만 생각했던 나눔과 봉사를 바로 그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축제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여지껏 나눔문화에 대해 뚜렷한 실천의지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재능 기부와 다양한 기부 어플리케이션 등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나눔문화축제의 현장을 나올 때 제 손에는 기부를 약속하는 확인서와 부스에서 체험하며 받았던 기념티와 선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두 손 가득한 선물보다 더 기쁜 것은 사랑의 마음으로 꽉 찬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정희찬 독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