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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테마1-푸른누리를되돌아보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배인혜 독자 (대구상인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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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활력소, 푸른누리

막 푸른누리에 들어와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할 지 몰라 난감해했던 날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가고, 벌써 2010년의 마지막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언제나 나를 웃음 짓게 만들던 푸른 누리. 어느덧 ‘안녕’ 할 시간이 다가왔네요.

저는 5학년 중간쯤 에 푸른누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 글쓰기 재능을 인정받아 여름방학 중 학교로 불려오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 가슴은 콩닥콩닥 방망이질 하고, 푸른누리 서류를 쓸 때는 너무 긴장해서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떠오르는 것들도 하나씩 있습니다.


‘푸른누리에 꼭 들어가서 내가 상상하던 기사를 마음껏 써 주겠어!’라는 부푼 마음을 안고서 키보드를 눌렀다는 것은 말이죠. 낯선곳에 홀로 떨어져 버린 유치원생의 불안함, 갑자기 연예인들의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어 버린 평범한 아이의 두근거림, 푸른누리에서 첫 기사를 써 내려갈때는 꼭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만 전부 기사를 잘 쓰고 나만 뒤떨어지면 어쩌지? 혹시 내가 재일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자 내용조차 제대로 생각할 수 없었고 결국 제 생의 첫 기사는 엉성한 상태로 끝이 나 버렸죠. 그런데도 제 기사를 채택해 주시고 정성 어린 담긴 댓글도 써 주신 편집진님, 저는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이후 자신감을 얻어 아직 기사를 올려 달라는 안내문이 없는데도 왠지 지금 올리면 바로 편집진님들이 읽어봐 주시겠지? 하는 생각에 동화를 한 편 적었었는데요, 별로 쓸 내용이 없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받아쓰기 황당사건을 기사 세 편에 나누어 썼습니다. 지금도 이 기사를 보면 창피함 섞인 웃음이 터져나오죠. 하지만, 이것도 다 푸른누리 덕분에 웃을 수 있는 추억 중 하나가 아닐까요?


제가 다량의 기사를 동화로만 적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망가진 놀이터’를 주제로 취재를 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제가 사는 아파트의 놀이터로 나갔는데요. 꽤나 놀이터가 오래 되어 그네줄엔 녹이 잔뜩 슬어 있고, 시소는 부러진 상태라 기삿거리에는 딱이라고 생각이 들어 얼른 가려고 뛰어가다 그만 들고 있던 카메라를 툭 소리나게 쳤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멈칫 하여 카메라를 살펴 보았지만, 언뜻 보기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어


"뭐, 그냥 건들려진 것 이겠지?"라고 중얼 거린 체 별 일 아니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후부터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신경써서 찍어도, 이미지 첨부 하기만 누르면 영어가 뜨면서 사진이 뜨지 않더라고요.


아, 어쩌지? 이대로 푸른누리 기사를 쓰지 못하면 큰일인데! 그런데 이렇게 걱정하던 저에게 한줄기 빛 같은 희망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끙끙대다 우연히 ‘동화이야기’ 코너를 보게 되었고, 이때 저는 ‘사진을 올리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첨부파일이 필요가 없는 ’동화, 동시‘를 쓰면 어떤가? ’ 라는 생각을 번뜻 가지게 되었습니다.


동화를 쓰는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는 제 나이 수준보다 더 좋은 동화를 쓰려고만 노력하였기 때문에 언제나 다 쓴 후 읽어보면 제 자신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를 많이 넣어 읽기가 힘들고 내용이 부자연스럽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나는 대로, 느낌대로 동화 한편을 써 보니 채택되었을때 다른 기자분들께 더 큰 칭찬과 환호 댓글을 받게 되었는데요, 이 동화가 바로 제가 쓴 ‘승리보다 더 값진것을 얻은 육상부’입니다. 이 뒤를 이어 ‘선배의 하얀 거짓말’, ‘비오는 날’, ‘우울증’, ‘토끼와 거북이’, ‘나는 행복해요’ 등을 썼습니다. 모두 제 동화를 읽고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를 남겨주신 푸른누리 기자분들 덕분입니다. 감사 인사가 늦었지만, 정말로 감사합니다.


시험공부와 학원 등으로 요즘은 기사를 놓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청와대 출범식 기사를 놓쳤을때, 그땐 정말 일찍이 기사를 쓰지 않은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하였죠. 시간이 없어 항상 "다음에 더 잘쓰면 되겠지?"
하며 미룬게 벌써 2호나 되는데, 이제는 푸른누리와도 안녕할 시간인가요?


푸른누리를 하면서 취재를 간 적은 마땅히 없습니다. 기사만 썼지 취재 갈 시간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짬짬이 여유를 내어 간 취재, 야쿠르트 독거노인 돕기는
정말 지금까지도 가슴 속 깊이 추억으로 남아있는 취재였습니다. 좁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같이 있을 사람 없이 홀로 쓸쓸히 살아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


"우리집은 왜 이렇게 낡았어?"

"내 물건은 왜 조금 뿐이야?"


언제나 제 불평만 하느라 다른 사람의 일을 신경쓰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때였죠. 청와대 출범식에서는 강호동 아저씨와 티아라 언니, 그리고 우수한 푸른누리 기자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때 300개가 넘는 기사를 써 왔다는 오빠는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죠.


푸른누리는 지금까지 제게 생활의 활력소이자, 마음에 있던 모든것을 기사와 동화로 털어놓을 수 있었던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금 그 친구를 떠나보내야 하는 것 일까요? 가능하다면, 초등학교 6학년. 아니, 나누리 기자 때까지 함께 하고 싶네요.


이제 곧 제 뒤를 이어 푸른누리에 들어올 기자들이 정말 기대됩니다.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참여할까요? 나중에, 제 기사를 읽고 저의 느낌에 대해 공감하지는 않을까요? 벌써부터 설렙니다. 3기 푸른누리 기자분들, 앞으로도 푸른누리 기사를 통해 세상에 우리의 마음을 알리고, 순수한 빛을 퍼뜨려 주었으면 합니다. 푸른누리를 부탁합니다!

배인혜 독자 (대구상인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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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성당중학교 / 1학년
2010-12-24 12:25:17
|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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