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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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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헌 나누리기자 (대구복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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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도 녹여주는 종소리

갑자기 추워진 12월 22일 저녁, 엄마와 함께 빨간 저금통을 구세군 냄비에 올려 놓기 위하여 대구 중심가로 향했습니다. 매서운 겨울 바람에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발만 쳐다보며 바쁘게 발걸음을 종종 옮기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반가운 소리 "딸랑~딸랑~".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종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니 인자한 미소를 띄우고 구세군 사관님께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십시요~"라는 말씀과 함께 종을 울리고 계셨습니다.



어디론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 가운데 서 있는 빨간색 자선 냄비를 보니 갑자기 영화처럼 빨간 냄비 주변이 슬로우 비디오처럼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추위때문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히 냄비 앞을 지나치고 있었지만 가끔 멈춰서서 자선냄비에 성금을 하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해주시는 구세군 사관님의 미소가 따뜻함을 전해주시는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방금 전까지 춥다고 어깨를 움추리고 발을 동동거렸던 제가 어깨도 허리도 펴고 자선 냄비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도 구세군 사관님의 미소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얼마 들지 않은 저금통이라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용기를 내서 자선 냄비 앞으로 갔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청와대 푸른누리 기자입니다. 저금통을 드리러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구시군 사관님은 더욱 환한 웃음으로 저금통을 받아 주시며 구세군에서 나눠주시는 2011년 달력을 주셨습니다. 사관님 혼자서 활동을 하시고 계셔서 활동에 방해가 될까 질문을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추우신데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추운 겨울 파선당한 난민들을 돕기위해 구세군 사관 조셉 맥피 정위가 부둣가에 솥을 걸고 그날 모금한 돈으로 앙민들에게 따뜻한 스프를 끓여 먹인것이 유래가 되어 겨울이면 이웃돕기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나에게는 적은 금액일수 있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말해주듯 많은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전 적은 금액이라고 부끄러워했던 제가 민망해졌습니다.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도 걱정은 없습니다. 교통카드로도 기부를 할 수 있고 구세군 계좌번호로도, 또 ARS:060-700-9390으로도 기부를 할수 있으니까요. 사관님께서 주신 달력 뒷면을 보니 티클이 모여 만들어진 태산은 기초 수금 대상자, 심장병 치료 지원, 복지시설 지원, 노후 시설 보강, 재해민, 거택, 영세민 긴급구호 등, 여러 분야에 나눠졌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뿌듯해졌습니다. 나의 적은 저금통이 다른이의 생명도 되고 집도 되고 식사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추운 날씨도 잊을 만큼 훈훈해졌습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느끼며 걸어 가던 중 또 다른 자선 냄비를 보았습니다. 여자 사관님이 이번에 종을 울리고 계셨습니다. 호주머니에 있던 천원 짜리 한장을 미련없이 자선 냄비에 넣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2010년을 마치면서 무언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았습니다. "딸랑~딸랑~" 화려한 불빛과 바쁜 사람들의 움직임에 묻혀 버릴 수도 있는 소리이지만 추운 겨울 바람을 녹여 주기엔 충분히 따뜻한 온기를 품은 소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최시헌 나누리기자 (대구복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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