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이 주는 희망!

12일, 추위는 온몸을 휘감지만 피켓과 모금함을 들고 버스에 몸을 싣는 우리 어린이인권위원회 위원들의 얼굴은 정반대다.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로 출발하기 전날 우리들은 모두 모여 피켓과 모금함을 만들었다. 상자 위에 예쁜 보라색 시트지를 붙이고 손재주가 좋은 위원들은 글자를 오려 붙였다.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즐겁게 작업했던 날이었다. 간단해 보였던 일도 더욱 고려해서 만드니 시간도 2배가 걸렸다.

이번 첫 모금 활동은 다문화가정 친구들이 다니게 될 ‘지구촌 초등학교’에 생길 도서관에 책을 기부하기 위해 펼쳐지는 것이다.

　
남한산성 유원지에 도착하니 지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들은 잠시 주춤거렸지만, 서둘러 피켓을 꺼내고 모금함을 들었다. 어젯밤 눈이 많이 내리고, 평일이라 그런지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적었다. 그래도 피켓을 높이 올리고 큰 소리를 질렀다. 가만히 서 있으니 손과 발이 꽁꽁 얼어 감각이 없었다. 아직 미약한 우리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신뢰를 주기도 힘들었다. 거들떠 보지도 않거나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으나, 격려의 말과 기부를 해주는 따뜻한 손길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

　

1시간이 넘는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얻은 것이 많았다. 세상에 넘쳐나는 따뜻한 마음을 얻었고, 힐들었지만 뿌듯함을 얻었다. 비록 많이 모으지는 못했지만 그 어떤 것보다 큰 경험을 얻었던 것 같다. 왜 사람들이 봉사를 하고 기부를 하는지 알 것 같다.

오두나 나누리기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21 13:51:26 | 추운날 아주 좋은 일을 하셨네요, 모금 활동이 잘 이루어지길 바래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25 11:42:24 | 요새는 정말 날씨가 추웠는데, 좋은 일 하시고 취재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어린이 인권 위원회 위원님들 모두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31 19:27:45 | 요즘처럼 추운날씨에 좋은 일을 하셨네요. 다문화 지구촌 초등학교에 기증될 책들이 반짝반짝 빛이 날거에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