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실시간영상제막식

21일 월요일, 오후 3시에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KBS와 연계하여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하였다. 국립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지하에는 독도체험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영상시스템은 그 체험관 입구에 있었다. KBS는 독도에 무인 카메라를 여러 군데 설치해놓고 그 카메라로 24시간 독도의 영상을 보낼 수 있게 하였다. 어린이 청소년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독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작년에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에서 주최한 독도감상문대회에서 대상을 받아서 어린이대표로 제막식에 참석하였다. 제막식행사에는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 관장이신 이숙현 관장님, 국립중앙도서관 관장님, 독도가수 서희 아저씨, KBS 관계자분들이 참석하셨다. 제막 행사 전 한마디 소감을 얘기하는 차례가 있었는데 너무 떨렸다. 곧바로 영상을 가리고 있던 막을 걷는 순서가 되었다.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막을 힘차게 끌어당기니 막이 젖혀지면서 커다란 화면에 독도가 나타났다.

마치 바로 앞에 독도가 있는 것처럼 실감이 났다. 구경 온 다른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박수를 쳐주셨고, 우리는 도서관의 담당자분의 설명을 들으며 다시금 독도체험관을 골고루 구경할 수 있었다. 혼자 왔을 때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체험관을 구경하니, 독도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독도체험관에는 독도에 대한 모형이 만들어져 있는데 거기에는 독도주민 김성도씨의 숙소, 등대, 독도경비대 건물 등 자세하게 모형이 만들어져 있어서 그것만 보아도 독도가 한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거기에다 역사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옛 문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런 자료들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에게 보여주면 더 이상 말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자방명록도 새로 만들어져 있어서 체험관을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자신이 다녀갔다는 것을 입력해서 남길 수 있기도 하였다. 독도에 관한 책들도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고 독도에 있는 우편함과 똑같은 우편함도 한 쪽에 세워져 있었다. 우편번호가 있다는 것은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이다! 독도에 관련된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비디오방도 한 켠에 있었다. 작년에 여기 왔을 때 조선시대 안용복에 관한 비디오를 감명 깊게 봤던 기억이 났다. 이런 모든 독도에 관한 것들을 보고 실시간 영상까지 보니 정말 독도가 굉장히 가까이 느껴졌다.

체험관 관람이 끝난 후 가수 서희 아저씨가 독도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을 퀴즈로 내셨다. 맞춘 사람에게는 도서관에서 마련한 선물도 주었다. 나도 선물을 받았는데 독서대였다. 책을 열심히 많이 읽으라는 뜻에서 주신 것 같았다. 서희 아저씨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를 간단하게 세 가지로 말씀해 주셨다. 첫째, 512년 신라지증왕 때 아사부가 우산국을 점령했다는 것이 문헌에 남아있고, 둘째 1900년 10월 25일 고종 칙령에 따라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이 반포되었고, 셋째는 1945년 연합군 지령 677호에 따라 독도, 울릉도,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땅이라고 발표되었다. 이보다 더 오래전에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증거는 많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세 가지를 알려주셨다.

우리 땅에 일본인들이 며칠 전 69명이나 본적을 독도로 옮겨 자기네 땅이라고 다시 우기려고 한다니 정말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들었다. 서희 아저씨는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로 ‘신 독도’라는 노래를 부르셨는데, 이런 노래는 독도레이서들이 전 세계를 돌면서 부르기에 좋은 노래같았다. 독도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다시금 독도를 절대로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승우 독자 (리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