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림 나누리기자 (서울도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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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 아침. 햇살이 쨍쨍하지는 않았지만 흐린 서울 하늘도 한껏 기대에 부풀어오른 내 마음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평소 방송에 관심이 많았지만 UCC 제작 한 번 못해본 나에게, 그것도 멋진 우리 푸른누리 기자 친구들과 콘텐츠 캠프를 간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신이 났다. 부지런히 지하철을 타고 시청 광장에 가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KBS 견학홀에 도착하였다.
KBS 견학홀은 한국 방송의 역사와 현재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방송전시관으로, 방송연대표, 미니 박물관, 라디오드라마스튜디오, 효과장비, 9시뉴스코너, 홀로그램관, 입체영상체험관, 크로마키코너 등이 마련되어있다. 견학홀에 있는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는데, 특히 홀로그램관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오른쪽에 있다가 왼쪽으로 걸어가면 인물이 입체감 있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서 매우 신기했다.
그 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 갔다. 150명의 캠프 참가자들의 2박 3일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전성진 PD의 방송 카메라 소개
<TV동물농장>, <VJ특공대>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많은 프로그램에서 PD를 맡으신 전성진 PD님께서 방송용 카메라를 소개해주셨다. 방송에는 ENG카메라, 6mm카메라, 그리고 Jimmy Jip이 쓰인다. ENG카메라와 6mm카메라를 비교해보았다. 먼저, ENG카메라는 좋은 화질과 안정적인 있는 화면을 자랑한다. 하지만 단점은 크고 무거워 들고 다니기 힘들며 중고가 천 만원을 넘을 정도로 고가이다. 반면, 6mm카메라는 가정용 캠코더와 비슷한 크기이며 가격이 400만원으로 저렴한 편인 것이 장점이지만,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Jimmy Jip은 크레인 끝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을 도와주는 보조 장비로, 최소 4천만원이다. 일반 카메라보다 높은 시점을 필요로 하는 장면에서 사용되어지며, 생동감 있게 촬영할 수 있다. 방송용 카메라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2. SBS 박상도 아나운서의 방송이론 강의
SBS 오후 2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5년전에 <출발, 모닝와이드!>의 MC를 맡았던 SBS 박상도 아나운서가 방송 이론에 대해 강의해주셨다. Broadcast(방송)은 Broad(널리) + Cast(던지다)를 합한 용어로 ‘정보를 널리 던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듯 방송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송을 100% 신뢰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매우 강력하다. 인상 깊었던 방송 이론 몇 가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모델링 이론’이란 TV에서 보여주는 행동 양식에 따라서 사람들이 살려고 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최근에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인공을 맡은 현빈이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 들여 만든’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연했었다. 드라마를 보자마자 현빈의 트레이닝복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되었으며, 수많은 연예인들이 현빈의 트레이닝복을 따라해서 입었을 만큼 핫이슈였다. 이것이 바로 ‘모델링 이론’이다. 또 ‘Frame 이론’이 있다. ‘Frame 이론’이란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대해 생각이 고정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연예인’하면 ‘잘 생겼다’, ‘돈 많다’, ‘인기 있다’, ‘멋지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정치인’하면 ‘권력’, ‘비리’ 등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떠올리곤 한다. 이 Frame은 오늘날 방송에 의해 만들어진다.
3. UCC 제작!
콘텐츠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UCC 만들기! 많은 캠프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라고 예상된다. 우리는 20개의 조로 나뉘어서 활동을 했는데, 모든 조에게 6mm 카메라와 제작 시간 2~3시간이 주어졌다. 내가 속해있던 18조에서는 숙소 생활의 올바른 예와 올바르지 않은 예를 소개하는 ‘숙소 탐구생활’ UCC를 제작했다. 우리는 어떤 예를 들어야할까 고민하고 의견 교환을 한 끝에 ‘친구를 배려하기’, ‘신발 정리하기’, ‘심한 장난하지 않기‘, ’취침시간 지키기‘ 등을 주제로 5분짜리 UCC를 촬영했다. 조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해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협동해서 UCC를 완벽하게 완성하고 나니까 매우 보람차고 뿌듯했었다. 그리고 내가 드디어 UCC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우리 콘텐츠 캠프 참가자들이 만든 UCC 모두를 www.youtube.com/bcpfacademy에서 만날 수 있다.
4. 다산 정약용 유적지 방문
정약용 선생님께서는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위인 중 한 분이시다. 항상 백성을 위한 마음으로 백성과 나라를 위한 실학을 집대성하신 정약용 선생님의 복원된 생가를 방문하게 되어 감격스러웠다. 우리는 여유당, 다산 기념관 등을 둘러보았는데, 특히 잊을 수 없던 순간은 정약용 선생님의 묘를 방문했을 때였다. 다른 건물들은 다 복원되었거나 새로 지어진 것들인데, 이 묘에는 정약용 선생님께서 진짜 잠들어계신 곳이어서 정말 거룩한 기운이 느껴졌었다. 정약용 선생님의 묘 앞에서 몇 분간 묵념을 한 후 유적지를 나왔다. 정약용 유적지 방문은 나에게 매우 뜻 깊은 경험이었다.
5. 롯데홈쇼핑 견학
2박 3일의 일정을 끝마친 장소는 바로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방송 센터이었다. 롯데홈쇼핑 방송 센터에서는 실제로 어느 이태리 의류 브랜드 상품에 대한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유리 창문을 통해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다. TV로만 접할 수 있었던 홈쇼핑 방송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롯데홈쇼핑 직원 분께서는 우리에게 특별히 건물 내부 입장을 허락하셨는데, 쇼 호스트들이 분장하고 있는 분장실도 방문하고, 기계실에 가서 특이하게 생긴 기계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BCPF Content School에서의 캠프 활동은 너무나도 유익하고 즐거웠다. 또래 친구들과 협동해서 생애 처음으로 UCC 제작도 해보고, 아나운서와 PD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도 듣고, 무엇보다도 친구들과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최고였다. 제 1회 콘텐츠 캠프에 참여하게 된 것이 내게 크나큰 행운이었다고 확신한다. 콘텐츠 캠프 정말 재미있었어요! 콘텐츠 캠프, 최고입니다.
한예림 나누리기자 (서울도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