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체육관이 갖고 싶어요

비가 오는 날이면 다문학생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연일 내리는 비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체육 수업을 이주일째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로 가방 안에 체육준비물을 챙겨가지만 비 때문에 한 번 써보지도 못 하고 다시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학년에 보통 2 ~4개 반, 전교 학생수가 490명 남짓인 이 학교에는 따로 구비된 체육관이 없어 날씨 사정에 따라 체육 수업을 다른 교과목 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시간표엔 있으나 여름엔 장마를 이유로,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하루하루 기약 없이 미뤄지기만 하는 체육 수업에 아이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토요일이 제일 기다려지는 이유가 체육수업 때문인데, 비가 와서 체육을 못하게 되면 하루 종일 힘도 안 나고 체육 대신 하는 수업에도 집중이 안 돼요.” (다문초 3. 이은비)

입학, 졸업식이나 학예회 같은 대규모 행사시엔 체육관의 부재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야외에서 식을 진행하다가 갑작스러운 소나기라도 쏟아지는 날이면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을 통솔하느라 정작 식은 흐지부지 마무리되기 일쑤이고, 운동회나 학예회처럼 아이들이 열의를 갖고 준비한 프로그램 진행에도 차질을 빚어 행사 자체에 대한 만족감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측에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인근 교회 시설을 대여, 행사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종교가 다른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쳐 여의치 않은 상황.

다문초등학교는 이미 체육관 설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 매년 체육관 설립에 관한 신청서를 교육청에 제출하고 있으나 군과 교육청의 예산부족 문제로 인해 만족할만한 성과는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도 체육관 건립을 소망하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서명운동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예절바른 어린이, 궁리하는 어린이, 건강한 어린이’를 지향하는 다문의 교육이념처럼 하루빨리 체육관 건립에 대한 염원이 이루어져 많은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체육 수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홍지인 독자 (다문초등학교 / 6학년)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8-18 22:39:27 | 다문초등학교에 좋은 체육관이 꼭 생겼으면 합니다. 홍지인 기자님 다음에도 기사 많이 올려주세요^^ 잘 읽고 갑니다. 홍지인 다문초등학교 / 6학년 2011-08-19 15:57:10 | 감사합니다.^0^~~ 강한이 하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8-27 20:33:06 | 저희 학교도 그래요. 운동장도 좁은데, 체육관 조차, 강당 조차도 없고요,, ㅠㅠ 공감되요!! 신소라 서울지향초등학교 / 6학년 2011-08-28 21:17:45 | 저희 학교는 강당이 있지만, 다행이도 체육 수업이 연기되는 날은 많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다문초등학교에도 체육관이 생겼으면 정말 학생들로부터 환호가 나올 것 같아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8-29 13:51:23 | 우리 학교에도 체육관이 없답니다. 하지만 있으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체육시간은 정말 즐거운데 비가 오면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문초등학교에 빨리 체육관이 생기면 좋겠네요.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08-31 16:02:35 | 저희 학교도 작년에 체육관이 생겼어요. 체육관에서 체육수업도 하고 발표회도 하고 너무 좋아요. 홍지인 다문초등학교 / 6학년 2011-09-01 10:26:00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