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의 거장, 요한 데 메이 초청 공연에 다녀오다
지난 8월 28일 일요일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평소보다 더 들 뜬 분위기였다. 바로 2011 대한민국 국제관악제 공연 중 하나인 바로 관악의 거장 “요한 데 메이”의 국내 최초 초청, 교향곡 <반지의 제왕>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 전 로비에서는 육해공군 군악대 연주와 중앙대 윈드 오케스트라, 크누아 윈드 오케스트라 연주도 있어 그야말로 관악인들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이날 연주는 요한 데 메이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그리고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을 최연소로 입학하고 일등으로 졸업한 첼로 중앙대 지진경 교수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현대 작곡자 요한 데 메이는 1953년 네덜란드에서 출생하였다. 요한 데 메이는 헤이그에 있는 로얄 콘서바토리 오브 뮤직에서 트롬본과 지휘를 전공하였으며 현재 관악 음악 작곡가와 편곡가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인 <반지의 제왕>은 동명의 베스트셀러인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바탕으로 작곡된 곡이며, 관악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된 이 작품은 미국 서들러 작곡 대회에서 1등의 영예를 안았고 이 곡의 오케스트라 버전은 2001년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었으며 영화 반지의 제왕 OST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연주한 <카사노바>라는 곡으로는 1999년 이탈리아 국제 작곡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고, 1년 뒤 요한 데 메이는 오만 국제 작곡 대회에서 빨간 탑이라는 곡으로 또 우승하였다. 2006년에 그의 새로운 교향곡 3번 <지구>로 다시 한 번 천재성을 입증하며 요한 데 메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는 작곡 외에서도 현재 암스테르담 윈드 오케스트라, 라디오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트롬본 연주와 여러 연주회의 지휘자로도 병행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유럽 여러 국가와 미국,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관악 세미나도 개최하며 많은 관악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존경받는 작곡가이다.
2미터나 되는 장신의 요한 데 메이의 열정적인 지휘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연주는 앙코르곡이 끝날 때까지 단 한명도 일어서는 사람 없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다음 날인 8월 29일 월요일에는 요한 데 메이의 작품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열렸는데 36년간의 관악 사랑과 그의 최신 작품소개와 아울러 관악 악곡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많은 관악학도들에게 그는 영향력이 있는 아티스트임을 느끼며 뜨거운 전율이 일었다. 늦은 여름 밤, 여름 방학의 마지막 날 밤을 뜻 깊은 연주로, 관악에 막 입문한 관악도의 한사람으로서 긍지를 갖게 된 특별한 공연이었다.
최민준 기자 (서울송전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