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기자 (민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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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신비와 기품의 천년도시 경주에서 열리는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다녀왔다.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엑스포는 넓은 엑스포 공원에서 세계의 음악과 춤이 공연되고 신라, 천년 이야기가 펼쳐졌다.
천마의 궁전에서는 신라의 건국신화인 박혁거세의 탄생에서 신라인들이 특히 좋아했던 달과 달빛 아래에서의 노래, 신라의 풍경을 첨단 멀티미디어를 통해 생생하게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천년 전 신라 사람들의 이별과 사랑, 의리를 시간의 터널을 지나 신라시대로 들어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곳에는 신라의 문화와 역사를 다양한 전시품으로 꾸며 놓았다. 또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들도 있었는데 푸른누리 기자들은 절벽 위에 올라가 수로부인에게 진달래를 건네주는 코너에서 특히 즐거워했다. 관에 화살이 박히는 사금갑 설화는 진짜 섬뜩했다. 마치 누군가 뒤에서 쏘은 활이 박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외에도 신라 문화 예술품 모형의 스탬프도 있었고 또 사진을 찍으며 관람 소감을 담는 디지털 방명록 코너도 있었다. 천년 전 신라시대로 가는 타임머신 같은 코너이다.
주제공연인 ‘플라잉’에서는 신라의 화랑들이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의 고등학교로 오는 재미있는 공연을 볼 수 있다. 무술, 체조, 발레가 모두 등장하며 갑자기 튀어나오는 도깨비 등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호흡하는 기분 좋은 공연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하는 리본체조, 비보잉, 기계체조, 춤 모두 인상에 오래오래 남았다.
새로운 3D영화인 벽루천은 첨성대영상관과 화랑극장 두 곳에서 볼 수 있다. 푸른누리 기자들은 첨성대영상관에서 봤는데 나쁜용과 좋은 용이 선덕여왕과 신라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재미있게 보았는데 마지막에 선덕여왕이 북극에서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이 되었다.
백결공연장 앞길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상품들과 식당들이 있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있는 구경도 할 수 있다. 백결공연장 앞길에서 좀 더 내려오면 삼국유사의 귀이편에 나오는 비형랑 이야기의 귀교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하기 전에 진행하는 분의 퀴즈를 맞춰야 하니 미리 공부를 하고 오면 좋을 것이다.
경주타워에서는 독도사랑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걸 잘 알려주고 있다. 독도는 정말 우리 땅이다.
수많은 공연과 전시는 하루에 다 볼 수 없을 만큼 많아서 오히려 아쉬움을 주었다. 천년 전 화랑과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신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장소이다. 오는 10월 10일까지 열리는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어린이들이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승연 기자 (민안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