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소리는 왜 날까요?

<도서관에 있는 도난방지장치 중 안테나, 마트에 물건마다 붙여진 태그는 자석임>

마트에서 물건을 갖고 나가면 ‘삐~’소리가 왜 날까요? 혹시 마트에서 계산을 깜빡했거나 도서관에서 무심코 책을 가지고 나가다가 ‘삐~’소리가 난 경험이 있나요?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물건과 책에 도난 방지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삐~’소리를 나게 하는 도난방지장치의 원리는 자기장이 변하면 전기장이 생기거나, 전기장이 변하면 자기장이 생기는 ‘전자기유도현상’을 이용한 것입니다. 마트 입구에 세워진 검지기에는 코일이 감겨있어서 물건에 붙은 자석이 움직일때 자기장이 변하면서 코일에 유도전류가 흐르는데, 도난방지장치는 이 유도전류가 흐르는 것을 감지해 소리를 냅니다. 우리가 보통 물건을 살때 떼어내는 태그가 바로 자석입니다.

대출과 반납이 계속 이뤄지는 도서관에서는 책에 자석 테이프를 붙여 대출할때 자석의 성질을 없애고 반납할때 자석의 성질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도난을 방지합니다. 이젠 도난방지장치의 원리를 알았으니 잊지 말고 ‘삐~’ 소리 안나게 주의하자구요.

*자기란? 철을 끌어당기거나 나침반이 항상 남북을 가리키는 것과 같이 자석이 갖는 특성을 말해요.
*자기장이란? 자석의 주위, 전류의 주위, 지구의 표면과 같이 자기의 작용이 미치는 공간을 말해요.
*전기장이란? 전기를 띤 물체 주위에 전기 작용이 있는 공간을 말해요.

류연웅 기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