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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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은석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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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원의 가치

우리가 길을 다니다 보면 폐휴지를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리어카 한 대에 각종 폐휴지를 가득 싣고 다니시는 걸 볼 때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저렇게 많이 가지고 가시면 얼마나 벌어 오실까 하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그동안 공부한 참고서와 다 쓰고 난 이면지등 못 쓰는 폐휴지를 직접 팔아보고 싶다구 엄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도 좋은 생각이라며 열심히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오늘 할아버지께서 “준혁아. 어서 나와라. 돈벌러 가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들뜬 마음으로 무거운 줄도 모르고 종이뭉치를 손에 들고, 할아버지는 손수레를 끌고 함께 집근처 고물상으로 갔습니다. 늘 앞을 지나다니기만 하고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은 곳인데 오늘 처음으로 안을 들어가보았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모인 각종 폐휴지들이 마치 커다란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조금 지나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나오시고 제가 가지고 간 폐휴지를 저울에 올려 놓으셨습니다. 65kg 돈으로 환산을 해보니 2700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2700원. 사실 저는 처음 그 돈을 받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고작 2700원이라니......


할아버지께서 이런 제 마음을 아셨는지 웃으시며, “준혁아 네가 고작 10여분 걸어와서 바꾼 돈치고는 너무 많지 않니? 오늘 이런 일 조차 하지 않았다면 네겐 단돈 10원이라도 들어올 수 없단다, 하지만 2700원씩이나 벌다니 정말 많은 돈을 벌었지?”라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저는 부끄러웠습니다.


2700원이면 내가 좋아하는 닭꼬치를 2개밖에 먹을 수 없는 돈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폐휴지와 바꾼 돈 2700원은 닭꼬치 20개하고도 바꿀 수 없는 큰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준혁 기자 (은석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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