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탐방-장애인에게 새 빛을

2009년 2월 10일 화요일, 저는 엄마와 함께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청와대어린이기자단 삼성탐방을 가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있는 홍보관에 가기 위해, 하루 전 저는 동생과 아빠를 집에 남겨두고 엄마와 함께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엄마 친구집에서 머물면서 동생과 아빠가 걱정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내일 탐방을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정말 기분이 들떴습니다.

신기한 전자제품을 만난 삼성전자 홍보관

화요일, 늦을까봐 걱정하며 엄마 친구집에서 일찍 나와 급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늦기는 커녕 와보니 선생님들 밖에 안계셨습니다. ‘내가 제일 일찍 왔구나 탐방도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탐방을 시작하자마자 박완수라는 새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오자마자 친구를 사귀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삼성 홍보관에는 각 층 별로 정말 많은 전자제품과 각 제품들의 특징을 살려 꼼꼼하게 전시해 놓은 게 돋보였습니다. 특히 제일 신기했던 것은 얼굴을 인식하는 카메라 입니다. 카메라 앞에 서 있으면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하여 그 얼굴에 맞춰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미래에 출시될 동영상 카메라는 동영상을 찍고 난 뒤 그 동영상을 즉석사진기 처럼 뺄 수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홍보관에 있는 모든 제품들이 다 신기하고 멋졌습니다. 점심식사는 삼성 홍보관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식사가 집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금 불편했지만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장애인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안내견과의 만남

다음으로는 용인에 있는 안내견 학교에 들렀습니다. 애버랜드 근처에 있다고 해서 ‘놀이기구 하나 쯤은 태워 주겠지?’ 하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한 안내견 학교는 에버랜드보다 한참 더 위에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지만 안내견을 만날 생각에 에버랜드는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그곳에서 동영상을 먼저 보았습니다. 안내견들은 장애인 보조견이라고도 부르는데 줄여서 안내견이라고 합니다. 안내견들이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물을 다 본 뒤에는 진짜 안내견을 보러 갔습니다. 안내견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청각장애인 안내견을 만났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대부분 래브라도 리트리버라는 종을 쓰고 있었습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개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저는 제 이름 이삭이와 똑같은 개도 만났습니다. 웃음이 나올 뻔 했습니다. 안내견들은 사람도 받기 힘든 고된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유치원도 다니고 훈련학교도 다니고, 6개월 동안 훈련을 마친 후 정식 안내견이 된다고 합니다. 청각장애인 안내견은 몸집이 작은 종으로 한다고 합니다. 안내견이 훈련받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 더 이상 안내견 활동을 하지 못하는 개들은 자원봉사자의 집으로 가서 남은 일생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안내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안내견은 은퇴를 했는데도 자원봉사자가 없어 안내견 학교에 그대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식당이나 대중교통 이용할 때 안내견을 못들이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안내견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지금보다 많이 알려져 이런 안타까운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탐방을 다녀온 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첫 탐방이라서 제게는 정말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고생하시는 편집위원들도 직접 만나고, 많은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고, 우리나라가 한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초롱한 눈빛으로 장애인들에게 빛같은 역할을 하던 안내견이 눈앞에 자꾸 아른거립니다.

안이삭 기자 (송정중앙초등학교 / 6학년)